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진물이 흐르는 것을 이농이라고 합니다. 물론 중이염 등 귀 안쪽에 염증이 생겼을 때 누렇고 냄새나는 고름이 나오는 경우도 당연히 이농증상이고 비록 중이염은 아니더라도 비록 농도는 진하지는 않지만 진물이 끊임없이 흐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역시 이농 증상입니다. 전자는 급성이라면 후자는 만성이므로 전자에 비해 후자는 치료가 더 더디고 나중에 귀나 귀 근처의 뇌 혹은 인후부에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한편 아무 이유없이 눈에서 눈물이 끊임없이 흐르는 증상을 한자어로 유루라고 합니다. 이는 눈물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대부분이 눈물이 코 안쪽으로 흘러가서 입이나 코로 수증기로 나오거나 아니면 위장으로 넘어가는 기전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농이건 유루건 그런 이름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귀에서 진물이 나거나 눈에서 눈뭃이 나는 증상을 한자어로 바꾼 것일뿐 그 원인이나 혹은 병리의 중요성을 나타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양방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일상적인 말로 해도 될 것을 라틴어로 바꾸어 부를 뿐 진물이나 눈물이 나타내 주는 증상이 어떤 병리적인 의미가 있는 것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선의학은 이런 증상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그 병리를 쫒다보면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마주칠 수 밖에 없는 급만성적인 질환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의 치료사례를 통하여 이농이나 유루가 어떤 몸의 상태 ( 몸 상태에서 진행될는 병증을 알 수 잇으므로 ) 인지를 입증해 줄 수 있는지 캐어내고자 합니다. 1. 인적사항 ㅈ 0 0, 남, 37세 주소 : 광주시 직업 : 개인사업 2. 주소 하체 특히 항문 주위에 냄새가 난다. 항문으로 진물이 흘러나온다. 귀에서 진물이 늘 흐르고 이명이 있다. 눈에서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자주 흐른다. 가래가 많다. 머리가 늘 띵하다. 피부각질이 잘 생긴다.( 소년시절에 습진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밤되면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잘 생긴다. 피로회복이 잘 안되고 숨이 차다. 머리에 기름이 많아 찐득하다. 배멀미나 차멀미가 심하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허리 어깨 등이 늘 아프다. 얼굴에 열이 잘 오르고 긴장이 잘 된다. 칫솔질하면 구역질이 난다. 소변색이 뿌옇게 탁하고 거품이 많다. 아침발기가 잘 안된다. 맥 : 미침 세 미긴 설 : 태 황후 질 암적 흉복 : 양 등허리를 두드리면 아프게 울린다. 4. 변증 간허간울 심소 비대 폐약 신미약 5. 병리 본인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엉덩이 부위에서 냄새나느 것임. 물론 온 몸에서도 냄새가 나지만 그러나 온몸에서 나는 냄새 자체는 심하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항문으로 진물이 흘러나와 변 냄새가 가장 큰 것이었음. 이런 진물은 항문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눈과 귀 그리고 사실 입에서도 나오는 것 (가래및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침방울)이었음. 나아가 머리카락같이 땀구멍으로도 진물이 나오는데 다만 형태가 기름기 상태로 나오는 흐르지 않을 뿐임. 이러한 이유는 습담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임. 특히 귀와 눈에서 눈에 보이는 형태의 액체가 나오는 것은 이미 안구주위나 귀 주위의 뇌에 습이 넘친다는 뜻임. 동시에 그 습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배출시켜주는 조직이 제 기능을 잃어버렸다는 뜻도 포함함. 즉 이 분의 귀의 진물이나 눈물의 치료는 단순히 밖에 나타는 불편함에 대한 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뇌에 (늘 머리가 띵한 이유를 생각해 보기 바람) 종양이나 혈관이 약해져 생기는 출혈등 (쉽게 말해서 중풍 )을 예방하는 뜻이 더 큰 것임. 사람이든 동물이 어떤 이유로 급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몸 안의 체액이 밖으로 흐르듯이 나오는 것이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보다는 축 늘어진 증상 등은 위급상황가운데 가장 위급한 것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단순한 병리를 고려하면 이런 증상이 결코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음. 6. 치법 거습이수 소간거어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이 주 1차 결과 귀의 진물과 눈물이 많이 줄었다. 머리가 띵하는 것이 줄어들었다. 손톱이 잘 부서지지 않는다. 피부각질이 부드려워졌다. 야간에 가렵고 두드러기가 줄어들었다. 항문 냄새는 복약 중에 없어졌다가 약을 끊으니 다시 난다. 2차 투약 1차 복약이 끝나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복약을 시작하였음. 그래도 혀의 크기가 많이 줄어들어 있어 거어제를 조금 감하였음. 1차와 같으나 활혈제 조금 가미 2차 결과 냄새, 눈물, 귀 진물이 없다. 이명도 없다. 이후 만 3년이 넘어서 다시 항문냄새 건으로 래원하였음. 귀의 진물과 눈물이 흐르는 것 역시 비슷하게 나온다고 함. 그러나 혀 상태를 보면 전체적인 몸 상태는 3년 전보다는 나은 상태였음. 3차 투약 2차와 같으나 거어제는 빼고 행혈제를 가미 3차 결과 투약결과는 3년 전과 똑 같이 복약하자 바로 증상이 없어졋다고 함. 조금 시간이 지나서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4차 투약을 하기로 하였음. 4차 투약 너무 더운 여름이라서 그런지 속이 냉해지고 습이 많아져 섭생을 강조하고 거습위주로 처방하였음. 재미있는 것은 이분에게 드린 섭생안내에 수박을 먹지 말라고 한 내용이 들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실험을 해보고 실험결과를 알려주었음. 자신이 요즘들어 매일 수박을 먹는데 원장님이 그걸 어찌알고 - 저는 그 분이 매일 수박을 먹는지는 알지 못했고 다만 그 분의 몸 상태와 물이나 수박의 기미가 맞지 않으므로 물과 수박을 피하라고 말한 것일 뿐입니다. - 수박을 먹지 말라고 했는지 또한 모든 사람이 수박을 먹으면 이뇨작용도 좋고 물도 많이 먹으리고 하는데 원장님은 꺼구로 말하는데 과연 원장님의 말이 맞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도 해서 원장님 말대로 실험을 해보자하여 며칠을 수박먹기를 끊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비한 일이 일어난 것은 수박을 끊자 항문냄새가 없어져서 너무도 신기하다고 합니다. 이 때는 4차 약을 복약하지 않은 때입니다. 이 분의 교육수준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이런 분들은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이 대단한 것입니다. 아마도 사업을 하신다면 스스로 깨우쳐 반드시 성공할 분입니다. 현재 4차 복약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