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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학의 생활생리 - 예민하다는 말 속에 숨어 있는 생리적인 특징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4. 6. 26. 16:53

우리는 예민해서 그렇다는 말을 흔하게 듣습니다.
누가 한마디에 울고불고하면 평소에 예민해서 그렇다고 하고
피부에 뭐가 닿아서 붉게 올라오면 역시 피부가 예민한편이라고 합니다.
이 뿐 아니라 잘 생각해 보면 장이 예민하다, 빛에 예민하다, 소리에 예민하다, 냄새에 예민하다, 입맛에 예민하다, 기온에 예민하다 등등 신체의 특정부위와 관련하여 예민하다는 말을 의외로 많이 듣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예민하다는 말을 사용할 때는 타고난 체질이나 성품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어쩔 수 없는 걸까요? 만일 타고난 성품이나 체질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보완을 해주면 그런 특징은 덜해지는 것이 확실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민한 것에 대한 선의학에서 보는 생리를 설명합니다. 생리를 알면 병리 추론이 가능하고 그러면 그에 대한 보완책을 절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예민한 부위별로 최종적인 병리만 나열합니다.

정신적인 예민 (두려움, 겁, 소심, 불안, 우울, 공포) : 심소, 심허
정신적인 예민 (욱하는 성질, 화, 얼굴화끈) : 간울
정신적인 예민 (사소한 내용에 슬픔에 잠기는 것등) : 폐허

피부 (아토피등 자극에 대한 과잉반응)  : 간허, 간울
피부 (쉽게 춥거나 더운 것 등 피부 자체가 얇고 약함에서 오는 예민반응) : 폐허

코병포함 호흡기관련 일체 : 폐허 때로는 신허
빛이나 어둠 : 간허
테레비소리나 소음 : 신허(이 때의 신은 광범위한 신 즉, 정기)
입 맛 : 구체적 내용에 따라 다름
          매운 맛은 심허
          메스꺼움은 폐허, 비허, 신허 등 삼초허
          단맛은 폐허
          짠 맛은 신허
          쓴 맛은 전체적인 기허(비허와 같은 뜻을 의미할 때도 있음)
          신맛은 간한(寒)
중이염 : 폐허
눈병 : 간울 혹은 간허, 때로는 폐허
입병 : 간허 혹은 간혹 심신허
온도 : 안면홍조는 간울에 심허
         겨땀 가슴 땀 등은 심허
대장(설사) : 간허
대장(변비) : 폐허, 간허, 심허
방광 : 심허
자궁이나 전립선 : 심허
사지말단의 냉 : 심허
등 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평소의 증상을 보아 매번 같은 부위에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면 바로 위에 열거한 체질적인 약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체질적인 약점(이미 스스로 알게 모르게 인지하고 있지만)을 이렇게 명시적으로 인지하게 되면 자신한테 불리한 환경에 처해 있을 때 어느 부분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각성이 빠를 것입니다.

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따듯한  공기가 필요하고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기를 적게 섭취하고
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피를 탁하게 하는 것을 피해야 하고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소화에 부담주는 음식을 피해야 하고
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기를 적게 섭취하고 나머지 폐심비간을 편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일반인이 보편적으로 취할 수 있는 내용이고 전문적인 것은 전문가의 조언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