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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의 때는 먼지 때가 아니다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6. 8. 9. 13:40

요즘 날씨가 덥고 습하니 몸에 땀이 많이 납니다. 그런데 땀을 닦다 보면 깨끗한 피부에 때가 밀리는 당혹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밀려진 때를 보면 색깔이 검지도 않습니다. 그냥 때가 아니고 피부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때에 관해서 정리해봅니다.  


1. 때는 무엇일까요?

때는 낡아진 피부가 벗겨지는 과정이고 동시에 피부 뿐만 아니라 그 피부를 통해서 배출된 노폐물도 포함됩니다. 물론 외부의 먼지 등이 이런 노폐물과 접착되어 피부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생명체는 때를 갖고 있습니다. 음식물이 입에 들어와 종기(宗氣 = 쉽게 말해 에너지원)로 변하고 그것이 다시 혈관을 타고 말초의 세포에서 생명활동을 하다가 생명력이 떨어지면 피부에서 떨어져 외부로 나가게 되는 것이니 이는 한의학의 기본생리인 기의 승강출입과 합치됩니다.

2. 언제 때가 많을까요?

때는 대사 활동의 결과물이니 때가 많은 경우는 대사활동이 활발해진 다음입니다. 대사활동이 많아질 때란 운동량이 많을 경우, 기온이 올라가 체온이 높아질 경우, 음식으로 인한 대사항진, 외부자극 등으로 심장활동이 활발해진 경우 (예컨대 직접 살을 태우는 뜸질같은 경우) 입니다.

3. 병리적인 때

정상생활에서의 때는 물로 씻으면 때는 없어지고 피부가 원래의 색깔과는 별개로 뽀얘집니다. 그러나 몸에 병이든 상태에서의 때는 물로 씻어도 색깔이 빠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노폐물이 피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착색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아토피 같은 경우로 언제부터인가 얼굴이나 목에 때가 끼어 아무리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바로 이를 말합니다.

그 외에 오장에 병이 들면 오히려 때는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에너지가 오장에 모이게 되고 그 결과로 피부말초에는 혈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피부 자체는 영양이 떨어지니 밖으로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지만 몸의 대사물인 기름기가 적어지니 피부에 남아 있지 않고 그냥 날마다 비듬처럼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때밀이를 해도 그 량이 적게 됩니다. 비슷한 사례로 노인의 방을 쓸어보면 이 말이 어떤 모습을 그린 것인지 바로 이해되실 겁니다.

아무 이유없이 때가 많아지는 것은 말초피부에 어떤 병증이 진행중이란 뜻입니다 위에서 예를 들었지만 뜸을 뜬다든지 혹은 해충으로 피부에 염증이 생겼다든지 혹은 그외 다양한 이유로 맥이 급해지고 피부에 때가 많아지면 몸 어딘가는 병리적인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물론 때가 적다 많다는 획일화된 수치로 알수는 없고(사람마다 대사 속도나 세포의 성격이 다르므로)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릅니다.

4. 배꼽의 때의 생리와 병리

1) 배꼽 때의 생리
배꼽은 복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물론 이미 피부가 유착되어 막혀있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복부의 다른 곳보다는 미세한 틈이 많은 곳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틈은 복부에서 생긴 노폐물이 배출되는 중요한 배출구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배꼽에는 늘 때가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물론 배꼽이 좀 돌출되어 옷에 스치게 되면 배꼽 때는 바로 바로 떨어져 나가니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복부의 노폐물이 배꼽으로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배꼽 때는 갈색의 조그만 조각을 손으로 떼내면 떨어집니다.

2) 병리적인 배꼽 때

그런데 복부의 노폐물이 많게 되면 배꼽 때는 점점 더 많아지게 되고 그리고 배꼽 주위의 피부에 침착되어 배꼽이 새까맣게 변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는 배꼽이 연탄같이 새까맣고 또한 검어진 부위가 맨질 맨질 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20대 청녕의 배꼽 때입니다. 저렇게 검고 두꺼운 피부는 몸에 아토피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는 손으로 배꼽 때를 벗겨내려고 해도 벗겨지지 않습니다. 이미 피부세포에 노폐물이 침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외에 배꼽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염증 부산물이 나와서 고름같은 덩어리 때가 있는 경우도 병리적인 때입니다.

5. 배꼽 때를 없애주는 법

배꼽의 때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병리적인 경우입니다.
배꼽 때의 병리가 복부의 노폐물이 비정상적으로 나오는 과정이니 일단 그 노폐물을 줄여주고 그리고 정상적인 통로로 통해서 나오게 해주면 됩니다. 이런 경우는 양방적인 방법이 없습니다. 오로지 한방의 오장치료가 유일한 방법입니다.

첫째는 복부의 어혈을 없애주고
둘째는 오장, 특히 간의 기능을 올려주면 검은 배꼽이 하얘집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생명체가 얼마나 튼실한지는 들어가는 기보다는 나오는 기를 살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예컨대 학생들이 강의를 듣는 것을 살펴보는 것보다는 시험결과를 보는 것이 효율적이듯이
기업이 투자되는 환경보다는 회수되는 수익을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듯이
우리 몸도 들어가는 밥보다는 나오는 똥 오줌 땀 그외 분비물 등이 몸의 튼실함을 말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