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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다리 엉덩이 등 - 온몸이 고추가루 뿌린 듯한 뜨거운 병증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4. 5. 5. 11:18

드물지만 그렇다고 희귀하지 않는 병증가운데 온 몸 혹은 몸의 특정부위가 뜨거운 증상이 있습니다. 보통 갱년기 증상을 심하게 겪는 여자들이나 혹은 갱년기 증상을 피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한 후에 더 이상 스테로이드가 작용하지 않을 때 나타나거나 혹은 중년 이상의 남자들한테 나타나는 배열 ( Back fever, 심장부위에 석탄을 올려 놓은 듯이 뜨거운) 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심장의 허열증상입니다. 물론 이런 증상과 그 병리적인 뿌리는 같지만 그 줄기는 조금 다른 증상이 제목에서 보듯이 말초 부위가 타는 듯한 (생살에 고추가루를 뿌리는 듯한) 열감은 아무래도 희귀한 증상입니다.

이런 병증이 보여주는 생명력에 대한 위협이나 혹은 역으로 생명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기전은 우리가 충분히 공부할 가치가 있는 내용입니다. 또한 그런 병증을 갖고 있는 환자들한테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기도 하구요.

아래 사례를 반복하여 읽어보고 이런 증상이 어떤 병증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는 것이고 만일 이런 증상이 계속진행된다면 어떤 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할지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 인적사항 ( 047704 )
ㄴ 0  0, 남,  53세
주소 : 광역시
용모 : 평범한 체격
직업 : 금융전문가

2. 주소
1) 양 발바닥, 발등, 다리 안쪽이 마치 고추가루를 뿌려놓은 듯이 화끈거린다.
2) 엉덩이가 뜨거워서 책상에 몇 십 분도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이런 증상은 3,4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몇 달 전부터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 이젠 머리 뒷통수가 화끈거려 위험한 생각이 든다. ( 양방병원에서 감사한 결과는 뇌혈관의 혈류 속도가 왼쪽보다는 오른 쪽이 더 높다고 한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1) 8,9년 전부터 등이나 다리에 근육통이 유난했던 기억이 있다.
2) 디스크 판정을 받고 치료차 휴식을 가진 적이 있다.
3) 혀가 마르고(구건) 그로 인해 말투가 어눌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이건 본인 생각이고 말투가 어눌한 이유는 다른 이유가 있음.)
4) 건강검진 결과 골밀도가 낮아 칼슘제를 들고 있다. => 바로 끊도록 했음.
5) 지방간이 있다.
6) 언젠가는 머리가 어질하여 졸도하여 응급실로 실려간 적이 있기도 하다.
7) 소변이 잦고 색이 탁하다.
8) 속옷이 누렇게 변하고 땀 냄새가 역하다.
9) 언젠가 부부관계후 탈진되고 가슴이 뛴 이후(동게, 혹은 경계라고 부름)부터는 금욕하고 있다.
=> 참고로 이건 바로 복상사 직전에서 운좋게 살아왔다는 뜻임.
10) 개기름이 많다.
11) 피부묘기증이 심해 30분이 지나도 조금도 가라앉지 않는다.
12) 손가락 관절의 주름진 피부가 검다.
13) 종종 입과 입술이 붓는다.
14) 안면홍조

맥 : 미침, 미현, 긴, 미실, 세, 삽, 미삭
설 :  대, 태황후에 녹기, 질 암홍
흉복 : 상복부 통, 복부동맥 통

4. 변증
간대간울
심소심평
비대평
폐약
신평

5. 병리
여기서 치료사례를 많이 읽어본 독자들은 어렴풋이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공이 미치지 못한 의료인 혹은 사이비의료인들이 여기 선의학의 치료사례나 기타 자료들의 무단도용사례가 많을 뿐 아니라 도용을 가리기 위해 글 내용을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엉뚱한 병리 등을 갖다 붙이는 경우도 있기에 자세한 설명은 피합니다.

다만 병리 추론과정은 생략하고 부분적인 결론과 원인만 말하면,
위의 뜨거운 증상은 정맥순환이 안되는 이유때문이고
원인은 위의 변증이 다 입니다만 특히 심장의 피로로 인한 허열과 간울로 인한 허열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것이 오래되어 습담이 쌓이고 이 습담이 또한 허열을 생기게 악순환되는 고리가 이미 형성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습담이 이미 조담(燥痰)으로 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후는 상당히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이미 복상사의 예후가 나타났었고 복대동맥의 통증이 나타난 것, 그리고 녹색의 황태 등으로 보아 방치하면 언제라도 사고는 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6. 치법
거습담
소간행혈
청허열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청열거습이 주

1차 결과
엉덩이 열이 절반은 줄은 것 같다.
설태에서 녹색기가 없어졌다.
피부묘기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상복부 통증도 줄었다.

2차 투약
이수제 가미

2차 결과
다리에서도 열이 거의 없어졌다.
얼굴색이 하얘졌다.(전엔 안면홍조)
엉덩이 열도 많이 줄어서 이제는 두시간 정도는 불편하지 않게 책상에 앉아 있을 수 있다.

3차 투약
거담제 증가

3차 결과
열감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문제는 없다.
손등 피부가 하얘졌다.
피부묘기증도 많이 줄었다.
개기름도 많이 줄었다.

4차 투약
온중거담제 가미 (왜?... 이 병리를 각자 생각해 봅시다.)

4차 결과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병증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없었다고 함.
증상이 없어지자 복약을 끊고( 조금 급해한 결정이라고 본인도 인정하기는 했지만...) 다시 반년이 지나 래원.

처음과 거의 비슷한 증상인데 다만 전처럼 심하지 않다고 함.

5 - 7 차 투약
설태로 보아 열감은 중요하지 않고 슴담과 어혈이 증가해서 거어제 가미
나타나는 증상도 혈담이나 습담 증상으로 많이 치우쳐 나타남.

5-7차 결과
다시 거의 정상으로 돌아옴.

후기
이렇게 사례는 간단하게 읽을 수 있지만 그러나 위의 경우는 아슬아슬한 순간을 이미 몇번을 넘겼고 또한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야 넘어갈 수 있을 것임. 아마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듯이 증상이 쉽게 없어지면
본인의 병증도 쉬운 것으로 생각하려고 함. 그러다 보면 반드시 무리하게 됨.

이 분이 비록 증상은 쉽게 없어졌어도 본인의 몸은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인식했으면 함. 따라서 생활섭생, 음식섭생, 마음섭생을 항상 지켜주었으면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