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살이 찌더라도 팔이나 다리 등 몸의 선들이 부드러운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간혹 어떤 분들은 그 선이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작은 산맥들이 연이어
있는 것처럼 살이 우둘투둘 하여 마치 팔근육에 밤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것은 근육이 아니라 피부 근처에 습담이 생겨서 기혈이 균형있게 흐르지
못하니까 살들이 뭉쳐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축 늘어져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약간의 힘만 주어도 복잡한 곡선이 나타납니다. 즉 지방종이 생기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이것을 보는 사람은 그저 그렇구나 하고 지나치겠지만 정작 본인한테는 큰
심리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살이 밀려서 터져나오려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사례는 이 증상 이외에 여러 증상을 갖고 찾아온 처녀를 치료한 사례입니다.
1. 인적사항
차 0 0, 여, 만 31세
직업 : 그래픽
주소 : 서초구 방배동
2. 주소
- 살이 우둘투둘하다 (얼굴에서 다리까지)
- 오후가 되면 옷이 꽉껴서 불편하다.
- 생리불순에 콜라색 생리혈
- 가슴이 두근거린다.
- 안면홍조
3. 다른증상및 기타 참고사항
- 오른 쪽 발목에 난 상처가 낫지 않고 괴사되고 있어 진물은 나지 않지만 색깔은
자주색과 검붉은 색으로 피부가 조금은 벗겨지고 건드리면 감각이 간다.
- 오랫 동안 비타민 C와 E, 항산화제인 세레늄, 은행나무추출물 등을 복용하고 있음
- 어렸을 때 폐렴으로 입원한적이 있음.
- 땀 냄새가 심한 편이다.
- B형 간염 보균자이다.
- 소변 : 가끔 거품이 있고 뿌옇다.
대변 : 1회에서 3회/하루 이며 가끔 흑색변을 본다.
땀 : 많은 편이고 흰색 옷이 누렇게 변한다.
냉 : 색깔이 있다.
맥 : 부 대 미삭
설 : 질 자홍 태는 뿌리 근처에 미황에 조밀하나 길지는 않다.
복 : 우협하 미경 하복을 누르면 통증이 방산된다.
우측 갈비뼈 뒤에 타통이 있음.
4. 변증
간허
심소
비대
폐약
신허
어혈
5. 병리
간허하면 혈허하고 심소하면 산포가 안되고 비대하면 습이 많을 수 밖에 없음.
그런데 혈허심소하니 습이 더욱 많아짐.
페허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증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음.
심소비대한 것이 정신적인 원인으로 인한 식욕증가나 혹은 위장관의 출혈을
야기시켰음.
심소신약한 것으로 인하여 신장에 신부전증상을 일으키고 있음.
6. 치법
우선 표치부터 하려면 거습이 주가 되어야 함.
그리고 이수 보간 보심임.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이수가 주고 행혈이 보조임.
결과
- 그 동안 생리가 있었는데 콜라색 생리혈의 양이 많이 줄었다.
- 오후에 옷이 끼는 것은 없어졌다.
- 가슴 두근거림이 덜하다.
- 긁으면 두드러기처럼 올라오는 것(피부묘기증)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 우둘투둘한 살은 눈에 보이지는 않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 발목 상처의 색깔이 엷어졌다.
- 소변은 뿌연 것은 없었고 거품은 조금 남아있다. 노랗기는 여전하다.
- 냉도 뿌연 색에서 투명해졌다.
- 옆구리 타동은 없어졌다.
- 설태가 많이 줄었다.
2차 투약
이수제를 줄이고 청열 거어 행혈제를 추가하였다.
결과
- 온 몸이 우둘투둘하던 것은 전부 없어졌음. 어깨나 다리선이 매끈 함.
- 생리혈 정상
- 몸의 붓기는 거의 완전하게 없어짐.(아주 피곤할 때 잠시 붓다가 빠진다고 함)
- 발목상처 색깔은 정상적인 상처흔적만 남아있어서 피부가 매끈해졌음.
- 소변은 거품도 없어졌음. 노란 색만 좀 남아있음.
- 충치로 아프곤 했는데(아마도 풍치일 거임) 신기하게도 그것도 없어졌다고 함.
- 설태는 다 없어졌으나 여전히 적홍색의 습은 남아 있음.
- 가슴 두근거림은 한번도 없었다고 함.
3차 투약
청열거습위주로 현재 투약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