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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더운 날씨 ( 찜통더위 )로부터 건강 지키기

강남하라비한의원 2012. 7. 26. 18:35

요즘 날씨가 매우 덥고 습하여 열사병 사고 뉴스가 나오네요.
간단히 열습 ( Hot and Humid )한 날씨에서 자신과 식구들의 건강지키기에 관해 알아봅시다.

1. 열과 습이 몸에 미치는 영향

여름 날씨(열)는 공기 뿐 아니라 땅이나 건물 자체도 덥게합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여름 날씨는 피부근처 뿐 만 아니라 내장도 덥게 만들어 가만 있어도 내장을 활성화 시키고 그래서 내장으로부터 노폐물도 많이 생산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습한 대기는 이러한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데 장애를 줍니다.

쉽게 말해서 열과 습이 동시에 있게 되면 몸안의 열과 노폐물은 많이 생산되는데 대기의 습은 이것을 편하게 발산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노폐물뿐만 아니라 내부의 열도 발산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2. 어떤 체질의 사람들이 찜통 더위에 약할까요?

기를 발산하는 기운을 폐기(肺氣)라고 합니다. 이 폐기가 약하면 몸안의 기를 밖으로 발산하는데 더딥니다. 폐기는 폐라는 장으로 대표되는 기운입니다. 즉 폐가 약한 사람들은 습한 더위(찜통더위)하에서는 땀으로 열을 배출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폐활량이 크다고 폐가 강한 것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호흡기 증상이나 갑상선 증상이나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이 있거나 하체나 몸통에서 땀이 나지 않는 사람들은 폐가 약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체질의 사람들은 열발산이 더디므로 찜통더위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열과 습이 뇌로 몰려 뇌기능이나 뇌조직이 손상을 입어 결국 오장기능이 정지할 수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열사병이라고 합니다.

3. 건강을 위한 여름 섭생

첫째 평소에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들은 소위 땀구멍을 개발해두어야 합니다. 대류열이 아닌 복사열을 이용하여 땀구멍을 개발하려면 찜질방이나 숯가마를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보통 사람들은 한여름에도 하루 종일 냉방시설이 있는 방에서 지냅니다. 그러면 물론 열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현상은 없으므로 열사병 등의 사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몸 내부의 열은 여전하니 냉방으로 이것을 밖으로 내보내 주지 못하면 습이 정체되어 생기는 각종 관절증상, 비염등 호흡기증상, 편두통(담궐두통), 전립선비대, 사지부종, 신장결석등 신부전, 심장비대 부정맥 등의 심부전,  가을 아토피, 간질증상악화, 소화불량, 그외 모든 내과병증들이 악화됩니다. 여기에 속이 탄다고 물을 많이 마시거나 수박을 많이 먹으면 습병증상은 더욱 악화됩니다.
따라서 이런 습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실외에서 간단한 운동으로 땀을 내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집에서도 냉방 사무실에도 냉방으로 지내면 습과 어혈로 피부색이 점점 어두워 질것입니다.

4. 응급시 대처법

어찌할 수 없이 찜통더위에 노출되어 시야가 흐리고 몸에 열기를 느끼면 우선 열을 내려주어야 합니다.
열이 발생하는 장소가 몸의 내부이므로 몸의 내부를 차게 해주어야 합니다.

첫째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오이 참외 수박 딸기 상추 배추 우엉 메밀 녹두 등 찬 기미의 과일이나 야채를 먹어 (즙을 내어 먹는 것도 좋음) 내장의 열을 삭혀야 합니다.

둘째 이 때 더운 기미의 과일이나 야채  예컨대 토마토 당근 마늘 양파 파인애플 두리안 깻잎 등은 피해야 합니다. (참고로 음식의 기미를 보다 상세히 알고자 하신 분은 "밥상위의 한의학" 이란 책을 추천합니다.)

셋째 머리에 열과 땀이 나면 위의 것으로 대응하고 편하게 쉬면 회복됩니다.
그런데 머리나 몸에서 땀이 나지 않고 열이 높아가면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때도 역시 집에서는 오이즙을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가 있다면 일단 복용하는 것이 좋구요. 그런데 이 때 열이 높아진다고 외부에서 얼음등으로 머리를 찜질하면 그나마 열(과 습)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여 더욱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머리에 얼음을 댄다고 해서 속뇌의 열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 오를 것입니다.
이 때는 소변을 보게하거나 설사하는 것도 일단 응급처치는 됩니다. 왜냐하면 습을 빼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꼭 특별한 사람들이 있지요? 소변보게 한다고 물 많이 먹는 사람요. 이것은 몸에 습을 더해주니 오히려 몸을 완전히 무기력하게 해주거나 뇌에 습을 만들어 악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냥 최대한 물기를 빼라는 것입니다.  

양방병원에서 이런 경우 응급환자에게 해열제를 주고 수액주사를 놓을 것인데 양방기전에 관해서는 필자가 잘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해열제야 열을 내리는 것이니 합당합니다만 그러나 수액주사는 습을 더해주는 것이니 이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것입니다. 이 부분은 언젠가 양의학이 한의학의 습병(물병)에 관해 이해가 될 때 새로운 가이드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넷째 주위로 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야외에서 이런 열사병 증상이 나타날 때 응급처치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물론 그늘에서 일단 쉬어야죠. 그리고 열을 내려주어야 하는데 찬물은 좋지만 많이 먹어서는 증상을 악화시킬 것이므로 간단히 인후부(갑상선과 심장)부위를 식히는 정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 보아 으름나무의 줄기나 잎, 질경이 혹은 물질경이 뿌리, 깽깽이 풀뿌리, 소태나무줄기, 용담뿌리, 자초뿌리, 대나무잎이나 뿌리, 갈대뿌리, 하눌타리열매나 뿌리, 골풀 등을 씹어서 즙을 먹도록 해주면 회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본초들은 열을 내리면서 동시에 몸에 습을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응급법이 필요하기 전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더운 날씨에 자신도 모르게 일 하다보면 어지러움이 느껴지거나 얼굴이 유난히 빨개지면 무조건 쉬고 바로 위에서 말한 음식이나 풀들로 속열을 식혀주어야 합니다.

참고로 덥다고 선풍기 틀어놓고 머리에 바람을 많이 쐬면 위와 같은 이치로 습이 생기고 머리에는 열이 아닌 냉이들어 진통제로도 듣지 않는 두통이 생기고 음식을 먹으면 토하게 되니 늘 지나치지 않도록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