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항상 변합니다. 비록 그 기본적인 틀이야 늘 같지만 그러나 작은 범위에서는 환경과 섭생 그리고 나이에 따라 조금씩은 늘 변하는 것이죠. 이와 관련하여 가장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나 해보면, 종종 종교인 특히 불가의 스님들이 개인공부에 들어가 백일이건 수년이건 수련하고 나오면 두정부위(백회혈)가 높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렇게 두개골조차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기도 했지만 개인적인 경험은 단순한 느낌에 그칠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관련되는 수도승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런 경우가 결코 드물지 않다는 것으로 보아 두개골이 변할 수 잇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두정부위가 솟아오르는 이유는 백회혈 부위의 뇌가 활성화 되었다는 뜻인데 불가인들의 수련과 백회혈부위의 활성화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는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불가인들의 공부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획일적으로 탐구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또한 필자로서는 그럴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골뼈조차 변하는데 나머지 물렁뼈나 근육 혹은 내부장기도 역시 변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추론일 것이고 실제로 많이 경험하기도 합니다. 단적인 예를 들면 명치뼈가 커지고 솟아오르는 것이나 관절이 변형되는 것이나 더 나아가 간이나 심장이 붓는 것 등이 사실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몸이 항상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해 줍니다. 다만 우리는 그 변화가 생리적인 변화인지 혹은 병리적인 변화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지 변한다는 것 자체에는 관심을 둘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 범위를 좁혀 우리가 흔히 이쁜 손톱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손톱반달에 관한 변화를 알아봅시다. 1. 손톱 반달의 생리적인 이유 손톱반달을 검색해보면 생화학적인 해설은 보입니다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유, 즉 왜 손톱반달에 그런 화학물질이 들어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인체생리의 생화학적인 해설은 대부분의 경우 과정을 설명해 놓을 뿐 정작 중요한 생리적인 이유는 찾아보기 힘들기는 합니다. 손톱반달도 역시 그렇구요. 그래서 선의학의 입장에서 다시 추론해 봅니다. 손톱은 팔에서 생긴 노폐물 가운데 고체형의 노폐물이 밖으로 나가는 과정입니다. 물론 손톱은 손끝을 보호하는 기능도 갖고 있고 각종 자잘한 손놀림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손톱은 끝으로 가면 갈수록 단단해 져야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짐승의 발톱을 생각해 보면 발톱의 끝이 가늘어도 단단하기는 가장 단단하여 도구의 역할과 말단을 보호하는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손톱이 손가락 말단에서 형성되는 부위는 바로 반달은 손톱이 생기기 시작하는 부위에 가깝고 또한 실제로 손톱이 단단해 지기 시작하는 부위라는 듯입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손톱이 빠지거나 무너졌을 때 손톱을 긁어보면 반달부위가 가장 약하여 조금만 긁어내도 바로 패이는 것으로 보아 반달은 손톱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부위라는 것을 입증해줍니다. 2. 반달의 물리적인 특징과 그 생리 위에서 한 말을 정리하면 반달은 손톱부위 가운데 가장 약한 부위이고 그래서 자극에 쉽게 변형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손톱이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반달은 되도록이면 보호되는 것이 보다 생리적이란 말이 됩니다. 즉 반달이 보호되기 위해서는 반달이 피부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 더 생리적이란 말이죠. 3. 반달의 크기는 무엇을 뜻할까요? 사람에 따라 반달이 안보이기도 하고, 엄지 손가락만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보였다 때로는 보이지 않다 하기도 하고 혹은 반달이 손톱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리적 병리적 해설을 선의학의 이론에 비추어 설명합니다. 1) 반달이 없는 경우 손톱의 반달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이 손톱의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손톱의 크기가 작으므로 상대적으로 손 끝의 피부가 넘치게 되니 반달 부위를 피부가 덮어 있게 되니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는 생리적인 것이지 병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2) 반달이 없다가 생기거나 혹은 작았는데 커지는 경우 이는 손톱과 첫번째 관절 사이에 피부가 어떤 이유로 줄어들었을 때 반달은 커지게 됩니다. 바로 그 어떤 이유란 대부분이 병리적인 이유가 됩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피부아토피기가 있는 경우 간에 부담되는 음식을 많이 먹거나 혹은 외부 환경이 비생리적이엇거나 하여 피부의 탄력성이 줄어들면서 손톱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피부가 갈라지게 되면 반달이 커지는 것입니다. 물론 인위적으로 이쁘게 보이게 위해 가장자리 피부를 칼로 잘라내면 더 크게 보이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경우도 역시 간피로를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가장자리를 칼로 정리한다는 뜻은 이미 가장자리 피부가 거칠어졌기 때문입니다. 3) 반달이 작아지거나 없어지는 경우 위의 2)번의 이유로 간이 피로해졌을 경우에, 간피로가 풀리면 손톱 가장자리의 피부는 다시 탄력을 되찾고 부드럽게 손톱 반달을 보호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면 반달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물론 이에 따라 손톱의 총면적은 조금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필자가 늘 경험하기도 하고 임상에서 간치료를 해야하는 환자들한테 흔하게 나타나는 병리적인 변화입니다. 마침 이 글을 쓰는 오늘, 오래 동안 간과 심장문제로 치료 중인 환자가(8156) 래원해서 검진하는 동안 마침 손톱을 확인해 보니 손톱 가장자리가 매끈하게 되었고 반달을 확인하니 하나도 안보였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 래원했던 날의 검진 기록을 보니 손톱에 작은 반달이 그려져 있었고 그 가장자리 살이 너덜한 상태로(간노로 인한 아토피기 임)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즉 이 분도 간이 치료되자 손톱 살이 매근해지면서 반달을 덮어버린 것입니다. 4) 반달이 큰 경우와 커진 경우 반달이 큰 경우는 손톱이 손가락에 비해 유난히 크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이치지요. 그런데 종종 반달이 유난히 커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병리적인 이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반달이 크게 보이는 경우를 살펴보면 가장자리 살이 거칠게 터있거나 칼로 정리한 흔적을 보게 됩니다. 둘다 간피로에 의해서 아토피기가 발현된 경우입니다. 자른 말로 표현하면 고체형의 노페물이 많아서 손톱주위에 약한 염증반응이나 세포를 변형시키려는 기전이 작용한 것인데 이는 가벼운 병리현상입니다. 때로는 손톱 모양은 작은데 반달이 유난히 커져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손톱을 발달시키는 기전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이니 이는 간과 폐가 매우 허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반드시 피부 알러지가 있고 동시에 비염 혹은 목을 큭큭거리는 증상을 갖고 있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반드시 간과 폐 그리고 심장을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단순히 반달때문이 아니고(반달은 하나의 신호에 불과함) 간폐가 약하고 심장이 예민해지면 그에 따라 부수되는 다른 내과적인 증상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치료란 한방치료를 뜻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우에도 양방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손톱은 환경적인 변형이 많이 된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간의 허실을 보여줍니다. 모양, 색갈, 부서짐, 굴곡, 주위 피부변색 등이 있으면 반드시 한방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