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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끄덕이기( 틱 ), 불안증, 손발 저림과 안면홍조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3. 9. 27. 10:11

심장이 약하고 간기운의 균형이 깨지면 소위 자율신경실조증 ( 이런 명명법이 잘 못된 병리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이미 자게에서 밝혔음. 자게에서 자율신경실조증을 검색해서 읽어보시기 바람) 혹은 갑상선 항진 증이란 진단을 받기 쉽습니다. 양방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진단을 내립니다만 진단이 처음부터 잘 못된 병리에서 시작한 것이니 치료 또한 제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의료정보에 약한 일반인들은 이러한 복합적인 증상을 갖고 있으면 양방병원에가서 여러 진단을 받고 개별증상마다 처방을 받으니 몸은 더 악화되기 일쑤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몸의 병리가 진행되는 과정에 어떤 변곡점에 이르면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데 실제로는 병리가 한 단계 더 발달되어 외부로 그 증상을 표시하지 않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병리를 모르는 환자나 의사들은 양약 때문에 증상이 없어진 것으로 착각합니다. 또한 더 나아가 하나의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몸이 그 만큼 회복된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몸이 건강해졌다고 믿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래 사례는 젊은 사람이 오랜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수년간의 양방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점점 더 악화되지 스스로 생각한 끝에 한방치료를 한 결과로 원래의 몸 상태로 돌아온 사례입니다.

이 사례에서 공부할 것은

1. 나이가 젊은 사람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평소의 자신이 아는 범위를 탈출하여 선의학 치료를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두뇌의 좋고 나쁨과는 관계가 적습니다. 보통 두뇌가 좋으면 한 쪽으로 빠질 위험도 큰데 이 젊은 이가 뭔가 다른 방법을 찾으려 했다는 것은 살아가는 현명함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2. 소위 정신과로 분류되는 불안증이나 공포증 혹은 우울증 혹은 수면장애 등은 결코 정신증상이 아니고 육체적인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육체 가운데 심장의 병리적 상태에서 생기는 증상인데 양의학에서는 이런 병리가 없으니 그냥 정신과 약을 처방한다는 것입니다. 정신과 약의 약리는 근본적으로 뇌활동을 억제하거나 증가시키는 것인데 그렇다면 지속적인 양약복용을 결국 뇌의 새명활동에 여향을 주어 정상적인 활동을 왜곡시키게 될 것입니다.

3. 소위 한의학에서 상열하한이라고 불리우는 증상은 갑상선 항진증이나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접근해서는 답이 없는 것이니 그냥 오장의 허열로 접근해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허열이란 언덕을 오르는 자동차의 엔진이 열받은 상태와 같은 개념입니다.


1. 인적사항
ㅎ 0  0, 남,  20세
주소 : 부산시
용모 : 평균키의 조금 살집이 있는 정도
직업 : 학생

2. 주소
1) 목을 좌우로 까닥 까닥 흔든다. 이 증상을 인식한 것은 한 10 년되었다.
(이 부분은 나이든 사람들이 머리 흔들기와는 구분되는 증상임.)
2) 양 손발이 저리다.
3) 얼굴과 가슴 그리고 등 전체에 여드름이 많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1) 얼굴에 개기름이 많다.
2) 얼굴이 늘 붉다.(안면홍조)
3) MRI 사진상 목 디스크라고 진단은 받았지만 수술하지는 않았다.
4) 불안증 우울증 혹은 공포증이 있어 정신과 약을 3년 동안 복약한 적이 있다.
5) 명치가 늘 쓰리다.
6) 겨드랑 땀으로 옷이 누렇게 변하고 낭습이 있다.
7) 아침발기가 거의 없다.
8) 피부묘기증이 좀 심하다.
9) 몸 냄새가 있다.
10) 비염은 늘 달고 있다.
11) 가슴두근거림이 하루에도 일정한 때가 없이 생긴다.
12) 잠을 잘 못잔다. ( 수면장애 )

맥 : 미침 미실 미대 미현 미긴 삽 부정맥  
설 :  대, 태백후, 윤, 질 암홍
흉복 : 쇄골하, 가슴압통
         상하 복부 전체 압통이 있고 특히 명치 주위가 가장 심함.
         양 허리 타통

4. 변증
간울
심소심미약
비대비강
폐약
신평

5. 병리
비대에 비해 간울과 심약으로 인한 어혈과 습담으로 종기 운송이 늦음. 이로 인해 허열이 늘 생김.
그리고 노폐물 배출이 부진하여 피부증상과 짜증 그리고 불안증이나 공포증 우울증이 나타남.
목을 끄덕 끄덕 흔드는 것은 목 주위의 근육이 경직되어 뇌로 혈류에 장애를 주기 때문에 그 흐름을 터주기 위하여 자신도 모르게 흔드는 것임. 따라서 이 부분은 오래되었으므로 목 근육의 긴장도 오래되었을 것임. 뇌로 가는 혈류에 장애를 주는 요인은 근육경직, 지방종이나 혹은 그외 종양, 목혈관 자체의 쇠약 등등 다양할 것인데 이 환자의 경우는 혈관주위의 지방이나 그외 조직을 누르는 노폐물이거나 그 노폐물로 인한 근육경직으로 판단됨. 따라서 사실 틱이란 병증은 존재하지 않음. 틱이란 그 병리가 이해되지 않는 경우 정신적인 문제로(정신적인 문제는 아직도 모를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공통적으로 인식하니까) 의료적인 해석을 회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한 병증명임.

6. 치법
거습담
보간행혈
청열보심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이 주

1차 결과
비염이 조금 줄은 듯 하고 나머지 변화는 없는 것 같다.


2차 투약
보혈제 증가

2차 결과
여드름 줄어듬
혀크기 백태 줄어듬
복부 압통 줄어듬
두근거림 없음
상담시간에서는 머리 흔들기는 없었음(약 30 동안)

3차 투약
이수제 증가

3차 결과
속 쓰림이 없고 소화가 편하다.

4차 투약
거습제 증가

4차 결과
손발이 차기는 한데 그러나 저리지는 않는다.
약간의 불안증과 우울증 공포증은 남아 있다.

5차 투약
거어제 가미

5차 결과
명치통은 없다.
머리 흔들기 틱은 언제부터 없어졌는지 기억에 없다.
몸 냄새가 줄었다.
등허리 타통은 없어졌다.
배고픔을 느끼고 식욕이 늘어 났다.
여드름은 상당히 줄었다. 그러나 개기름은 좀 남았다.
비염은 많이 줄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6차 투약
5차와 비슷

6차 결과
가슴 통증 복부 통증은 거의 없다.
그러나 불안증은 아직 남아 있다.
목 끄덕이는 틱은 없어졌지만 피로해지면 목에 웬지 힘이 들어가는 무거움은 남아 있다.

7차 투약
거어제 가미

7차 결과
요즘은 잠을 잘 잔다.
체중이 복약하는 동안 6킬로 정도 빠져서 날씬해졌다. 그러나 힘은 더 난다.
(이 부분이 목 흔들기의 틱 기전이 목 혈관 주위의 지방덩이로 추정되는 근거가 된다.)

8차 투약
7차와 비슷

8차 결과
혀가 많이 작아져 이제는 말하는데 소리에 불편함이 없다.
상기 주소 혹은 부수증상 등은 완전히 없어졌거나 거의 없어졌다.
거의 없어지고 조금 남아 있는 부분은 얼굴의 개기름인데 이 부분은 그날 그날 섭생과 관련이 깊다.

9-12 차 투약
수증가미함

9-12 차 결과
가장 힘든 부분이 정신증상으로 표현되는 우울증 공포증 불안증인데 남이 보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 본인은 아직도 모자란 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실제로 생활에서 보면 자신감이 눈에 띄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아직 멀었다고 느기고 있음.

한편 날씨나 생활섭생으로 인하여 몸이 피로해지면 전에 고생했던 증상들이 다시 나올까봐 걱정을 많이 함. 본인 표현은 다시는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 만큼 지난 증상들이 힘들었다고 판단됨.( 이 부분은 하라비도 혹은 부모들도 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님. 얼마나 본인한테 힘들었는지는 오로지 환자 자신만 알고 있을 것임. )

현재도 복약 중임. 본인은 지난 증상들이 이제 두렵지 않을 때까지(결국 100프로 이상의 회복)는 복약하겟다고 함.

후기

이 젊은 환자의 가장 힘들어던 것은 단순히 자신의 육체적인 증상 뿐 아니라 정신적인 심장증상, 곧 불안증 우울증 공포증 자신감부족 등으로 판단됨. 이것이 회복되자 한약처방에 대한 믿음이 굳어져서 젊은 사람으로서는 되도록이면 장기 복용을 하고자 한 것임. 지금은 생활은 정상으로 확실하게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 같은 심리가 남아 있는 상태로 보아 사춘기 시절을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지 어렴풋이 추정할 수 있음.

보통 사람들은 젊은니까, 나도 다 겪었으니까 하고 대충 이해하려고 하지만 같은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양하므로 이 사례를 통하여 젊은 이들한테 재하는 기성세대가 좀 더 신중해 주었으면 함.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늘 일등만 하던 집안도 좋고 천재적인 젊은 이가 좋은 학교를 진학하고 군대에 가서 잘 지내다가 제대를 한달 앞두고 말년 휴가나와서 자살한 사례가 있엇는데 자살이란 선택이 반드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애정적인 문제가 전부는 아니고 심장이 약해졌을 때 생기는 무력감이란 생리적인 이유가 기본으로 깔려 잇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