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를 걷는 듯 해요."
"허공을 디디는 것 같아요."
"몸이 공중에 뜨는 느낌이 들어요."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어요"
환자분들 가운데 이런 호소를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즉 그 만큼 흔한 증상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은 대부분이 간단히 치료되는 증상입니다.
오늘 이 치험례를 올리는 이유는 비록 흔한 증상에 간단한 치료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이런 증상으로 고민하고 계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1. 인적사항
ㄱ 0 0, 남, 만 12세
주소 : 강남구
직업 : 학생
용모 : 154센티에 45 킬로로 얼굴이 하얀 편임.
2. 주소
원래 이 학생의 래원 목적은 두통을 동반한 비염과 축농증입니다.
몸이 뜨는 느낌은 부수적인 증상이었는데 여기서는 이것을 목적으로 사례를 쓰기 때문에 이것을 주 증상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몸이 뜨는 느낌을 주증상으로 생각해서 래원하는 분들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무슨 수련같은 것을 한 후에 피로로 인하여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그러면 수련단체에서는 수련의 결과라고 답해주니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의 표현을 그대로 하면 "몸이 붕뜨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자동차가 턱을 넘을 때 그래요"
이 학생 뿐만이 아니라 걸어가는데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 든다는 분들도 종종 있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마치 허공을 디디고 몸이 떠다니는 느낌을 받는 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다 다르므로 표현도 조금씩은 다 다르지만 공통된 점은 자신의 몸의 중력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 증상
토할 듯한 느낌, 특히 두통이 있을 때 심하다.
두통이 잦다.
변냄새에 가까운 몸냄새가 난다.
맥 : 미실, 미대
설 : 태백후, 질 담홍
흉복 : 명치압통
상복부 전체가 매우 단단 함.
양복직근 단단
4. 변증
간허
심소
비대
폐약
신미약
5. 병리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중력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감각의 문제입니다. 말초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중심감각의 문제인 것이죠. 쉽게 말해서 뇌 신경이 일시적으로 기능이 떨어진 것입니다. 뇌신경의 기능은 혈허나 습담 혹은 혈액순환과 관계가 있고 일시적이란 말은 쉽게 회복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혈허나 습담 혹은 혈액순환은 체질과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가 배경입니다만 그러나 일시적이고 쉽게 회복된다는 뜻은 구조적인 배경하에서 병증의 성격이 오장병이 아니고 기병(氣病)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보기나 행기를 시켜주면 이런
증상은 바로 없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보기나 행기를 해준다고 구조적인 배경을 무시하고 보기제나 행기제 혹은 보기처방이나 행기처방으로 치료하려고 한다면 치료가 어려울 것입니다. 즉 어떤 방법으로 보기 혹은 행기를 해 줄 것인가가 관건이란 것입니다.
이 학생은 우선 습담이 주요 원인이므로 그냥 보기나 행기제가 없어도 그냥 거습제로서 충분할 것입니다.
한의학적인 해석은 신기(神氣)가 약한 것인데 신은 뇌이고 기는 기허이니 뇌의 기허를 말합니다. 뇌의 기허는 마지막으로 나타난 현상이고 뇌에 왜 기허가 생겼는가는 다시 오장변증을 해야 하는 것인데 그 오장변증은 바로 위의 설명과 동일합니다.
6. 치법
거습이 주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온중거습이 주
1차 결과
몸이 붕 뜨는 느낌이 없어졌다.
머리가 아프지 않다.
토하는 느낌도 없다.
피로도 덜하다.
냄새도 덜하다.
그러나 아직 비염과 축농증은 남았다.
2차 투약및 추가 투약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점차 거습제를 줄이고 보혈행혈제와 발표제를 증가시킬 것임.
몸이 붕 뜨는 느낌은 기병이므로 이렇게 쉽게 치료됩니다. 이 학생의 경우는 뇌 부분에 부분적으로 기허가 생긴 이유는 습담이었으므로 거습으로 행기가 바로 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물론 기병이므로 내 몸에서 이런 증상을 오래 지속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두통과 구토는 더욱 만성화 될 것입니다. 즉 병증이 기병에서 점점 오장으로 들어간다는 말입니다.(깊어진다는 말입니다.)
[출처] 강남할아버지한의원(www.harabi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