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머리 흔드는 증상(두선)은 뇌습(腦濕)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3. 8. 16. 11:41

I. 머리 흔들기의 병리

말할 때나 일을 하다가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대체로 본인은 머리가 흔들리는 것을 모릅니다. 그 이유는 진폭이 미세하기도 하고 본인의 의지로 흔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다 성격이 급하거나 혹은 진정으로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런 사람들이 머리를 흔든다고 지적해 줍니다. 그 때부터 자신이 머리를 흔들고 있구나 하고 알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흔드는 순간을 지각하는 경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머리를 흔드는 것은 마치 피부가 떨리는 것과 같은 이치로 부족한 곳에 기혈을 순환시키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지극히 자연스런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왜 기혈이 부족한 곳이 생기는 것과
왜 머리(뇌)에 생기는 것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뇌에 습이 차는 것이 위에 대한 답입니다.
습이 차는 이유는 심폐가 약한 것이고
왜 하필이면 뇌에 습이 차느냐는 그 사람의 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 보는 체질이지만 체온이 정상인보다도 1도 정도 낮아서 전반적인 대사활동이 낮은 이유도  있고
뇌로 가는 혈관의 크기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고
경(추)동정맥에 영향을 주는 덩어리(예컨대 지방종이나 종양  혹은 근육경직 등)가 원인일 수도 있고
안면부종이나
비염등이 원인일 수도 있고
기타 아래 환자에서 보듯이 습이 넘칠 경우 습을 보관할 수 있는 내장이 없어진 경우(자궁적출) 등도 있고
이러한 이유는 현실적으로 그 환자마다 다양합니다


따라서 치료는 거습이 우선인데 문제는 어떻한 생리를 이용하여 거습하는냐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그 병리가 다르므로 거습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증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맞춤식 처방이 필요한 것입니다.


II. 치료사례

1. 인적사항
ㅊ   0    0, 여, 60세
자영업
주소 : 강남구
용모 : 전체적으로 평범

2. 주소
20여년전부터 머리를 흔든다고 직원이나 상가의 이웃들이 지적한다. 그러나 본인은 인식이 없다.
본원래원 전날 종합병원에서 신경과에서 피검사와 사진을 찍었지만 이상이 없다고 한다.

3. 부수증상 및 진단지표
1) 양손을 머리위로 들어보면 왼손이 흔들린다.
2) 머리를 흔든다고 직원들이 말할 때는 두통은 있었다. 그러나 자고나면 두통은 없어졌다.
그래서 5년전에 MRI 사진을 찍었으나 이상이 없다고 했다.
3) 2년 전에 왼쪽얼굴로 대상포진이 왔었고 지금도 가끔 뭐가 잘 난다.
4) 여름이지만 발이 늘 시리다.
5) 몸에서 생선냄새가 난다.
6) 하루 소변횟수가 적다(3-4회)
7) 젊은 시절에 생리통과 하혈이 심했다.
8) 눈의 혈관이 크다(충혈기)
9) 종종 녹색변을 본다.
10) 피부묘기증
11) 과거력 : 치질수술, 디스크 수술, 자궁적출(40대 초반)
                폐결핵
                갑상선약 1년째 복약중
                발가락 엄지 관절 돌출로 수술
                현재 갑상선에 물혹
                신장에 물혹이 있다고 함.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일도 잘하시고 근육운동등에는 문제가 전혀 없음.
          
맥 : 긴, 실, 탁, 세, 미현
설 :  미대, 백후 질담홍
흉복 : 평, 가끔 왼쪽등이 이유없이 아파온다.
        
4. 변증
간허
심소
비대비평
폐약
신대신허

5. 병리
1) 상기 참조
2) 이분의 부수증상에서 알 수 있듯이 자궁에 혹이 생겨 진행될 때부터 머리흔드는 증상이 시작된 것은 몸안의 습이 찰 만큼 많이 차다가 자궁적출로 습이 넘치기 시작하자 뇌에도 습이 차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됨. 심폐가 약하므로 습이 잘 생기는 체질인데 여기에 적절한 섭생이 따르지 않았고 또한 체력에서 약점이 없었으므로 두선이 생겨도 그대로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었던 것임.

6. 치법
거습담
소간이수
행기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이수

1차 결과
왼족 등이 아픈 것은 없어졌다.
피부묘기증이 없어졌다.
녹변이 줄었다.

2차 투약
청열거습제 증가

2차 결과
전체적으로 다 좋아진 것 같다.
머리 흔드는 것이 없다고 한다.(상가 이웃들이나 직원들이 요새는 머리를 안흔들어요 라고 말한다.)

이후 래원하지 않고 있다가 2달 후에 래원
3차 상담시 오래 동안 이야기를 했지만 머리를 역시 흔들지 않았다.
생선냄새도 나지 않았다.
왼손이 떨리는 증상은 없어진것 같다 그러나 완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

3차 투약
보혈제 증가

3차 결과
현재 투약중임.

<<후기>>
두선이 이렇게 빨리 없어진 사례는 처음임.
이유는 처방이 딱 맞아서라기 보다는 이 분의 평소의 체력이 좋고 그리고 알려준 섭생을 그대로 따른 것과 비록 증상은 중했으나 그러나 깊이는 가벼웠기 때문임. 같은 증상을 같은 나이대에 있다면 보통 몇달 걸리는 사례임.

두선이 생긴 이후에 왼쪽 얼굴로 대상포진이 생기고 종종 재발하는 것이 두선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 천운임.
(이 병리는 독자분들이 스스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