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성 두르러기와 소양증 ( 가려움증 ) 의 치료사례입니다.
흔한 사례이지만 이 사례는 증상만으로 보면 매우 심각한 상태였지만 그러나 전후과정이나 치료과정을 보면 아주 단순한 사례이기 때문에 여기에 올립니다.
즉 이 사례는 병증의 깊이에 관한 것입니다.
모든 병증에 해당되는 것입니다만 비록 병증이 가볍게 보여도 뿌리가 깊은 것이 있고 병증이 무서워보여도 뿌리가 얕은 것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치료가 더디고 후자는 치료가 가볍습니다. 그러나 병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후자의 경우만 눈에 잘 들어옵니다. 예컨대 어깨가 아픈데 일회의 침치료로 낫는 경우가 있고 반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병증의 깊이와 관련이 된 것인데 이것을 모르는 일반 사람들 눈에는 그저 한의사의 내공때문이라고만 생각합니다.
때로는 이런 경우가 급성 만성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급성은 위중해 보여도 뿌리가 얕은 경우가 많아 그래서 급성병증을 치료하면 바로 의자의 이름이 올라가고 만성은 가벼워보여도 뿌리가 깊은 경우가 많아 아무리 성의것 치료해도 병리상 쉽게 낫지 못하니 의자의 권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실력자는 만성을 잘 치료하는 의자입니다. 왜냐하면 급성은 간단한 대증치료만 해주어도 뿌리가 얕으므로 몸 스스로가 곧 회복시켜줍니다. 바로 몸에서 스스로 회복시켜주는 병리를 의자의 실력으로 사람들이 인식할 뿐입니다. 만성은 그 반대로 몸에서 회복시켜줄 능력이 안되어 치료가 늦는 것이니 만큼 몸의 회복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는 병리의 끝가지 가보아야 합니다. 그러니 어설픈 내공으로는 만성병을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보통 두드러기는 거의가 만성질환입니다. 비록 어느날 갑자기 두드러기가 나왔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체질적인 요인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즉 급성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만성화될 배경을 갖추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래의 사례는 갑작스럽게 전신에 두드러기가 확 퍼져있고 온몸이 가려워서 양의원에 급히 가서 치료 중이었는데 수개월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서 래원한 경우입니다. 보니 증상은 심한데 그러나 전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뿌리가 깊지 않아서 비교적 쉽게 치료한 사례입니다.
1. 인적사항
ㅂ 0 0, 여, 41세
식당종업원
주소 : 경기도
용모 : 평균키의 조금 살집이 있는 편
2. 주소
삼 사개월 전부터 전신이 가렵고 두드러기 난다. 피부과에 다니고 있지만 차도가 없다.
얼굴이 종종 붉어진다. ( 안면홍조 )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야간일이 많다.
소변이 잦다.
겨드랑 땀으로 옷이 누렇게 변한다.
피부묘기증이 있다.
냉이 많다.
맥 : 미침, 미대, 미긴, 삽, 약
설 : 미대, 백후 질암
흉복 : 상복부 전체 압통
중완부위 경
4. 변증
간허
심소
비평
폐미약
신평
5. 병리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업무과다로 인한 위장관 염증, 간피로 등으로 노폐물이 과다 생산되었음.
이 노폐물 (습담) 이 그 동안 몸안에 쌓여오다 임계치를 넘자 갑자기 전신에 두르러기로 표현된 것임.
6. 치법
거습담
소간이수
온중거담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이수
1차 결과
두드러기가 들어갔다.
그러나 아직 피부가 가렵고 긁으면 피부 밖으로 도드라진다.
소변횟수가 줄었다.
혀 색갈이 밝아졌다.
상복부 통증의 범위가 많이 줄어서 지금은 명치부위만 아프다.
위의 증상의 변화를 보면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는 뿌리가 얕다는 것임.
2차 투약
온중제를 줄이고 행혈제 가미
2차 결과
두드러기가 전혀 없다.
가려움증도 전혀 없다. 다만 허리 부위만 저녁 때 조금 가렵지만 그러나 긁어도 피부가 나오지 않는다.
명치통증도 없어졌다.
겨드랑 땀이 줄고 옷이 누렇게 되는 것이 없어졌다.
3차 투약
완벽을 위해 추가 투약하기로 함.
처방은 2차와 비슷
3차 결과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
야간일을 해도 전처럼 피로하지 않다.
이것으로 완치하였음. 섭생만 제대로 한다면 앞으로 재발염려는 없을 것이나 업장이 식당이라 조미료 음식을 피할 수가 없는 것이 염려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