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 가운데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장은 간과 심장입니다.
간은 순간적인 감정으로 표출되어 마치 벌컥 화를 내는 모습으로 대표적으로 표현되고
심장은 지속적인 감정과 생각으로 서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불안감으로 표출됩니다.
이번의 사례는 이런 지속적이고 현실의 비논리적인 상황으로 인하여 심장이 고통 받는 상황을 치료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즉 원인은 지속적인 생활스트레스였지만 그러나 그에 대응하여 몸은 반응하는데 특히 심장의 피로가 쌓이고 급기야 심장의 병증으로 나타나자, 젊은 사람이지만(머리가 뛰어난 전문직)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근처 양방병원을 일단 거쳐서 바로 한의원으로 온 경우입니다. 즉 본능적으로 이런 증상에는 한약으로 치료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치료 후에는 정상적인 몸상태로 돌아갔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몸이 정상화되자 그 동안 짓눌려 왔던 정신증상도 뚜렷해지고 단순화되어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할 수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 이치는 누누히 말해온 대로 정신과 몸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데 이미 몸으로 병증이 나타날 정도면 반드시 먼저 몸을 치료해 주어야 몸도 낫고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가볍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보통 스트레스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 부터 생긴다는 것을 전제하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지식인일 수록 매일 보는 사소한 부조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 심장병증을 치료하는 사례를 통해서 정신과 몸, 즉 심장의 관계를 공부해 봅시다.
1. 인적사항
ㅍ 0 0, 남, 30대 초반
주소 : 대도시
용모 : 큰 키에 조금 살집이 있음
직업 : 전문직
2. 주소
1) 가슴이 찌르는듯 아프다.(흉통)
2) 가슴이 답답하다.(흉비)
3) 평소에 소화에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위장관이 답답하다. (심하비)
4) 얼마전에 회식후에 정신을 잃은 적이 있는데 학교 때도 그런 적이 있다. -> 이게 무언지 공부한 분들은 알겁니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1) 과거에 폐렴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
2) 켈로이드 체질이고 전중 부분에 켈로이드로 피부가 검게 돌출되어 있다.
3) 사람의 성격이 순하고 모질지 못하다.
4) 얼굴 색이 어둡다.
5) 모낭염이 어깨 주위로 퍼져 있다. 자주빛이고 오돌하게 튀어 나왔다.
맥 : 미부, 실, 미긴, 탁
설 : 대, 태백후
흉복 : 상하복 중앙선이 길게 아픔
양쪽 옆구리 압통
양족 등허라 타통
4. 변증
간대간허
심소심허
비대비강
폐약
신약
5. 병리
간비대에 심소하면 구조적으로 심장에 피로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심장에 피로가 쌓이면 마음 상태를 균형을 잡아가는데 필요한 뇌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심장은 제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므로 그 때부터 심장의 비상상태가 생기게 된다. 그 비상상태가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이 위에 언급된 증상들이다. 물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고 또한 나중에 치료가 되더라도 그 후유증은 평생에 심장질환으로 남게 됨은 당연할 것이다.
6. 치법
온중거습
보간소간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온중거담위주
1차 결과
1) 등허리 타통이 줄어듬
2) 상복부 압통이 줄어듬
3) 위장관 답답함이 없어짐
젊어서 그런지 변화가 매우 빠릅니다.
2차 투약
온중제 줄임
2차 결과
1) 아직 흉통은 있고, 이제 관심을 갖고 보니. 잘 때 평소보다 숨을 많이 쉬는 것 같다.
2) 가슴의 케로이드 부위에 도드란진 높이가 낮아지고 색깔도 밝아졌다.
3차 투약
온중거담제 감
3차 결과
1) 가슴통증과 답답함이 많이 줄었다.
2) 옆구리와 등허리 통증도 많이 줄었다.
4차 투약
평한 거담제 가미
4차 결과
1) 얼굴색이 많이 밝아졌다.
2) 요즘은 가슴증상은 거의 없다.
5차 투약
보혈행혈제 가미
5차 결과
1) 가슴증상은 없어졌으므로 그 동안 생겼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2) 켈로이드가 많이 옅어져 희한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3) 어깨의 모낭염 부근은 색깔은 좀 붉게 남아 있으나 살결은 매끈하다.
6차 투약
보기제 가미
6차 결과
부모님께서 상담하러 오셔서 이젠 옛날로 다 돌아와서 문제가 없다고 전해 주심.
후기
이런 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진단하고,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고 그리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공부하고 그로 인해 미래에 올 수 있는 불리한 상황을 미리 없애주는 것 - 자체가 지혜인 것입니다. 물론 이런 지혜도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이 되기에 가능합니다만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삶에 대한 우선순위에 관한 개념자체가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젊은 사람으로서 이 정도의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면 나이가 들면 어떻게 변화게 될까요?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은 한, 이런 사람은 반드시 중요한 일을 하게 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