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성 관절질환입니다.
자가면역이란 몸 안에서 과민한 반응으로( = 한의학에서 허열의 하나로 표현합니다.) 자신의 몸을 공격해서 염증이 생기고 그에 따라 통증도 생기고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면 이런 기전이 구조화되면서 조직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예컨대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손가락관절이 휘어지는 것이 바로 관절조직이 반복된 자가면역 반응으로 스스로를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게되면 염증이 난 곳은 조직이 녹아나므로 녹아난 상태에서 또다시 적응하고 그리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은 관절이나 뼈도 변형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은 당연히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나이든 분들한테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젊은 사람들 한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이든 사람이야 고생해서 그렇다하지만 젊은 사람들한테 이런 자가면역적인 관절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 원론으로 돌아가 생각해 봅시다.
다만 기의 흐름이라는 단어를 요즘 사람들은 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그냥 에너지의 흐름으로 바꾸어 이야기를 풀어가겠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가운데 하루 종일 일하지 않는 세포는 없습니다. 다만 유난히 에너지의 소비가 급격하게 변하는 부위는 아마도 관절부위 일 것입니다. 즉 관절은 그 만큼 순간적인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란 바로 이런 관절에 자가면역적인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유는 관절은 에너지 소모가 급격한 변화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라면 누구나 류머티스 관절염이 생겨야 합니다만 누구나 그런 것은 아니므로 그렇다면 거기에는 어떤 조건이 따를 것입니다.
그 조건이란 무엇일까요?
자가면역이란 허열이라는 표현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허열이란 정상적인 대사열이 아니라 대사가 일시적으로 항진된 상태에 이르니 열이 나게되고 이것이 지속되면 허열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사가 왜 항진이 되느냐가 다음 단계의 물음이 될 것입니다.
인체대사가 항진되는 이유는 너무도 많습니다만 우선 기본부터 접근해 봅시다.
쉽게 생활에서 찾아보면 기본이 보입니다. 예컨대 자동차의 알피엠이 올라가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면 알피엠이 올라가듯이 우리 몸에 에너지 소비가 과부하가 걸리면 허열이 오르는 것입니다. 에너지 소비가 과부하가 걸리는 이유는
1) 에너지 소비량이 늘었다.
- 몸에 평소의 생활피로가 누적되면 당연히 에너지 소비가 늘어납니다.
- 몸에 만성적인 병증이 진행되면 역시 그러합니다.
- 몸을 피로하게 하는 외부환경의 변화, 즉 날씨나 주거 혹은 기타 환경의 변화로 몸이 적응해야 하는 경우
-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역시 그렇습니다.(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고갈시킵니다.)
2) 에너지 생산량이 어떤 이유로 모자란다.
- 병증이 진행되고 있을 경우 당연히 에너지 생산량은 줄어듭니다.
- 타고난 오장의 개성이 에너지 생산량 자체가 적은 경우도 있을 겁니다.
- 오랫 동안 지속된 환경의 영향으로(예컨대 의도적으로 살빼기를 위해 소식이 일상화 된 경우) 에너지 생산량 자체가 줄어든 경우
허열은 에너지 소비가 많거나 혹은 생산이 모자라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다 채워주지 못하니 바로 그 부분을 채워주기 위하여 오장이 항진되는 것입니다.
만일 에너지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허열조차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기가 이미 쇠한 것이니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류머티스는 그런 허열이 관절에 생기는 것이니 관절에 왜 에너지 소모와 조달에 균형이 깨지는 알아야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관절이란 부위는 그 자체로 에너지 소모가 다른 부위에 비해서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원인의 전부는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조달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몸 전체의 에너지 생산은 오장에서 하지만 에너지 소모는 전신의 모든 부위에서 합니다.
그렇다면 전신에서의 에너지가 모자란 이유는 단순히 생산량과 소모량 뿐 만이 아니라 바로 소통하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을겁니다. 바로 기혈의 순환도 역시 에너지 생산과 소모의 균형을 깨는 이유가 됩니다. 또한 기혈의 순환의 문제는 개인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구요. 바로 이 부분은 변증이 꼭 필요합니다.
다음의 사례에서 위에 말한 이치를 대입해가면서 공부해 봅시다.
젊은 이의 류머티스 치료사례
1. 인적사항
ㅎ 0 0, 남, 20대
주소 : 공장이 많은 도시
용모 : 평범한 키에 마른 체형
2. 주소
1) 약 10년 전에 전신관절에 류머티스 진단을 받았다.
2) 요즘은 손목과 팔이 구부러지지 않아 마치 로버트같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1) 켈로이드 체질이다.
2) 늘 속이 무거운 듯이 땡긴다.
3) 변비가 있다.
4) 채식위주로 하고 있다.
5) 면역억제제를 복약하고 있다.
6) 피부에 어루러기가 많다.
7) 손가락 엄지 부위가 푸르다.
8) 손바닥에 홍반이 잘 생긴다.
9) 체취가 심하다.
맥 : 미부 실 미대 현 긴 약
설 : 대, 태백후, 질암으로 얼룩, 약간의 지도설
흉복 : 하복부와 옆구리 경직
4. 변증
간울
심소 그러나 미강
비평
폐약
신평
5. 병리
1) 간울로 허열이 상기하여 상대적으로 하초가 부실함
2) 심소로 말초순환이 모자라서 하복 뿐 아니라 허리 다리쪽도 약함
3) 몸이 마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폐약으로 전신에 습담
4) 특히 사지관절은 습담이 놀려있는데 이는 삼초기화부진, 노폐물 생산량증가, 전체적인 정기부족이 원인임.
6. 치법
거습담
소간보간
행혈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위주
1차 결과
1) 전체적으로 통증이 줄어듬
2) 손가락 부기가 좀 빠졌다.
3) 다리가 좀 풀리는 듯한 느낌이다.
2차 투약
거담제 가미
2차 결과
1) 관절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2) 체중이 2킬로 정도 늘었다.
3차 투약
언중거담제 추가
3차 결과
1) 허리를 포함한 사지의 굴절이 편하다.
2) 체취는 여전하다.
3) 얼굴에 푸석한 기운이 줄었다.
4차 투약
활장제 증가
4차 결과
1) 허리운동은 완전하다.
2) 상열감은 여전하다.(= 허열)
3) 켈로이드 흔적이 죽더니 다시 조금 커졌다. 그러나 색깔은 자주색이 아니라 선홍색이다.
2) 거의 모든 증상은 사라졌다.
5 -6 차 투약
거담제 줄임
5 -6 차 결과
1) 일의 피로에 따라 몸 상태가 무겁기도 하고 상열감도 있지만 그러나 관절은 편하다.
2) 일을 쫒아가는데 정기가 부족하여 오후에는 힘들다.
7 -8 차 투약
청열제가미
7 - 8차 결과
1) 관절이 굳지는 않으나 밤에는 무릎관절이 붓는다. 이는 정기부족인데 어혈부로 부위별 처치함.
2) 그외 관절의 염증은 없음.
현재 복약 중인데 평소에 과로로 에너지 소모가 많으나 쉴 수있는 현실도 아니므로 탕약으로 정기보존을 위한 부분을 보충해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