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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즙분비증과 희발월경의 원인과 치료사례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3. 7. 30. 14:46

수유기가 아닌데도 유즙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의학에서는 이것을 홀몬분비이상으로 설명합니다. 유즙이 분비되면 같은 기전으로 생리가 없어집니다. 프로락틴이라는 홀몬이 많아지면(고프로락틴혈증)
이런 증상이 나옵니다. 문제는 왜 이런 홀몬불균형이 생기는지에 대한 원인 설명은 없습니다. 물론 어려운 말로 이리저리해서 그렇다고 설명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답은 없습니다. 양의학에서의 최종 해설은 뇌하수체홀몬의 이상입니다만 왜 뇌하수가 이상하느냐는 역시 답이 없습니다.  때로는 뇌하수체에 선종이 생겨서 그렇다고 하지만 이는 답이 아닙니다.
거꾸로 뇌하수체 홀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니 뇌하수체 선종이 생기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뇌의 작용이나 홀몬의 작용이나 모두 오장의 기혈을 받아서 작동하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유즙분비 역시 오장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한의학에서 변증은 얼핏보면 매우 단순하고 가지수가 적은 것 같아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변증의 종류는 수억가지가 됩니다. 실제로는 양방병명보다도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유즙분비와 희발월경에 관한 치료사례입니다.

1. 인적사항
김   0    0, 여,  만40세
직업 : 자영업
주소 : 강남구

2. 주소
답답해서 유방을 만져보면 젖이 흐른다.(유루증)
손발과 얼굴이 잘 붓는다.

3. 부수증상 및 기타 진단지표
생리를 6개월에 1번 한다. 그러나 아이는 2번 출산했다.
늘 피로하다
피로시 발등에 두드러기 난다
등 아래를 두드리면 아프다.
평소에 겨드랑에 땀이 많다.
구취가 있다.

맥 : 미실 미지 현 삽 탁
설 : 질 담자 태 미황 후후
복 : 명치압통 하복은 복막이 변형되어 굳어 있음.

4. 변증
간대간허
심약
비대
폐약
신미약

5. 병리
간허심약하여 혈허하고 비대폐약하여 습이 많음. 여기에 희발 월경으로 몸의 탁기가 나가지 못하니 어혈이 많음. 유즙분비는 단순히 홀몬기전으로 보면 답이 안나옴. 한의학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흐름이 어떠한지 살펴 보면 간단함. 혈허하고 습담으로 행혈이 안되니 여자의 탁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 새로운 배출구를 찾아낸 것이 바로 유즙분비임. 만일 이 기전이 작동하지 않았다면 자궁암이나 유방암 혹은 신장암등이 발병할 확률이 높음. 몸에 습담이 많은 것에 비해서 원활한 배출이 안되니 몸에서 냄새나는 것임(구취등).

6. 투약
거어거습제가 주이고 통경제와 행혈제가 보조

7. 결과
투약 후 만 4개월이 지나서 다시 왔습니다.
요즘 다시 몸이 좀 피곤해서 보약을 해달라고 합니다. 막연한 보약은 없고 어디가 약하고 어디가 강한지를 알아야 균형을 잡지 하고 지난 증상을 체크하니 이제는 유즙이 나오거나 얼굴이 붓거나 등이 아프거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복약 후에 생리도 있었고 다시 생리가 시작하려는 조짐이 보이니 결국 생리기간이 두달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한편 구취도 줄었고 구취가 준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증상은 명치압통이
없어진 것입니다.
.

이번 처방은 다만 다리붓기와 무릎아픈 것 그리고 피로를 주증상으로 해달라고 합니다. 생리맥이 나와서 물어보니 요즘은 두 달만에 나온다고 합니다.

8. 후기
어려운 양방용어가 나오면 일반사람들이나 심지어 한의사들조차 어찌할 줄을 모릅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증상은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만일 양의사가 혹은 한의사가 어떤 병증을 이야기하는 쉽게 이해가 안가면 왜 그런가를 반드시 물어보기 바랍니다. 쉬운 개념으로 이해할 때까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전문 용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