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부터 사람의 생리적인 표현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해왔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기분(氣分)이란 말도 기수혈정의 기의 부분에 해당한다는 뜻인데 기수혈정의 기는 가장 양적(陽的)이어서 그 만큼 뭔가 생리적인 활동성이 많고 또한 변화도 쉽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기분이 좋다는 말은 기의 발산이 막힘이 없고 바라는대로 잘 풀린다는 뜻인데 같은 개념으로 우리는 생활에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찾아보면 의외로 많은 사례가 사서삼경부터 나옵니다. 언어생활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요즘도 그러합니다. 대신 옛전과는 달리 요즘은 양의학이 주류이니 영어나 혹은 전부터 써온 우리 용어대신에 영어를 직역하여 만든 말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말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면역력"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이미 대중화되어 양방에서도 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적당한 용어를 찾다보면 일반이들이 먼저 "면역력이 약해서..." 라는 말을 합니다.
필자도 면역력이란 말 뜻은 정확하게 모릅니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또 알 필요도 없지만 그러나 사람들이 사용하는 문맥으로 보아 무엇을 뜻하지는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사용하는 문맥에서 면역력의 뜻을 유추하면 우리 말의 정확한 표현은 정기(精氣) 입니다. 정기란 몸의 기본적인 잠재된 생명력을 뜻합니다. 따라서 정기는 항원에 대항하는 능력을 뜻하는 글자대로의 면역력보다는 의미가 더 넓고 본질적인 개념입니다.
1. 정기에 관한 한의학의 해설
정기란 무엇일까요? 언어적 깨끗함을 위해서 구태여 한의학 원론을 찾아서 그 기본개념을 정리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해설이자 개념정리입니다.
1) 정기란 우리 몸의 기 흐름을 양분과 음분으로 나눌 때, 양분은 기분, 음분은 눈에 보이는 수분 혈분 정분으로 나누는데 정분은 가장 음적(陰的)이고 따라서 활동의 유연함이 가장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즉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육체에서도 가장 움직임이 적은 구조에 해당하는 부분을 정분이라고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세포나 조직이나 기관, 그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구조물을 포함합니다. 혈분은 피와 관련된 부분이고 수분은 혈분보다는 보다 더 활동적이고 공간적으로 더 넓은 수분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2) 그런데 모든 구조물이 그렇듯이 구조물이란 일정한 공간과 기능이 고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크기나 기능도 고정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 몸에서 정분도 역시 그러합니다. 우리 몸을 이루는 구조물의 크기나 기능 그리고 환경에 따른 활동성도 이미 처음부터 설계된 것으로 봅니다. 즉 타고난 터전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사는 동네의 기본적인 환경처럼 이미 굳어진 환경인 것이죠. 우리는 그러한 터전 위에 삶이란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삶의 활동은 겉보기에는 육체를 움직이는 것 같지만 본질은 우리의 영혼백의 움직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터전은 우리의 영혼백의 활동에 바로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치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3) 정기는 타고난 것이며 또한 성장에 따라 그 세기가 달라집니다.
동물 뿐 아니라 식물들한테서 보이는 것이지만 생명체가 짝짓기할 때는 보다 자연환경에 적응이 잘 할 수 있는, 즉 생명력이 강한 후손을 남기려 합니다. 따라서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강한 정자와 난자를 찾게 됩니다. 짝짓기 하기 전에 동식물들의 행동의 변화는 바로 이러한 경쟁적인 우위에 있는 것을 골라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러한 행위들은 정기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조절되는 경우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강한 것들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개념의 정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누구누구는 체력이 좋다라는 말과도 거의 비슷합니다. 정기가 강하다보니 병증에 잘 버티기도 하고 혹여 병증에 있어 복약을 하면 바로 회복이 빠르고 피로해도 쉽게 일어나고 과로해도 지치지 않는 사람들을 우리는 그렇게 표현합니다.
2. 그러나 정기가 강하다고 오장의 균형이 고르지는 않습니다.
사고에 의한 손상이 아닌 거의 모든 병증은 오장의 균형이 일그러져서 생기게 됩니다. 물론 정기가 약하면 그 만큼 병증에 쉽게 노출은 됩니다. 그러나 정기의 강함과 약함은 병증의 원인으로서는 부분적입니다. 예컨대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정기가 아직은 덜 여물었기 때문에 약합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병증이 더 많지는 않습니다. 바로 이런 사실은 병증의 원인은 정기의 강약보다는 오장의 균형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 입증됩니다.
정기의 강약이 병증에 영향을 주기는 합니다. 예컨대 전염병이 돌았을 때, 정기가 약한 아기들이 어른에 비해 더 쉽게 병증에 걸리는 것은 정기의 강약도 병증의 진행에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 정기의 분류
정기를 분류한다는 소제목을 달았지만 그러나 이런 분류가 타당한지는 좀 생각이 많아지네요. 위에서 말한 정기는 요즘 용어로 다시 정의한다면 세포 조직 기관의 건강성인데 종종 정기라고 말하면 생식력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이를 가려볼까해서 붙인 소제목입니다. 생식력이란 곧 정기의 한 표현으로 우리는 흔히 정력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세포의 구조나 기능의 시원은 생식세포이니 생식력은 정력이라고 이름해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여기서 일반세포의 건강성과 생식세포의 건강성의 차이를 가려보자해서 말을 어렵게 만든 것입니다.
보통 일반세포가 건강하면 생식세포도 당연히 건강합니다. 이는 공통된 생리적 이치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공장의 제품도 겉보기에는 같아 보여도 개개의 제품의 기능이 다른데 하물며 생명체의 개별성은 더 할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몸은 정기가 튼실해 보여도 바로 생식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는 것이죠. 보편적인 이치는 정기가 강하면 생식력도 강하다는 것인데 이런 예외적인 경우는 결국은 보편적인 이치에 반하는 것이 됩니다.
왜 이런 경우가 생기는 것일까요?
1) 판단의 미숙
일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판단할 때 우선 근육과 관련된 운동을 잘하면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판단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러나 우리의 옛 글을 생각해보면 당시 지식인들은 조금은 다른 판단을 하였습니다. 예컨대 기색을 살핀다라는 말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말은 얼굴에 나타난 감성적인 변화를 살핀다는 말로 많이 쓰입니다만 그러나 의서에서는 여전히 기색을 살핀다라는 말은 망진을 한다는 뜻입니다.
기색이라 기(氣)와 색(色)을 뜻하는 말로 기는 그사람의 양적인 부분, 앞서 말한 기분의 활동성을 본다는 뜻이고 색인 음적인 부분, 즉 수분이나 혈분의 활동성을 살핀다는 것입니다. 정분을 샆리는 데에는 그 사람의 형상을 보는 것이지요. 형(形)이란 운동성을 포함하는 동적인 공간을 뜻하는 것이고 상(像)이란 그냥 공간을 점유하고 잇는 정적인 공간을 뜻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한 사람이 걷고 일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보여도 인(人 = 곧 당시 지식인 )은 그 사람의 기색을 살피어 그 사람의 총체적인 기흐름을 본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우리 옛 선조들은 사려가 깊었는데 현대에 이르러 서구의학의 지배적인 개념에 취하다 보니 운동하면 그 자체로 건강하다고 생각되어진 것입니다. 아마 서양에서도 본래는 운동하면 건강하다는 말은 그냥 전장에 나가서 역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움직이면 그 자체로 건강하고 그래서 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습관에 익숙하다 보니 생식력에 대한 추정도 그냥 근육의 운동성과 바로 연관시켜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결혼한 부부가 아이가 없다면 그냥 이상하다고만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기색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생리에 관한 한은 이러한 건강에 대한 개념자체가 기본부터 다르므로 기색으로 오장의 활동성을 엿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상식이 항상 올바르다는 환상에서 종종 벗어나야 현실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사실 임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대중매체에서 얻어들은 단편적인 정보를 맹종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2) 개인적인 정기의 우선순위가 다름
운동성으로 보아도 좋고 기색으로 보아도 평범한 경우라도 때로는 생식력이 유난히 부진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눈이 항상 밝은 것도 아니고 또한 현실이 항상 우리의 인식범위 안에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어떤 분들은 나이가 들었어도 하루도 거르지 못하고 방사를 치루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참고로 결코 추천하고 픈 개성은 아닙니다.) 그러나 반대로 한창인 2,30대 나이에도 특별히 외관상에 문제가 없어보임에도 불구하고 성기능이 거의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바로 몸 전체의 정기와 그 정기를 나누어 쓰는 부분이 항상 고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줍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불임은 정말 어려운 해결과정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기를 보해주어도 대부분이 엉뚱한 곳으로 먼저 배분되고 정작 가야할 부분에서는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로 간이 허하면서도 허열이 심한 경우에 해당되는 경우입니다. 간이 허하면 정기의 보존이 어렵고 허열이 심하면 그 나마의 정기가 얼굴부위에 소모되기 때문에 정작 필요한 하초에는 공허하기 때문입니다..
3) 개별적인 선천성
육체적인 이형성이나 특별한 태생적인 결함이 없어도 때로는 몸의 한 부분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장의 개성 때문입니다. 예컨대 심장이 약해서 혈압이 낮거나 느리거나 하면 골반강 부위는 혈행이 더디게 되어 대사의 활동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대사의 활동성이 떨어지면 그 부위에는 노폐물이(= 습담) 쌓이게 되고 쌓인 노폐물은 또 다시 기혈순환을 더디게 하여 골반강의 허약은 악순환 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전립선이나 자궁의 병증은 이런 기전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 따라서 이런 병증의 예측은 어렸을 때부터 그 증후가 엿보입니다.)
이런 경우가 남녀가 공통된 개성을 갖고 있다면 불임의 확률은 높아집니다. 왜냐하면 정자와 난자는 활동성이 미진하게 되고 자궁은 그 터전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4) 병증 사고 환경자극 등
선천적인 원인이 없는데 정기를 손상하게 되는 이유는 외부적인 이유때문입니다.
- 대체로 예컨대 소아결핵같은 경우(의외로 많습니다.) 그 심도가 깊어지거나 혹은 겉으로 나타나지 않고 몸 내부에서 염증으로 퍼질 경우( 즉 폐부위로 나타나지 않고 난소나 정소 부위로 전이될 경우) 생식기관에 손상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손상의 범위에 따라 정기의 범위는 달라질 수는 있을 겁니다.
그외 하복부 염증으로(염증이라고 해서 곧 고름이 흐르거나 염증수치가 나타다는 것은 아니고 자가면역으로 안개가 끼듯 그렇게 전체적으로 퍼져있으나 부분적으로는 아무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몸 전체의 한방적인 진단을 통해서 추정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혀의 색깔이 어두운 경우가 이에 대한 필충조건은 아니지만 그러나 가능성은 높습니다.) 미미 하게 그러나 전체적으로 생식기관이 손상을 입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 또한 외부적인 충격으로 조직자체가 손상을 입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교통사고라든가 혹은 폭력손상일 것입니다.
- 때로는 외부적인 자극 중 방사선이나 각종 진단기기의 오작동 등이 세포의 분자나 염색체 서열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럴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그러나 자동차가 급발진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기계란 것도 종종 오작동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다만 이런 경우는 아무도 그 원인을 짚어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 요즘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갑니다. 환경오염의 문제지요. 공기나 물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몸에 들어오는 호르몬의 문제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호르몬에는 아마도 가장 흔하게 그리고 널리 들어오는 것은 제초제 호르몬일 것입니다. 문제는 호르몬은 다른 독소와는 달리 ( 몸에서 인지하는 독소는 몸에서 능동적으로 몰아내는 기전이 작동됩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다양한 호르몬 길항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우리 몸에서 섭취하는 호르몬은 아마도 육류나 달걀섭취로 들어오는 성장홀몬이나 생식호르몬일 것입니다. 예컨대 임상에서 문답한 내용을 근거하면 나이든 여자들의 초경시기는 거의가 십대 후반( 어쩌다 20대도 있구요)인데 요즘의 초경나이는 십대 전반입니다. 때로는 십대 이전에도 나타나구요. 이는 물론 영양과도 관계가 있고 대중매체를 통해서 들어오는 심리적인 성적개안에도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러나 필자는 가장 큰 원인은 생식호르몬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4. 불임과 정기
위의 어느 경우에 노출이 되었든 정기의 손상은 충분히 에견되는 일입니다. 생식과 관련된 정기의 손상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불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정도는 물론 사진이나 기타 검사를 통해 조직의 변화가 확실한 경우라면 모를까 눈으로 보아 쉽게 판단될 수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냥 전반적인 진단을 통하여 대략적인 추세를 짐작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세한 부분에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사람들은 의료전문가들이고 일반인들은 구태여 궁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임신이 너무 늦어진다고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경과로 여러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필자의 경험을 근거로 불임과 관련된 사례를 정리해 봅니다.
1) 사례들
임상에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임으로 찾아옵니다. 단순히 불임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고 겸사 겸사로 오신 분들도 있고... 노인들과 같이 오시는 부부들은 환자들의 호소와 관련없이 적어도 노인들은 거의가 임신을 원하시는 분들입니다. 당연한 분위기이죠. 사례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해봅니다.
- 젊은 부부들의 사례들
종종 전에 여기서 약먹고 임신을 하였기에 다시 왔다는 말을 하시는 부부들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런 부부들이 복약 후에 임신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알려주지 않으니 필자는 모르다가 그 이야기를 듣고 그렇구나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와서 소개한 분이 여기와서 임신하였다고 이야기해주는 경우도 많구요. 그러고 보니 아마도 거의가 임신에는 성공했나 봅니다.(임신을 원했는데 못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고 그렇다고 전부를 조사한 것이 아니니 거의라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외없이 임신에 성공한 경우는 나이가 30대라는 것입니다.
즉 정기가 아직은 튼실하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되는 것이죠. 다만 그 동안 임신이 안된 경우는 위에서 열거한 정기의 불균형과 관련된 것이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 나이든 부분의 사례들
여기 공부방에서 기록을 한 것이 입증해 줍니다만 나이가 만 43세 까지는 임신이 가능합니다. 어떤 부부는 2년 동안 복약한 분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몇 달만에 임신에 성공한 경우도 있습니다. 즉 나이가 들면 정기가 약해지니 임신의 성공률이 낮아지기도 하고 또한 임신유지를 위한 몸을 회복시키는 데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듯입니다.
그런데 나이든 분들은 임신성공률이 젊은 이들과는 확실하게 떨어집니다. 필자의 기억에도 긴 시간을 복약해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양방의 시험관을 하더라도 ) 경우도 몇 분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은 정기의 손상이고 그 손상의 원인은 아마도 위에 외부적인 자극에 의한 정기손상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은 그렇기도 했구요.
그리고 그 다음의 이유는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여기서 기록하기는 거시기하지만 ) 위에 3번 개별적인 선천성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여자들은 스스로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는 있는데 정작 절반의 책임이 있는 남자들은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 객관화시켜 상담해주기도 참 거시기 합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망진으로 충분히 느껴지는데 이에 대한 객관적인 인지능력은 보통 사람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2) 지연임신 혹은 불임의 이유
그러면 이렇게 임신이 안되거나 지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에 이미 언급한 부분도 있지만 다시 한번 더 정리합니다.
- 구조적인 이유(양방과 한방)
임신이 지연되면 당연한 경과로 산부인과에서 정밀한 검사를 하고 그래도 검사상에 이상이 없다고 해야 한방을 생각하게 됩니다. 만일 검사상에 이상이 있다면 당연한 이치로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더 이상 임신을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맞는 얘기이고 합리적인 얘기입니다. 그러나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때로는 구조적으로 보여도 정기가 강하면 그 구조가 회복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이건 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적인 이야기고 실제로 구조적이란 말에서 양방과 한방은 그 관점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해부학적인 비정상이 구조적인 이유의 전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해부학적인 이유는 당연하고 위에 나열한 2)번과 3)의 오장의 구조적인 개성 때문에 생식력이 약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양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불임의 많은 부분이 여기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 기능적인 이유 ( 한방)
이런 경우를 흔히들 기능적인 이유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기능적이란 말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능적으로 그렇게 부진해지는 원인이 이미 오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전제되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여기서 기능적이란 말은 전신의 피로나 병증으로 인하여 생식에너지가 모자라 일시적인 기능저하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젊은 부부들한테 자주 나타나는 경우로 짧은 복약 기간으로 쉽게 불임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구조와 기능의 구분을 위해 예를 들면 늘 생리통이 있는 경우에
양방적인 해부학적 구조로 인한 생리통은 자궁내막증같이 자궁내막세포가 엉뚱한 위치에 있을 경우이고 이런 생리통은 늘 그렇고 종종 출산 후에 그 내막조직이 떨어져 나가면 생리통이 없어지는 경우입니다.
한방적인 오장의 구조적인 경우는 심장과 간이 허약해서 생기는 생리통이고 이런 경우도 늘 생리통은 있지만 몸이 편하면 생리통이 좀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능적인 경우는 일시적인 피로로 인하여 간헐적으로 생기는 생리통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능적인 경우는 전신에 대한 변증을 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정기손상( 과로, 스트레스, 오염, 병력 등등)
전신의 정기가 손상되었거나 혹은 생식기관의 정기가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당연히 문제가 영구적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전신의 정기는 튼실한데 생식기관의 정기만 약하게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복약으로 정기회복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 확률은 낮지만 그러나 일단은 시도해 보아야 하겠지요. (전신병증이 없는 상태에서 부분적인 과거력이나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
- 심층심리에서의 기피 ( 증오나 애완동물)
아주 드문 이야기 입니다만 그러나 현실에서는 종종 마주치는 사례들입니다.
걷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여도 깊은 마음 속에서는 배우자를 기피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물론 방사를 하더라도 충분한 만족감이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여자가 이런 마음이 있고 또한 깊다면 여자의 생리기전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예컨대 생리가 일찍 끝나거나(아예 구조적으로 회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없어도 특정한 취향에 깊이 빠져 있어서 임신을 원하지 않는 마음이 깊은 경우에도 회임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어느 분이 결혼 연차가 있고 몸이 힘들다 하면서도(심장과 간이 허약해서 타고난 정력 자체는 약한 분이었습니다만 그렇더라도 ) 임신에 대한 관심이 없어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넌지시 임신에 관해 물어보니 특별히 기피하지도 않고 피임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더욱 이상하여 대화가 길어지다 보니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이 깊어 일상생활에서도 동물사랑으로 문제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바로 느낌이 들어와 웃음이 나는 생활을 위해 애완동물을 포기하기를 권했습니다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즉 스스로 아이대신에 그 자리를 동물이 차지한 경우인데 이런 정도면 심층에서 임신을 기피하는 마음은 깊다고 말할 수 있고 그런 깊은 마음은 몸의 생리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불임치료
글의 짜임새를 위해 덧붙인 단락입니다.
불임의 치료는 그 원인을 해결해 주면 됩니다.
문제는 그 원인을 해부학적인 구조적 결함을 제외하고는 추정하기도 어렵고 더구나 일반인들은 그 기전조차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일단은 가능한 원인을 추정하고 그에 맞는 해결을 해주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위에 열거한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를 보충해 주는 것이고
그 다음은 그 세부적인 원인에 따라 처방을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하늘의 은총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