선의학을 개파를 선언하는 글에 작금의 의료계의 변화를 말하면서 그 구체적인 이유를 생략했는데(말이 길어져서) 오늘 뉴스를 보니 드디어 영리의료법인 문제가 가시화 되는 것 같습니다. 뉴스내용이야 된다 안된다 라는 갈등의 문제로 나오지만 이 나라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그 결론이 어떻다는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한 이야기 일 것입니다.
그래서 영리의료법인이 설립이 되고 그리고 초기의 적응단계를 조금 지나면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그 변화에 대해 의료계(한방이나 양방 모두 포괄함)에서 바르게 대응하는 것을 생각하라는 의미에서 이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씁니다.
1. 의료시장의 규모는 생각보다 거대하다.
의료시장이 얼마나 큰 시장인지는 국민 총지출에서 의료비의 비중이 얼마인지를 생각해 보면 얼추 답이 나옵니다. 저는 이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릅니다. 알아보려면 조금 조사하면 알 수 있겠습니다만 구태여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내는 의료보험비와 평소에 한의원이나 양의원에서 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은 비용과 건강기능식품에 소비하는 비용이 의료비가 될 것입니다. 한 가족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그 거대함이 상상이 갈 것입니다.
좀 더 그림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비교를 하면 한 가족이 전자기기나 장비에 소비하는 비용이 얼마나 할까요? 그런데 전자기기나 장비는 한번 구입하면 적어도 수년에서 길면 대략 이십년까지 갑니다. 그러나 의료비는 매년 소비되고 그리고 갈수록 늘어납니다. 단순히 이것만 비교해도 쉽게 그 거대함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할 수 없습니다만 생각보다도 큰 거대시장임은 틀림없습니다.
2. 영리의료법인이 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일까?
의료 즉 개인의 건강과 관련된 사항은 본질적으로 그 병리적인 이치를 떠나 개인의 삶입니다. 이 말이 다소 생소하거나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생명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신 분이라면 얼추 이해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상세한 설명은 따분한 철학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니 그냥 지나갑니다.
영리의료법이 이러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개인의 삶이 합쳐지면 그것은 곧 사회의 문화형태가 됩니다.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전에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한 현상을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전문가의 논리적인 말보다는 길 가는 사람, 매스컴, 주위 친구 혹은 기타 그 분야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말을 잘 믿습니다. 그 이유는 역사적인 경험으로 전문가집단의 실력이나 도덕성이 결여로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 이러한 바탕이 깔려진 사회에서 영리의료법인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를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고 이야기 전개를 위하여 간단히 영리의료법인이 의미하는 사호적인 변화를 예측해봅니다.
대형병원은 살고 중소병원이나 의원급들은 죽습니다.(설명보다는 대형마트와 동네슈퍼를 생각하면 눈에 보일 것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이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에 그친다면 의료인들이야 힘들겠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누가 대형병원을 소유하는냐에 따라 그 변화는 엄청납니다. 누가 그 대형병원을 소유할까요? 다 아시다시피 재벌입니다. 재벌이면 어떻습니까? 오히려 더 믿음이 가고 책임이 있을 것 같지 않으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감정적으로는 건방진 의사들이 "을"의 신분이 되어 손님앞에 쩔쩔매는 모습도 보고 싶을 것입니다. 마치 전자회사의 써비스기사들 처럼요.
자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 봅시다.
영리법인입니다. 돈이 목적인 병원입니다. 그 병원의 소유자는 단순한 재벌이 아닙니다. 바로 생명보험과 의료보험을 영업하는 보험회사일 것입니다. 이제 눈에 보이나요?
재벌 - 보험사 - 영리의료법인 - 생명과학자들 고용한 연구소 - 제약회사 - 매스컴 - 매스컴의 대중학습 의 고리로 연결된 개인의 종합정보를 갖고 통제하는 시스템이 눈에 보이시나요?
더 이상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이 무의미할 것입니다. 간단히 비유하면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기 위하여 거의 평생 은행에 새금(금융비용)를 내면서 그로 인해서 인생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대중들을 보시면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
3. 생명을 위한 진정한 의료생활
간단히 말하면 병증 혹은 양약 혹은 미시적인 치료 혹은 생화학적인 생명관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고 인생의 큰 흐름을 생각하는 거시적인 생명관입니다. 예컨대 혈압은 못 고치는 병이니 나이가 들면 죽을 때가지 혈압약으로 관리해야 건강한 삶을 지킨다라고 잘못 인식된 생명관이 아니라 혈압이 왜 오르는지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를 몸 전체를 보고 판단한 후에 최적의 건강상태를 찾아가는 생명관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연구원과 매스컴과 의료기관을 장악한 보험사들이 정직하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으나 정직할 수 없는 이유가 돈을 추구하는 것이 존재의 제 1 목표이기 때문에 단순하고 치료가 가능한 모든 질병에 대해서 어렵고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대중을 학습시킨 후에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대중들의 생명활동은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불합리를 사전에 피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생명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즉 의료와 관련해서 몸의 증상에 매이지 말고 먼저 그 사람의 삶을 보고 그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생명의 근원인 오장의 균형에 근거하는 건강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기흐름에 대한 이해와 우리들의 먹거리인 본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선의학의 대중화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응급질환에 절대적인 양의학( 어차피 거대자본은 양의사의 개인적인 노동력에 의존하는 응급질환은 관심 밖입니다.) 그리고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생명과학을 경시하자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거대자본의 해일 속에 자신의 건강과 삶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또한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이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말에 따라 자신의 치료법을 맡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몸의 이치를 생각하는 것을 습관화하여 생명력의 근원인 오장의 균형을 맞추어가는 선의학을 생활 속에 그리고 머리 속에 깊이 넣어두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