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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레이노증후군, 류마티스, 발가락 끝 부종/굳은살 고혈압 등

강남하라비한의원 2013. 2. 5. 15:58

종종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특별한 이유 없이 썩어가는 병증을 봅니다.
그런 증상에 이름 붙이기를 버거씨병, 레이노병 등 사람이름을 앞에 붙이는 것니다.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병자 앞에 사람이름이 붙으면 양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모르고 따라서 치료를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보통 증후군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요즘은 그냥 병이란 말을 붙이나 봅니다.

일단 사람이름이 들어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난치병이란 뜻입니다.
난치병에 양약은 대증치료에 지나지 않는데 양약을 쓰면 쓸수록 병증은 더 악화되고 또한 합병증이 생기게 됩니다. 예컨대 위와같은 경우에는 류마치스, 고혈압, 홍반 등의 자가면역성피부질환 그리고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사지저림 혹은 근육통증 증상이나 골반강 병증 등입니다.

아래 사례는 적어도 24년 동안 손과 발의 레이노 증후군으로 고생했던 분의 치료입니다. 아직 치료는 남아 있으나 첫째 조금 성급하게 공부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기록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고
둘째 이 분은 발가락 끝에 이미 썩어들어가는 (괴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부터 치료를 시작하여 지금은 레이노 전 증상의 50% 이상을 치료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러한 말초증상은
혈액순환의 부전
체액대사의 부전과
왜 혈액과 체액순환이 안되는지에 대한 그 배경과
그리고 이런 증상을 없애기 위한 양방적인 수술이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이유
여기에 이런 부작용으로 인한 부분적치료(예컨대 고혈압약 복용)가 증상을 더 악화시키게 된다는 평범한 이치 등입니다.




1. 인적사항

ㅊ  0    0, 여, 57세
주소 : 강남구
용모 : 작지만 탄탄해보이고 건강해 보이는 체격
직업 : 의류업으로 평소에 손을 많이 씀

2. 주소
1) 24년 전에 레이노 병증이 손가락 한 마디부터 시작하여 손바닥 발바닥 그리고 손목 발목까지 진행하고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가을이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더 심해지고 나중에는 검은 포도주 색으로 변한다.
2) 입안이 매운 음식에 예민하다.
3) 손가락이 늘 부어 있고 통통하다.
4) 레이노 증으로 처방된 양약을 먹고 있지만 증상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
5) 종종 두통이 잦다.
6)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잘난다.
7) 왼쪽 발가락 끝은 피부가 단단하게 굳어지거나 물집으로 붉게 변하고 있고 오른 발끝은 종종 통증이 심하다.
8) 손가락 끝의 피부가 잘 벗겨진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1) 자궁근종으로 자궁적출 수술을 했다.
2) 13년 전에 레이노 증으로 수술하면 된다고 하여 손목혈관을 손바닥에 이식하는 수술을 했었다. 그러나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3) 손발톱무좀이 있다. 그래서 몇개월 복약한 적도 있다.
4) 평소에 얼굴이 잘 붓는다.
5) 다리에서 서혜부까지 거미줄 같은 신생혈관과 정맥류가 심하다.
6) 혈압약을 복약한지 6년 가까이 된다.
7) 류마치스 약도 복약 중이다.
8) 칼슘제도 먹고 있다.
9) 입안이 잘 마르고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 있어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못한다.
10) 2-3년 전부터 발바닥이 아프다.

맥 : 실, 대, 현, 미기, 미부, 미지 (55회/분)  
설 :  대, 태백후, 그러나 지도설로 대부분이 경면설이고 질암적
흉복 :  상복부 미경, 등허리 타통이 약간

4. 변증
간울
심소
비강
폐약
신대허

5. 병리
온도가 떨어지면 혈관과 피부가 응축된다. 그러면 보통의 경우 이에 대응하여 혈압이 오르고 혈관이 확장시키는데 그러나 심장(혈관)이 약하면 이런 대응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말초에서는 혈액순환이 안되어 각종 혈허증상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수액대사 (삼초) 조차도 안되면 이것이 더욱 심해진다.
손이나 발은 외부 온도변화에 노출이 바로 되니 심장 폐 그리고 신장이 약한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레이노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는 차가워진 부위에 혈액순환이 안되므로 살색이 누렇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누렇게 된지가 오래 되면 오래될 수록 그 부분은 기존에 들어 있는 혈액과 체액이 천기와 지기를 받지 못하여 죽어가니 그 부분에 어혈이 급속하게 쌓이게 된다. 다시 따듯한 곳으로 옮겨와 혈액순환이 되면 죽은 피들로 인하여 처음에 누렇게 된부분은 검게 변한다. 그리고 새로운 피와 체액으로 검은 부분이 희석되면 다시 붉은 색으로 그리고 다시 평범한 색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어혈이 생기고 풀어지는 과정에서 어혈은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어 그 부분의 증상을 악순화시키고
이미 혈액에 희석된 어혈찌꺼기는 순화되거나(=대식세포가 잡아먹든가) 혹은 순화되지 못한 것들은 간이나 신장 혹은 뇌에 침착될 수도 있어 간부전 신부전 혹은 나중에 중풍의 한 요인이 된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손끝이나 발끝에 어혈이 쌓이면서 병리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손발톱무좀이나 습진이다. 무좀이나 습진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문제는 무좀이나 습진으로 그 곳에 샇인 어혈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그 부위는 썩어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분은 왼족 발가락 3지와 4지가 굳은살이 박히고 물집이 생기고 있었는데 이것은 3지와 4지가 썩어가는 시작하는 증상이다. 만일 이분의 치료가 늦어졌다면 발가락이 짧아졌을 것이다.



양방치료의 문제는
첫째 손목혈관을 떼어내어 손바닥에 이식한 수술의 경우는 아무런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구태여 유체역학의 기본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냥 상식으로 생각해보자. 부엌에 물이 잘 안나온다고 해서 집에 들어오는 수도관의 일부를 떼어내어(그러면 그 만큼 물은 적게 들어온다) 부엌에 연결한다고 해서 부엌에 물이 더 잘나오지는 않을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집안에 들어오는 물은 항상 일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손목혈관을 손바닥에 이식한 수술은 아주 잘 못된 것이다. 오히려 수술로 인한 혈관 손상만 가중되어 나중에라도 회복을 더디게 할 뿐이다.

둘째 약물치료는 아는 바가 없어서 언급을 피하겠다. 다만 말초증상의 혈류를 개선하기 위한 약물이라면 당연한 결과로 혈압을 올릴 것이고 혈압이 오르면 또 혈압약을 처방해 줄 것은 뻔할 것이다. 그러면 몸은 몸대로 더 힘들어지고 신장은 신장대로 병리진행이 더 빨라질 것이다. 실제로 이분의 상태는 그러한 과정을 밟아가고 있었다.

6. 치법
거습담
청열
발표
모든 양약 복약 중지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청열이수

1차 결과
류마치스약은 바로 끊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락 부기가 좀 빠졌다.
혈압약은 서서히 끊어가도록 하였으나 2일에 절반식 줄여가다 9일 후에는 완전히 끊었다. 그로 인해 머리가 아프고 혈압이 올라 다시 복약했는데 그러나 1/2만 복약하였다.
지도설이 조금 줄었다.
맥박수가 70번으로 늘어났다.

2차 투약
이수제 증가

2차 결과
경면설이 줄어드는 대신 그 부위에 백태가 생겨 전체적으로 지도설이 줄어듬.

3차 투약
행혈제 증가
혈압약은 다시 1/4로 줄이도록 했음.

3차 결과
지도설이 더 줄었다.
발가락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4차 투약
보기제 가미

4차 결과
레이노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손발에서 땀이 나는 것 같다.
혈압약은 완전히 끊었다. 그러나 전과 같은 불편한 증상은 없다.
명치통은 아직 남았다.

5차 투약
행기제 가미

5차 결과
입안에 침이 생겼다.
양 발가락은( 굳은 살, 부종, 발적, 통증 ) 정상으로 돌아 왔다.
손가락 끝에 땀이 나면서 더 이상 피부가 벗겨지지 않는다.

6차 투약
이수제 증가

6차 결과
발바닥이 아픈 것이 전에 비해 훨씬 줄었다.

7차 투약
이수제 증가

7차 결과
기끔 일을 많이 하면 얼굴이 붓거나 피로감은 아직 남았다. 그러나 전에 비하면 엄첨나게 좋아진 것이다. 더구나 류마티스약을 끊은지도 서너달 되었는데 손관절이 전과 같이 빡빡하거나 붓지 않는다. 물론 아직은 남았다.
이제는 밖에서 일해도 손바닥이 따뜻하다. 다른 사람들한테 만져보라고 해서 확인해 보았다. 전에는 사람들이 차디 차다고 했었던 부분이다.
레이노 증상이 전체적으로 좋아졌지만 그 가운데서 특히 변함없이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이제 레이노가 생겨도 손가락 2관절까지만 그렇고 손목이나 손바닥은 나타나지 않는다. 처음에 비하면 정말 살 것 같다. 참, 발도 전에는 발목까지 찼었는데 지금은 발가락과 그 부근만 차다고 합니다.


혈압은 가끔 오르기도 하지만 보통은 수축기가 130 이하이다.(혈압약 끊은지 2-3달이 지났다.)

8차 투약
보기제 다시 가미

현재 투약 중임.

후기
24년된 증상으로 고생했고 또한 양방수술등의 치료도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고 치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뿐만 아니라 혈압약과 기타 불필요한 양약가지 다 끊었지만 오히려 몸은 더 건강해 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선의학(한의학)의 효과인데 그 효과란
바로 단순히 본초라는 약 때문이 아니고 바로 생리와 병리의 궁구가 양의학보다도 그 만큼 뛰어 났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치료기간을 6개월 생각했는데 지금 5개월째인데 아무래도 한 두달 더 늘어져 7-8개월이면 완치에 근접할 것입니다. 물론 지금 수준만 되어도 환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황홀한 변화입니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완전하게 치료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