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온 몸에 부항뜨는 것이 과연 좋을까요?

강남하라비한의원 2010. 3. 9. 09:16

목욕탕이나 찜질방에 가면 등이나 배에 온통 부항자국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부항을 뜨면 나쁜 기운이 나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부항을 뜨는 목적은 그 부분에 기혈의 순환을 돕게 해주는 것에 잇습니다. 예컨대 어깨 근육이 단단히 뭉쳐 있다거나 혹은 팔에 멍이 들었다거나 하면 그로 인해서 2차적으로 생기는 습담으로 인하여 기혈의 순환이 막히게됩니다. 기혈 순환이 막히면 증상은 막히는 만큼 더욱 악화되거나 혹은 호전이 늦어집니다. 그래서 부항을 떠서 그 습담을 외부로(피부 밖으로) 배출해주면 막힌 것이 없어지므로 기혈 순환이 잘되니 아픈 부위가 풀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부항을 뜨면 그 부분에 음압이 생겨서 피가 몰리게 되고 몰린 피는 죽어서 검게 됩니다. 이것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않는 다면 그 죽은 피는 어디에서 청소하게 될까요? 바로 간이나 신장에서 그렇게 합니다. 즉 그 만큼 간이나 신장은 피로를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몸에 여기 저기 부항을 떠서 죽은 피가 많아진다면 간이나 신장에서 다 청소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죽은 피는 간이나 신장에 쌓이게 됩니다. 이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간부전이나 신부전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사자성어로 교각살우라고 할 것입니다. 즉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죠.

 

가끔 비행기를 오래타고 가거나 혹은 게임을 오래하다가 뇌혈관이 막혀서 사망에 이르는 사고를 뉴스에서 접합니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어도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죽게되고 그 죽은 피는 혈류를 타고 뇌혈관에 가서 뇌모세혈관에서 침착되어 결국 중풍을 일으켜 죽음에 이른다는 내용입니다. 정상적인 피도 이런 사고를 일으키는데 하물며 멍든 피가 많아지면 더욱 위험한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부항을 뜨면 노폐물이 나간다는 무지에 가가운 단편적인 정보로 몸을 망치지 말고 부항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부항을 뜨실 때 주의해야할 사항을 나열합니다.

 

1. 부항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한 곳 많아야 두 곳이상 뜨지 마시기 바랍니다.
2. 아픈 부위라고 다 부항떠서는 곤란합니다. 반드시 기혈의 흐름에 장애가 되는 곳을 골라야 합니다.
3. 부항을 뜨면 몸의 에너지가 손실되는 것이니 질병 중에 있거나 감기몸살 등으로 피로한 상태에 있을 때는 되로록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부항을 뜨게 되면 몰려진 죽은 피를 피부 밖으로 최대한 뽑아내기 위해서 란셋으로 사혈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부항을 뜨고난 다음에는 그 자리에 염증이나 감염을 막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노폐물을 빼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혈부를 붙여 놓는 것이 좋습니다.
6. 한의사의 진단없이 집에서 임의로 부항을 드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출처] 강남할아버지한의원(www.harabi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