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생명체는 우주의 본질( 하나님 )의 하나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의지는 하나의 생명체가 육체적으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서 바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지는 영속적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생략합니다.) 비록 하나의 육체적인 생명이 끝나도 다른 육체를 통해서 영속화됩니다.
즉 자손을 통해서 그 부모의 개성을 바탕으로 조금 조정된(modified) 하나님의 의지를 영속화시킨다는 것이죠.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의 생명체가 자손을 갖으려 하는 것은 단순히 그 하나의 개체의 의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 개체의 의지로 보이지만 실제는) 하나님의 의지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손을 가지려 하는 것은 이미 생명체에 내재되어 있는 욕망이기 때문에 본능이란 단어로 표현합니다. 본능이란 단어는 물질을 기반으로한 요즘 과학자들은 이러한 정신단계를 이해할 수 없으므로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라는 공동의 약속에 불과합니다.(이러한 무지막지한 봉합은 진실로 과학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서론이 조금 무거워졌습니다.
쉽게 말해 그냥 아이 낳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윤회를 거듭되어 내려온 내재된 욕망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욕망을 누구나 다 갖지는 못합니다. 이유는 제각각입니다만 때로는 몸에 대한 무지로 병리적인 이유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병리적인 이유란 남녀의 생식력의 문제가 있다는 말이고 이 생식력의 문제는 다시 한번 깊이 들여다 보면 남녀의 오장의 허실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번 불임의 사례에서 강조한 것입니다만
생식력 자체는 간의 문제이고
생식기관의 구조적인 문제는 신의 문제입니다. 즉 신의 문제는 태생적인 것일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종종 한의학도들이 이 두가지를 구분하지 못하여 (왜냐하면 옛 의서에는 간과 신의 개념을 애매하게 기술된 예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의학도 자체가 가장 기본적인 오장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기 때문임.)
다시 한번 불임의 치료에서 보간(補肝)의 중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보간이라고 하니 제발 얕은 정보에 의존하여 간에 좋다는 것을 먹으면 보간이 된다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간의 기능을 증진시키려면 간이 약해진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른 오장과의 관계에서 어느 장이 간에 무리를 주는지를 알아야 하고 또한 어떤 기미(氣味)를 보완해 주어야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많은 내공을 필요로 합니다. 그저 보간이라나 책에 나와 있는 보간지제를 흡수시키면 될 거라는 생각은 몸에 대한 기본적인 생리를 모르는 자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일반인이든 한의학도이든 바로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사례를 통해서 공부해 봅시다.
1. 인적사항
ㅎ 0 0, 여, 30대 초반
일반 사무직
부산시
2. 주소
결혼한지 만 4년이 되었으나 한번도 임신했다는 기억이 없다.
(불임부부의 흔한 사례이지만 남편도 B형 간염보균자 -> 남편도 같이 복약하였음)
3. 부수증상
1) 알러지 비염
2) 심한 생리통
3) 가벼운 치질
4) 체취
5) 비타민과 엽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 바로 중지시켰음
6) 입술에 밀가루 같은 흰가루가 자주 침착된다.
7) 피부묘기증이 심하다.
8) 역류성식도염
맥 : 긴, 미현, 미부, 미실, 세, 삽
설 : 질홍, 백미후, 비대
흉복 : 상복부 전체가 매우 단단하고 누르면 통증
좌우 CVA 미통
4. 변증
간소간허
심소심약
비소비강
폐약
신평
5. 병리
1) 불임의 원인은 남녀 모두에게 있음. 예컨대 씨가 강하면 밭이 황량해도 싹이 나는 것이고 씨가 약해도 밭이 거름지면 싹이 나는 이치와 같음. 많은 불임부부의 특징은 남녀가 같이 간이 허약한 경우임. 이 사례의 경우 남편이 B형 간염보균자이므로 이는 간허를 뜻하니 남편도 보간을 위해 같이 치료한 사례임.
2) 오장 중 간이 하는 일은 지기를 흡수하여 몸의 음분(陰分)을 만들어 내는 것임. 음분은 요즘 쉽게 말하면 심폐의 기운을 통해 여러 기관에 보내주는 영양분을 뜻함.
3) 한편 음분이 충실해도 심폐가 약하면 자궁에 기수혈정(영양분)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니 심페의 기운도 같이 북돋아 주어야 자궁이 제일을 하게됨.(상기 부수 증상에 심폐약임을 입증하고 있다.)
3) 한편 남자의 책임도 50% 이므로(왜냐하면 같은 이치로 간이 약하면 정자의 활동성이 낮을 것임. 근데 정자의 활동성이라고 말하면 기계적인 생각으로 운동성과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됨. 운동성은 활동성을 보여주는 한 부분집합임. 이는 마치 잘 뛰어다닌 다고 정력이 강하다는 말과 같음. 즉 눈에 보이지 않은 활동성은 운동성과 비례하지 않는 다는 말임.) 남자의 처방도 같이 필요함.
4) 자궁의 건강성은 여타 간허증상이( 체취, 생리통, 피부묘기증, 입술의 흰가루, 복부 경도와 통증,그외 맥상등) 줄어들면 같이 호전되는 것임.
6. 치법
이수거습
소간보간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 위주
1차 결과
혀가 작아지고 백태도 줄고 상복부 통증도 줄었다.
2차 투약
온중거담제 감
2차 결과
생리가 있었는데 생리통이 심했는지 기억이 안난다.(이는 줄었다는 뜻임. 고생했으면 기억남)
혈압약을 조금만 줄여보았으나 특이 사항이 없었다.(1/2로 줄였더니 130/85)
3차 투약
청심열제 가미
3차 결과
피부묘기증이 없어졌다.
체취가 많이 줄었다.
중간에 예정되었던 라섹수술을 했다고 한다.( 이 자체도 간허를 입증함)
복부 통증이 많이 줄었다.
4차 투약
보혈제 증
4차 결과
등허리 타통은 아직 남아 있고 복부 증상은 명치통 외에 다른 부위는 다 없어졌다.
처음으로 생리를 보름만에 했는데 생리통은 없었다고 한다. ->
이것이 뜻하는 병리는 그 동안 상복부가 매우 단단하고 통증이 심했던 이유가 해소되면서 어혈을 배출시키기 위해 배란기 출혈을 만들어 낸 것임. 바로 이 부분을 한의학도들은 유념해서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5차 투약
어혈제 가미
5차 결과
모든 증상이 호전되어 특별히 지적할 만한 것이 없음.
얼굴에 화색이 돌고 표정이 매우 밝음.
한편 같이 복약했던 남편도 얼굴 색이 밝아지고 간허 증상이 확 호전됨(구체적인 기술은 생략함.)
6차 투약
거담제 가미
부부가 몸이 좋아지자 6차 복약이 끝나자 마자 바로 시험관 아기시술을 택했음.
하라비로서는 조금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경험상 이런 경우는 자연임신이 쉬울 것이므로), 막상 본인들은 분위기 상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함.
시험관 시술은 바로 성공하였고 자연분만 하였음.
그 후 2년 넘어 래원하여 다시 둘째를 갖기를 원했음.
증상을 보니 원래의 증상이 다시 나타났기에 장기복약을 권했으나 복약후에 바로 몸이 회복되자(비록 전에 있던 증상이 다시 나와도 이미 한번 기초를 잡아준 몸은 간단한 복약으로 바로 회복됨. 그러나 회임에는 보다 더 탄탄한 몸이 필요했었음.) 복약을 중지하였음. 그러나 다신 일년이 넘어가도록 소식이 없자 일 년이 지나서 다시 래원하여 장기복약으로 확실하게 몸을 만들고자 하였음. 이젠 나이가 삼십대 후반이니 아마 이러한 대응이 필요할 것임.
후기
불임은 막연히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병리적인 부분을 정상 생리로 돌려 놓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여기에서 불임을 검색해서 여러 사례를 읽어보시면 불임의 공통적인 병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수정이든 시험관 아이 시술이든 중요한 것은 수정 자체가 아니라 정자와 난자의 건강성 그리고 수정란이 자궁에서 안착하여 성장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여건을 무시하면 백번 시험관 시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