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가 밤에 잠을 자면서 오줌을 싸는 경우는 당연한 것이나 9살이 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요를 적신다면 부모님과 아이 모두에게 걱정일수 밖에 없습니다.
야뇨는 심리적인으로 아이가 부답스러워 할 수 있어 부모님들은 이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정작 아이 본인은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자면서 요가 젖으니 불편해하기 시작한 지가 오래 되었나 봅니다. 얼굴에 어두운 표정이 배어있었습니다.
전에 매핵기 (양방에서 틱이라고) 로 치료 받았던 아이의 할아버지께서 데리고 오셨습니다.
1. 인적사항
허 0 0, 여, 만 8세
직업 : 초등학생
주소 : 서초구
2. 주소
야뇨, 보통 12시에 자면 3시에서 5시 사이에 요를 적신다고 함. 그리고 아침 7시 쯤 일어남.
최소한 만 4살 부터 매일 그렇다고 함.
당연히 이 문제로 양방병원에서 시작하여 다시 한방으로 그리고 다시 양한방협진병원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이전에 아이를 데려 온 할아버지의 손녀의 매핵기( 양방에서 틱이라고 하여 여러 곳을 전전
하셨고 여러 한의원도 겨쳐왔다가) 를 치료해주었고 또한 할머니의 원인을 모르는 (양방병원에서) 피부
통증을 치료해준 인연으로 이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미 부모는 포기한 상태여서 마냥 기다려보자는 자세였고 더구나 아이의 아버지가 어렸을 때 그랬
다는 가족력이 있어 분위기는 썰렁했으나 할아버지께서는 오히려 틀림없이 낫게해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여서 내심 난감했었읍니다.
3. 참고사항
- 아이의 몸에서 비릿한 생선냄새가 풍김.
- 입맛이 별로 없음. 그러나 소화는 그런대로 됨.
- 평소에 땀이 머리에 많다.
- 비염기가 있다.
- 맥 : 실 세 탁
설 : 진홍, 뒷면으로 백후
복 : 심하 압통 우늑하 압통 우늑하에서 옆구리 쪽으로 압통이 심 치골부위 경심 우측 CVA쪽 타통,
피부: 닭살이 있고 거칠다.
면색 : 양 볼이 붉음.
4. 변증
간울
심약
비실
신허
5. 병리
야뇨의 원인은
비실로 습담이 많고 간울로 열이 많아 낮에는 상초여무가 지나치고 밤에는신허로
인하여 하초여구가 지나치니 새벽녁에 소변이 나오는 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함. 이것은 뇌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허로와 방광근육의 문제인데 이에 대해 그 많은 병원/한의원에서 지나친 것이 진실로
이해가 안됨.
야뇨의 치료는
따라서 소간하여 피로를 풀어주고 이수하여 방광근육을 풀어주면 해결될 것임.
많은 한의사가 이런 경우에 교과서에 나온대로 막연히 신허하니 보신지제를 쓰면 된다고 믿고 있으니
번번히 실패한 것임.
6. 치법
소간해울
청열이수
거습담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을 주로 하고 소간을 그 다음으로 하면서 동시에 보심하도록 녹용가미
결과
정확하게 14일 만에 할아버지가 오셨습니다.
걸음걸이가 매우 경쾌해보였습니다.
내가 가보지는 못하고 그 집 부모가 말한대로 그대로 옮길테니 들어봐요 하면서
약을 먹은지 3일 동안은 오줌을 매일 한번 씩 쌌고
4일 째는 오줌을 싸지 않았고
다시 그 다음 2일 동안 오줌을 쌌고
그런 다움 날 부터 그러니까 7일 째 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오줌을 눈 적이 없다 라고 그래 걔 부모가 말이야.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야...
나는 양약을 안믿어, 한약을 믿지... 이후의 이야기는 낯뜨거워 생략합니다.
내일이면 약이 떨어져, 중간에 약을 안 먹게 되면 약발이 끊어지게 되니 지금 바로 탕약을 다려달라고
하셨습니다.
2차 투약
현재 진행중입니다.
이제 몸에서 한번 제대로된 기전을 경험했으니 앞으로 한 두번 야뇨가 나타날지라도 별 문제가 없이
금방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 올 것입니다.
간담 쪽에 문제가 있으나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니 이것은 나중에 해결할 겁니다.
3차 투약
2차 투약이 끝나고 한 보름이 지나서 왔습니다. 2차 투약이 끝나고 4일 째 되는 날에 한번 오줌을
싸고 그 이후 부터는 오줌을 싸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부모 마음이 이제는 다급해져서 완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3차 투약을 원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편하게 물어 보았습니다. 아이에게서
나는 몸냄새는 어떠냐구요? 그 냄새는 더 이상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이미 알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생선냄새는 오장 가운데 신장과 관계가 깊습니다.
이미 완치 된 것이나 다름없지만 불안을 없애는 것 역시 중요하니 그냥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꺼칠하고 버짐기 있는 얼굴이 하얘지고 이뻐졌다고 합니다.
4년 후 후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보약지으러 오셔서 그 이후에는 지금까지 아무런 장애가 없고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