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능시기가 오면 올리는 글입니다.
그 만큼 주의가 필요한 내용이고 또한 읽는 사람이 늘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반복해서 올립니다.
내용은 수능 당일 몸과 마음을 조절하기 위한 도움말입니다.
며칠 후에 수능시험입니다. 인연자에 혹여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늘 하는 얘기를 다시 강조합니다.
수능시험은 단 하루만에 보게 되어 그 날의 신체적 정신적 여건에 따라 수능점수가 쉽게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그런데 점수차이는 이렇게 쉽게 일어나는 것에 비하여 입학 하한선은 그 보다 훨씬 작은 점수 차이로 일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영향을 바로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누근든지 수능 당일 날에는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심장과 간이 허약한 수험생들은 수능당일 나름대로 준비가 필요합니다.
간이 약하면 지구력이 떨어지니 오후 되면 허열이 떠서 명쾌함과 미묘한 차이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탐구영역에서 말을 꼬아놓은 답글에서 헤메입니다.)
심장이 약하면 우선 정신적으로 긴장하여 역류성식도염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고 신지(神志)가 흐려지니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을 짚지 못합니다.( 그래서 같은 지문을 반복해서 읽거나 집중을 위해서 밑줄을 긋다보면 점점 밑줄만 진해집니다.)
참고로 전에 여기 자게에 올린 수능전에 해야할 준비사항에 대하여 인용합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몇가지 도움말을 해봅니다.
1. 충분히 잠을 잔다(너무 당연한 말입니다).
2. 잠을 잘 때 적당한 실내 온도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그렇다고 너무 덥게 하여 머리가 무거워지지 않도록 한다. 머리는 서늘하게 하고 등과 발은 따듯하게 한다.
3. 수능 전날과 수능 당일에는 소화에 부담되는 단백질이 많이 든 음식을 되도록이면 줄인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르니 평소 상태를 고려하여 본인이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4. 수능 당일날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오후에는 체력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면 영어시험의 듣기부터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학생들 사이에 체력을 보상하기 위하여 쵸코렛을 많이 준비합니다. 그러나 쵸코렛은 당분이 많고 열이 있어 몸에 쉽게 흡수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열 때문에 심장 열이 많은 수험생들은 오히려 가슴이 뛰고 긴장이 더 심해질수 있습니다. 몸이 냉한 경우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오히려 입안을 더욱 마르게하고 가슴을 더욱 세차게 뛰게합니다.
따라서 쵸코렛 대신 설탕을 적당히 탄 (반드시 집에서 직접 끓인 것이 좋습니다) 차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사람에 따라 어떤 차가 좋을 지는 아래에 나열하였습니다.
구기자차 : 얼굴에 핏기가 없지만 속열이 많은 수험생
국화차 : 얼굴이 좀 붉어지는 수험생
결명자차 : 눈이 충혈이 잘 되는 수험생
보리차 : 입안이 좀 마르는 수험생
칡차 : 평소에 속열은 약간 있어 입안은 마르는 편이나 땀은 잘 안나는 수험생
치자차 : 몸 전체적으로 열이 나고 그 열 때문에 속이 답답한 수험생
매실차 : 긴장하면 배가 아픈 수험생
특히 평소에 위염증상이 있어 배가 심하게 아픈 수험생들은 깽깽이
풀 뿌리(황련)에 감초를 넣어 끊인 차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좀 더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자하는
수험생들은 가까운 한의원에서 반하사심탕이나 삼황사심탕 혹은 소시호탕등을 처방을 받아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5. 머리는 써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당일 온풍기 근처에 앉게 되는 수험생들은 쉽게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가 멍해질 수 있습니다.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대부분이니 쉬는 시간에 옷은 두껍게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얼굴은 찬 바람을 적당히 쐬는 것이 좋습니다.
6. 우황청심환이나 유사한 약들은 사전에 미리 적당량을 먹어보아 약효를 내 몸에 시험해 보아야 합니다. 만일 시험해 보지 않고 당일날 바로 복용한다면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도 있고 시험시간에 졸수도 있고 혹은 오히려 심장을 더욱 뛰게 하든지 그 반대로 졸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처방들은 체질에 따라 자칫 무기력에 빠지게 하거나 반대로 긴장을 더 높여 허열을 뜨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험이란 긴장이고 긴장은 열을 내는 것이고(에너지소모가 극심하다는 뜻) 따라서 오후가 되면 체력이 떨어지게 되어 열을 더욱 더 내게 됩니다.(이것을 허열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허열을 잡아 주어야 안정된 마음으로 시험을 실수없이 잘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커피나 초콜렛은 허열을 올려 수험생들의 정신을 더욱 흥분하게 만듭니다. 한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한의사와 상담하여 위에 언급한 적절한 처방을 받으면 좋지만 다 그럴 수는 없으니 여기서 간단하게 부작용이 없는 하나의 만들어진 처방을 권하고자 합니다.
반하사심탕입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미리 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아마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명치 끝이 쓰리고 아프다고 말하면 처방해 줄 것입니다. 보험약으로 처리되니 비용이 부담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미리 복약해서 수험생의 몸에서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지속적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지를 먼저 실험해 본 후에 시험장에 갖고 가서 적당한 시간에 복용하면 가슴이 뛰고 얼굴에 열이 나고 명치가 답답한(모두 심장 증상입니다.) 증상을 해소시켜 줄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