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얼굴이 자색내지는 어두운 자색인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피부가 매끈 할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피부가 왠지 지저분합니다.
이번에 그런 피부에 관한 공부입니다.
1. 왜 얼굴 피부가 지저분하고 검은 자색으로 변할까요?
1) 지저분한 이유는
얼굴피부에 노폐물이 많이 몰려서 그렇습니다. 쉽게 말해 아토피(통칭하여 습진)가 있다는 뜻입니다.
2) 검은 자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혈액순환이 안되는 이유와 피가 탁하다는 것과 또한 얼굴피부가 검어졌다는 뜻입니다.
2. 더구나 왠지 피부가 단단해져 보이기도 합니다.
1) 그 이유는 이러한 피부증상을 없애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혹은 그외 각종 보습제(천연 보습제 포함)를 바르게 되면 그 노폐물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피부 근처에서 쌓이게 됩니다. 그러면 피부층은 탄력을 잃게 되고 피부는 점점 두꺼워집니다.
2) 이런 경우 아토피를 치료하더라도 이미 굳어진 피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래 쌓이면 닦아내는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3.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탕약과 섭생을 같이 병행해야 합니다.
1) 탕약을 하는 이유는 간과 심장과 폐를 정상적인 상태로 돌려 놓기 위함입니다.
2) 섭생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간에 부담되는 일체의 음식을 피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얼굴 피부를 불에 많이 쬐여 땀구멍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소위 피부전문가라는 분들의 의견은 반대인데 그것은 병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4. 만일 이런 경우에 치료가 늦어지면 별일이 날까요?
당연히 별일이 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탁기(습담 혹은 노폐물)이 얼굴을 통해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 결국은 뇌혈관이나 뇌에 쌓이게 됩니다. 즉 중풍이나 간질증상이 빨리 온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결국 얼굴색이 탁하고 어두우면 중풍을 빨리 맞는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5. 치료사례를 통해서 더 상세히 공부해 봅시다.
30전후한 남자(8155)의 사례입니다.
체중이 좀 나가고 자영업을 하는 총각으로 소도시인입니다. 그러니까 공기는 비교적 맑은 곳에 사는 경우입니다.
1) 이 분의 불편함은 얼굴이나 몸이 전부 붉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본인의 말이고 필자가 본 것은 얼굴이 지저분하고 자색이고 표정 자체가 어두운 것이었습니다. 즉 어혈과 순환부족과 상열이 모두 나타난 결과입니다. 이렇게 된지는 한 10년 되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피부과에서 아토피라고 해서 끊임없이 연고를 얼굴에 발라왔습니다. 이젠 이것이 머리로도 번질뿐더러 더 이상 연고제가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동반되는 증상들은 맥박이 빠르고, 이유없이 화가 잘나고, 특별한 음식을 먹으면 전신에 두드러기가 나고, 그리고 손발에도 습진과 무좀(양)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3) 치료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탕약과 섭생입니다.
4) 치료기간은 적어도 반년내지는 일년을 잡았습니다. 왜냐하면 전신 아토피이기도 하고 오래된 아토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한 탓으로 그 노폐물들이 다 없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었기때문입니다.
5) 치료의 방향은 소간해울, 청열거습이 주입니다.
6) 치료결과는 처음에는 피부 근처에 몰려 있던 노폐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조금은 악화되는 듯 합니다. 그러나 그런 현상은 2-3일 내로 사그라 듭니다. 이렇게 점점 강도가 약해지면서 전신을 돌아다닙니다. 이분은 오래되엇으므로 전신을 두세번 돌아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얼굴색이 점점 더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비록 붉은 기는 있어도 피부의 표면이 매끈해집니다. 그리고 전신의 아토피는 다 치료되어 피부가 하얘졌습니다만 그러나 얼굴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만져보면 피부가 딱딱합니다.
그렇게 7개월이 지나가자 이젠 그냥 얼굴이 붉은 정도로 변했습니다. 지저분한 피부도 이젠 보기에 괜찮았구요.
그렇게 마지막 내원시에 해준 말은
"이젠 괜찮은데요, 조금 남아 있는 증상은 선생님 말씀대로 숯가마에 가서 땀을 빼내는것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될것 같습니다. 진작에 찜방이나 숯가마에 다녔으면 이렇게 긴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왜 사람들은(피부과 의사들이나 한의사들) 그런데 가지 못하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6. 후기
이 분이 완전한 상태는 아닙니다. 완전한 상태라고 말하니 증상이 남아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물론 증상도 좀 남아 있기는 했지만) 바로 그런 증상을 유발시키는 오장의 기전(시스템)이 최대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늘 이야기 합니다만 한방치료는 오장의 기전을 바꾸어주는(비정상에서 정상쪽으로) 것이지 증상의 소멸이 아니기 대문입니다. 대부분이 증상의 소멸과 오장의 변화가 상관관계는 깊지만 때로는 증상은 없어져도 오장의 기전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재발이 빠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