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은 노인사회에서는 진실로 부담되는 병증입니다. 왜냐하면 주위의 식구들을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먹고 살기 어려운 사회환경에서 중풍으로 인한 장애는 식구들로 하여금 생활을 맘껏 즐길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소위 각종 보호인력이나 시설등을 확충해 나가는 현실이구요. 아무리 사회적인 도움이 커지더라도 여전히 중풍은 본인이나 식구들한테는 짐입니다.
따라서 중풍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예방에 대한 관심은 낮습니다. 실례로 필자의 친구들도 만나면 서로 서로 중풍을 조심하자고 말들은 무성해도 여전히 술과 담배, 인공조미료에 찌든 음식, 무리한 운동, 무절제한 생활, 각종 양약 등으로 중풍에 위협적인 섭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조금 신경쓴다는 친구들은 혈전용해제를 먹으면 예방이 된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자의 친구들과 비슷한 환경일 것입니다.
세상사 여느 부문이나 늘 그렇듯이 대중들은 남들이 하는 풍조를 그냥 따라가야 삶이 풍족해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 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예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1. 중풍은 혈관이 튼실해지면 예방이 됩니다.
혈관(심장에서부터 모세혈관까지)이 튼실해 진다는 말은 탄력성이 좋아서 늘려도 찢어지지 않고 눌러도 압착되지 않아 외부의 힘이 사라지면 쉽게 원상으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관세포에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요즘에 영양이 모자란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영양원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영양이 말초세포에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흔한 장애요소가 바로 습담입니다.
2. 습담(=노폐물)은 순환에 장애를 주어 중풍의 가장 큰 병인이 됩니다.
밥을 먹으면 설겆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음식물 찌꺼기가 반드시 나오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치로 우리 몸이 대사를 하게되면 반드시 그 노폐물이 나오게 됩니다. 그 노폐물은 대변 소변 숨 땀 기타 각종 구멍으로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배출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체질적인 약점때문일 수도 있고 생활섭생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러한 노폐물은 세포 안에, 세포 사이에, 조직이나 기관 내부에 혹은 사이에 쌓이게 됩니다. 그 형태는 몸의 생리적인 활동에 따라 다르기는 합니다만 이치는 같습니다.
예컨대 습담이 머리에 쌓이면 두통이나 무거움, 인후부에 쌓이면 비염등 호흡기 증상, 위장에 쌓이면 더부룩함, 쓸개에 쌓이면 담석, 신장에 쌓이면 신장결석, 전립성에 쌓이면 전립선비대 등등 모든 부위에 병증을 유발하는 요소로 염증이나 종양의 시발인자가 됩니다.
3. 습담의 인자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물입니다.
기계에 적정량 이상의 재료를 넣게 되면 그 원재료는 불필요한 노폐물이 됩니다. 기름도 지나치게 많이 치면 그 기름자체가 문제를 일으킬 것이구요. 같은 이치로 우리 몸에서 밖으로 배출되어야 하는 노폐물이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몸에 필수적인 물질이 과다하게 들어 있는 것입니다. 과다하면 그 자체가 바로 노폐물이 되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양의학에서는 특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그런 상태를 병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당뇨병입니다. 당분은 우리 몸에 필수 요소입니다. 그러나 혈관내에 당분이 과도해지면 당뇨병증으로 인정하고 당수치를 낮추는 약도 개발해왔고 또한 현실적으로 노인들의 상당한 비율로 당뇨약을 매일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분만 과도하면 병일까요? 물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여러 영양 상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과도하면 그 자체가 병증이 됩니다. 그런 과도한 결과를 습담으로 한의학에서는 표현합니다. 즉 불필요한 노폐물이자 비생리적인 요소라는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물 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인체의 조직세포들이 토마토가 물러지듯이 그렇게 물러져 생기는 병증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옛 한의학 격언 중에 10병9담이란 말이 있는데 거의 모든 병증의 습담은 1차적 혹은 2차적인 원인이 됩니다.
참고로 물병(=습담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속이 더부룩한것, 메슥거림, 소화불량, 숨참, 만성두통, 무거움, 골반강의 여러 증상들입니다. 따라서 물은 몸에서 요구할 때만 적절하게 들어야 합니다.
4. 중풍의 주 원인과 모세혈관 단련법
방금 병증 가운데 가장 흔한 병인으로 작용하는 습담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이 습담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냇가를 가보면 금방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날이 가물고 물이 마르면 내는 금방 이끼류가 생겨 냇물이 흐려집니다. 또 비가 와서 냇물이 많이 흐르면 녹조류는 없어지구요. 즉 이와 같습니다. 우리 몸에 혈액순환이 느려지면 습담은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습담을 없애주는 방법은 혈액순환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그 구체적인 상세는 다양하므로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혈액순환을 높여주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중앙에서 심장의 활동을 튼실하게 해주기 위한 방법으로 주로 탕약으로 합니다. 또 하나는 말초의 담당 부위에서 중앙으로부터 기혈을 끌어당기는 방법인데 이를 위해 말초에 적당한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극에 대응하기 위해 그 부위에는 기혈이 증가됩니다. 우리 속담에 우는 아이 젖준다는 말이 바로 이를 이름입니다.
자, 그러면 뇌의 모세혈관에 자극을 주는 방법을 주어 뇌의 말초에서 심장의 중앙으로부터 기혈을 더 끌어당기는 법이 바로 중풍예방을 위한 생활섭생이 될 것입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가장 쉽고 그리고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머리빗기입니다.
그것도 참빗으로 머리를 빗으면서 두피를 긁어주면 조금 날카로운 자극도 되고 두피를 깨끗하게 해주게 됩니다.
머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빗으니 특별한 운동이나 주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니 그냥 하는 김에 조금만 더 해주면 됩니다. 빗이 뭉특한 살로 되어 있는 것 보다는 조금 날카로운 참빗으로 빗으면 충분합니다.
참고로 참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확인할 수 있는데 참빗에 비듬이 많이 붙어있는 머리 부위근처에서 늘 머리도 잘 아프고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위의 예방을 위해서는 비듬이 많이 생기는부위를 찬기온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해주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약한 곳은 쉽게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정상 참빗이 없으면 손톱으로 꾹꾹 눌러주는 것도 하나의 응용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병리의 기본을 알면 어떤 선택이든지 응용이 가능한 것이니 중풍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뇌에 습담이 쌓이지 않게 하고 그 다음은 일단 쌓이면 그것을 없애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기본적인 병리의 깊이를 더해가는 관심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움말을 하나 더 한다면, 내 몸에 습담이 얼마나 쌓여 있나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필요충분조건은 안되지만 그러나 거의 대부분이 일치하는 증상인데, 혀에 백태가 많으면 몸안에 습담이 많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글을 읽는 독자분들께서는 바로 거울에 자신의 혀를 비추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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