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안에 덩어리가 생기는 증상은 흔합니다.
그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세포나 물질에 따라 악성암 양성암 (물론 이런 구분을 요즘은 하고 있지 않지만...) 에서 부터 시작해서 지방종 물혹 그냥 결절 등등 다양합니다.
그 가운데 지방종은 의외로 흔합니다.
지방종이란 그냥 몸안에 지방덩이가 뭉친 것입니다. 뭉쳐진 형태는 다양한데 지방이 세포와 세포 사이에 끼어 있으므로 외과적으로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세포도 같이 떼어내야 하므로 자국이 보기싫게 남기도 합니다.
보통은 허리나 복부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사지로 퍼져나가는데, 종종 특정부위에만 생기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방종은 내장이나 뇌척수에도 생긴다는 것이고 오장에도 생긴다는 것입니다. 흔한 예를 들면 간에 지방종이 생기면 지방간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그런데 종종 얼굴에 지방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얼굴에 지방종이 생긴다는 것은 뇌에도 지방이 좀 더 많이 쌓일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병리적인 설명은 굳이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지방종이 눈 코 입의 한 부분에 나서 미용적으로 참으로 불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을 하려고해도 얼굴에 상흔이 남습니다. 또한 어디까지 도려내느냐에 따라 표면이 울퉁불퉁할 수도 있구요. 이런 경우는 수술보다는 탕약으로 치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종양이 그렇듯이 운동량이 많은 부위에는 적게 나옵니다. 왜냐하면 운동량이 많은 부위라 함은 혈류가 잘 통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은 그런 부위에 지방종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다른 부위보다도 쉽고 빠르게 치료됩니다.
반대로 혈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외부 온도에 쉽게 냉해지는 부위의 지방종은 치료가 더딜 것입니다.
사례를 하나 들겠습니다.
단순히 눈꺼풀의 지방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운동량이나 혈류량이 많은 곳의 지방종치료사례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입니다.
20대 초반의 여성이 이상하게도 눈 다래끼가 자주 나옵니다.
눈 다래끼는 안구나 대뇌부위의 노폐물이 눈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제대로 나오지 못하게 되면 스스로 염증을 만들어 내는 기전입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것이 반복되니 세심하게 관찰하게 된 것입니다.
언젠가는 다래끼가 안나와서 좋아했는데 대신 눈꺼풀에 뭔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2- 3mm정도의 지방종이 두 눈꺼풀에서 대여섯이 잡힙니다.
눈꺼플이라 수술자국때문에 수술하기도 그렇고 나아가 문제는 수술해도 다른 곳에 계속 나올 것은 분명합니다.
결국은 한약으로 치료하기로 하였고 약 한달 남짓 탕약치료하자 다 없어졌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 부위에 다시 생길 것으로 생각됩니다.(물론 안생길 수도 있구요.)
그러면 또 한약치료를 하면 됩니다.
보통 지방종이 이렇게 빨리 없어지는 예는 드문데 그 이유는 눈꺼플이라서 많은 운동량으로 기혈순환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