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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학의 생활생리 - 잠을 자야하는 이유

강남하라비한의원 2014. 3. 10. 10:41

사람이건 동물이건 심지어 식물도 잠을 잡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많은 생리학자들의 답변이 있으리라 믿습니다만 선의학의 입장에서 정리해 봅니다.

I. 잠의 생리 - 잠을 자야하는 이유

선의학의 모든 생리나 병리를 항상 기본적인 존재조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생명체의 존재조건 - 즉 기본 생리는, 밥을 먹으면 똥을 싼다는 것입니다.
밥의 형태는 여러가지인데 크게 보면 공기(천기)와 땅이 주는 곡식(지기)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몸은 숨을 쉬고 먹어야 살아갈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몸은 고정되고 끊임없이 일할 수 있는 존재물이 아니라 역시 자신을 유지 하기 위하여 열심히 밥먹고 똥싸야 합니다.
그래서 몸도 자신을 움직이는 에너지외에도 자신을 유지시키는 에너지를 늘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유지시켜주는 에너지를 늘 일정부분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소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몸을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이 과정이 규칙화되고 극소화 된 형태가 잠이라는 과정입니다.
결국 잠을 자게 되면 몸의 정기(여기서 정기는 기수혈정의 모든 종류의 기)의 소모는 극소화 되는 것입니다.
특히 밤에 자는 잠은 자연의 순환과 적응하여 에너지를 적게하는 가장 효율적으로 적응하는 방법이 됩니다.

잠을 자는 사이에 몸에서는 기의 소모로 생긴 모든 부품(세포)들을 예방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또한 몸에 병증이 발생하면 그 병증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하여 다른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병증치료에 에너지를 집중하기도 합니다.

II. 식물도 잠을 잘까요?

우주에 존재하는 생명의 존재이치는 같습니다. 다만 다른 것은 존재 양식에 따라 다양화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식물도 잠을 잡니다.
흔히 식물학에서 동화작용 이화작용이란 말을 합니다.
즉 식물은 사람과는 달리 낮에는 탄소를 이용하여 정기를 기르고(=에너지를 축적하고) 밤에는 낮에 했던 활동을 쉬면서 잠을 잡니다. 다만 잠을 잘 때는 사람에게 필요한 산소를 흡수합니다. 즉 사람과 먹을거리를 반대로 한다는 것이지요. 사람은 산소라는 밥을낮에는 활동하느라 더 많이 먹고 이산화탄소라는 똥을 내뱉는 것에 비해 식물은 낮에는 탄소라는 밥을 먹고 산소라는 똥을 더 많이 싸는데 비하여 밤에는 반대로 하니 결국은 사람과 식물은 서로의 밥이 서로의 똥이 되는 조화를 이루고 살아갑니다. 그래야 지구 생명체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잠을 자는 이치는 식물 뿐만 아니라 무생물도 그러할 것입니다. 다만 우리들의 눈으로 보면 그 순환기긴이 너무 길어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예컨대 지구 역사에 빙하기 등이 잠을 자는 시기일 것입니다.

III. 잠의 순환기간은 소순환기 뿐 아니라 대순환기도 있습니다.

사람을 기준하여 말하면 일반적으로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잡니다.
이런 순환은 매일 일어나고 있지만 그러나 일년을 보면 사람도 여름은 활동량이 많이 겨울에는 활동량이 적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노동량을 기준한 것이 아니라 세포의 활동성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노동량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즉 사람의 세포도 예방정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부분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겨울 잠을 자는 동물이 있는 것처럼 그 생명체의 생존전략과 생리에 따라 이 순환기간은 다양해 질 수 있습니다.

IV.  잠을 자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뭐 직접 체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잠을 자지 않으면 몸이 피로하고 피부가 푸석하고 눈이 충혈되고 판단력이 떨어지고 그리고 어딘가 아프게 됩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 엔진을 쉬지 않고 돌리면 결국은 엔진이 폭발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왜냐하면 잠을 자면서 몸을 정비하는데 잠을 자지 않으면 몸이 망가지채로 에너지를 소모학 되니 몸의 어딘가 부서지거나 혹은 에너지가 다 떨어져 탈진하게 됩니다. 즉 잠을 자지 않으면 병이 난다는 것입니다.

같은 이치로 겨울에 활동을 많이 하면 비록 봄이야 남은 정기로 그럭저럭 버틸 수 있겠지만 여름이나 가을에 몸에 병이 생기기 쉬울 것입니다. (이런 말은 이미 황제내경에 이야기 해준 것입니다.)

이 이치를 적용하면 아이들 대학시험은 늦가을인 11월 초에 하는 것이 청소년 건강을 위해서 좋은 것입니다.
또한 추위를 피하기 위해 겨울 내내 더운 나라에서 지내는 것 역시 피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열대나 아열대에 사는 사람들이 낮잠(씨에스타)을 자는 것을 제도화시킨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해 현명한 일입니다.
  
따라서 공부하느라 혹은 일을 하느라 잠이 부족한 상태가 오래되면 반드시 몸에 병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즉 학생이 하루 이틀 공부하지 않는다고해서 성적때문에 당장은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그런 태만이 오랫 동안 쌓이면 결국 각종 입시에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종종 매체를 통하여 잠을 자지 않고 일을 햇다거나 혹은 공부해서 출세했다는 말을 따르지 말라고 권합니다. 종종 예외적인 사람은 있으니 그런 사람인가 보다 하고 여기시고 자신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보통은 밤에 자지 않는 사람을 하루 종일 관찰해 보면 낮에 깜박 깜박 잘 졸거나 혹은 정신이 멍한 상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즉 낮에 비효율적으로 잠을 보충한다는 뜻입니다. 그럴 바에 밤에 편히 자고 낮에 맑은 정신으로 공부나 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