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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노동일 하는 사람이 밤에 근력운동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

강남하라비한의원 2016. 6. 30. 18:02

가끔 이지만 매일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 저녁 때 다시 체육관에 가서 근육운동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면 필자가 묻기를 그렇지 않아도 하루종일 일하느라 피곤할 텐데 왜 저녁에 체육관에 가냐고 물어보면 답하기를 "노동으로 인한 피로와 운동으로 인한 피로는 별개랍니다." 라고 합니다.

누가 이런 말을 퍼뜨렸는지는 모르나 참으로 황당한 내용이고 이런 황당한 내용을 믿고 사람들은 따르니 결과적으로는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구업이 되는 말입니다.  긴 설명을 피하기 위해 간단히 비유를 합니다. 즉 승용차를 타고 소풍을 가나 일하러 가나 그 목적과는 무관하게 승용차의 기름은 들어갑니다. 말하자면 노동이든 운동이든 에너지의 소비는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외모가꾸기 분위기에 사회전반적인 흐름이 논리는 없고 그저 눈에 그럴 듯하게 보이는데에만 거의 모든 이야기를 몰아가다 보니 이런 웃지못할 이야기도 나왔나 봅니다. 결국 전문가다운 전문가가 없다는 말도 됩니다.

오늘은 집안일과 운동과의 공통점과 다른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주부들이 집안일 하는 것을 남자들은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에 경각심을 주고자해서 입니다.

1. 집안일과 운동의 생리적 공통점

이미 위에서 잠시 말했지만 집안일을 하던 운동을 하던 그 목적은 달라도 기본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은 공통이니 따라서 에너지 소모도 공통입니다. 다만 운동량은 다르므로 에너지가 소모되는 량도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대체로 집안일은 운동에 비해 대체로 단위 소모량은 적어도 시간이 길므로 전체적으로 보면 운동보다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2. 집안일과 운동의 생리적 차이점

집안일과 운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는 있습니다. 세세히 알아봅시다.
1) 집안일은 잔 근육(특별히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하지 않는다면)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 이유는 빨래, 설겆이, 청소, 쓰레기 버리기, 밥하기, 자잘한 가구 옮기기 등으로 우선 중량감이 적기 때문입니다.
2) 집안일은 중량감은 적지만 비슷한 동작을 반복해서 오래 지속되는 운동입니다. (참고로 몰라도 되는 말입니다만 육체미 분야에서 이런 운동으로 생기는 잔근육의 겉보임을 definition 이라고 하죠?)
3) 집안일은 가벼운 운동을 반복하면서도 조금씩 그 운동의 방향이나 속도가 달라집니다. 예컨대 청소기로 청소를 할 때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비슷한 동작을 반복하면서도 종종 허리나 어깨 등 연관되는 부위의 동작에서 안정감이 잘 깨집니다. 즉 이로 인해 관절의 여러 인대나 건 부위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부하가 걸리게 되므로 손상입을 확률이 높습니다.
4) 집안일은 주로 손가락 손목 무릎 관절에 과부하가 잘 걸립니다.

그에 비해 운동은
5) 일단 안정된 자세에서 반복운동을 하게 되니 특정한 근육만 쓰게 됩니다.
6) 단위 에너지 소모가 큰 대신에 지속시간은 비교적 집안일 보다 짧습니다.
7) 스스로 하는 운동이라 정신적인 만족감이 높을 수 있습니다.
8) 운동으로 인한 특정한 근육이 발달하게 되면 외모상(이것도 서구의 미술문화가 심어놓은 이미지 이지만) 이쁘게 보입니다만 그러나 막상 집안을 하게되면 기대와는 달리 집안일은 금방 지쳐합니다. 그 이유는 집안일로 생기는 근육과 운동으로 생기는 근육이 개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3. 여자들이 집안일을 더 잘 하는 이유

위에 열거한 차이를 생각해 보면 집안일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잘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1) 남자들은 - 특히 근력운동을 많이 한 사람 - 이 자잘한 집안일을 하게 되면 운동습관대로 과도한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그러면 일 자체의 정교함도 떨어지고 또한 쉽게 지치게 됩니다.
2) 그에 비해 여자들은 에너지를 적게 들이고 근육을 둘러 싼 지방의( = 영양)의 덕택으로 반복되는 운동에도 오히려 남자들보다도 오래 견딜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할머니는 하루 종일 밭을 맬 수 있어도 할아버지는 아마도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잠시 하는 척하다 무릎아프다 어깨아프다 하면 금방 지치는 모습에서 이러한 생리가 입증됩니다.
3) 이런 이유로 만일 남자가 하루 종일 여자들이 하는 집안일을 한번 해보시면 아무리 체력이 좋고 근육이 많은 남자라 할지라도 바로 지칠 것입니다.
4) 이러한 논리로 여자들이 집안일을 다 맡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그런 경우 여자의 총에너지 량이 남자보다도 떨어지기 때문에 사소한 일을 오래하다보면 결국은 사고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4. 낮에 노동일 하는 사람이 밤에 근력운동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

낮에 노동일을 한 사람이 밤에 체육관에서 역기를 들고 근육을 불리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위에서 말했지만 다시 정리합니다.

1) 낮에 노동일로 인해 에너지 소모가 많았는데 밤에 또 남은 에너지를 소모하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2) 요즘의 노동일은 예전과 달리 기계로 하는 것이 많아  순간 에너지 소모량이 소모량이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노동으로 인하여 발달되는 근육은 집안일 하는 사람과 거의 비슷합니다. 거기에 근력운동으로 별개의 근육을 붙이게 되면 노동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안전에 위협이 됩니다.
3) 특히 정교한 노동이 필요하거나 혹은 위험을 피하기 위한 균형이 요구되는 노동자들은 별개의 근력운동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4) 마라톤 선수가 역기를 들면 마라톤 성적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씨름선수가 마라톤을 하면 역시 같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나팔이나 현악기 혹은 피아노 치는 사람이 사교랍시고 골프를 하게되면 연주중에 바로 삑사리가 날 것입니다. 농사꾼도 마찬가지고 광부도 그렇고 산판에서 일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전문 직업인들이  자신들의 하는 일에 따라 그에 맞게 신체적 특징이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자연적인 생리를 무시하고 유행에 따라 억지로 몸을 만들어 내는 것은 첫째는 건강에 둘째는 전문적인 직업능률에 장애를 줄 것입니다.

5. 나이가 들면 운동량을 줄여야

요즘 매체를 보면 황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 기자들을 욕합니다만, 그냥 선정적인 기사를 내려다 보니 정말로 우리 삶에 필요한 기본을 무시하고 이치의 동서남북이 없이 떠들어대는 모습때문입니다. 늘 하는 말입니다만 생활섭생에 물 많이 먹고 운동하라는 말 부터 시작해서 각종 건강식품이나 불필요한 생활정보까지 매체를 보다보면 절로 짜증이 안 생길 수는 없습니다. 필자는 아직은 도인이 아니니까요.

그 가운데 하나가 늙은 이들이 나와서 추억자랑 건강자랑 근육자랑 등등이 그런 것입니다. 특히 근육과 관련해서 한 마디 하자면 늙어지면 생명력의 근원인 오장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이 말에 긍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오장의 기운이 떨어지면 오장으로부터 기운을 받아 생명을 유지하는 몸안의 여러기관도 역시 기운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이치를 무시하고 근육을 키우게 되면 총에너지는 일정하거나 줄어드는 판국이니 반드시 다른 부위가 약해집니다.

몸에서는 이러한 무리를 예방하기 위하여
1) 몸이 늙어지면 우선 근육을 녹여 줄이들게 합니다. 그래야 에너지 소모가 줄어드니까요.
2) 또한 운동으로 인하여 근육의 발달을 막아내기 위하여 운동시나 운동 후에 통증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노인이 좀 무리했다 싶으면 다음 날 온 삭신이 다 쑤시게 됩니다. 이런 통증이 오게되면 저절로 쉬게 되니까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적으로 운동을 지나치게 하면 몸에서는 다음 수순을 준비합니다.
그건 간질이나 가벼운 증풍입니다.(여기 자게에서 관련글을 검색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도 지나치면( 주로 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야말로 큰 중풍이 오거나 돌연사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나이들면 매사에 조심하고 천천히 하고 순간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큰 일은 피해야 합니다. 이런 자세를 한 마디로 말하면 현명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