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전신무력증, 탈진 (burn out syndrome ), 체중감소, 전신통증, 사지마비, 숨참등

강남하라비한의원 2017. 9. 20. 14:51

아래의 증상을 보면 양방병원에서 진단을 내리기가 참으로 어렵기도 하고 또한 동시에 여러가지의 진단을 쉽게 내릴 수도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이 분은 양방의 대형병원을 여러 곳 그리고 여러 번을 돌아다니셨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듣기에는 특별한 진단명을 들은 바도 없고 오히려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고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 밥도 못먹고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어떤 의욕도 없고 그냥 멍 하니 앉아있는 것이 하루의 일이라고 합니다. 나이드신 분이 이런 상태라면 병원에서도 알지 못하는 큰 병이 있다고 생각하실 것이고 그에 따라 자연히 건강염려증으로 표현되는 정신적인 불안증도 같이 오게 됩니다.

참고로 아래의 증상에 대해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진단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두 증후군이니 사실상 진단 자체도 애매하다는 뜻입니다.)
- 요즘 영어로 번아웃증후군( burn out syndrome ), 우리 말로 그냥 탈진입니다.
- 섬유근통증후군도 붙일 수 있겠습니다.
- 근막통증증후군도 ( mps ) 가능합니다.
- 40대 여성들이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는 길랑바레증후군으로 진단을 내릴 수도 있구요
- 뇌전증, 즉 간질도 가능합니다.
- 물론 부분적이지만 퇴행성관절염도 가능합니다.
- 물론 이 증상이 지속되고 살이 더 빠지면 루게릭병 ( 근위축성측색경화증 )으로 진단이 확실히 나올 것입니다.

양방으로는 위의 어떤 진단도 가능합니다만 한방에서는 그런 진단이 사실상 필요없는 진단명들입니다.
그냥 정기의 성쇠 오장의 성쇠와 변화와 균형에 대한 진단이 필요할 뿐입니다.


자 그러면 실제로 그림을 그려봅시다.

1. 인적사항
ㅂ  0    0, 여 , 60대 후반
주소 : 위성도시 주거지역
용모 : 평균키에 탄탄한 체격

2. 주소
1) 기력이 하나도 없어 아무 것도 못하겠다.
2) 입이 계속 마른다.
3) 손바닥에 전기가 오는 것같은데 그 양상이 표현할 말이 없듯이, 힘이 빠진다.
4) 손과 다리가 쥐가 나면서 뒤 틀린다.
5) 체중이 최근 3개월 사이에 8킬로 정도가 빠졌고 사지에 도무지 힘이 가지 않는다.
6) 어깨 허리 팔 등 온 관절과 근육, 쉽게말해 그냥 온몸이 아프다.
7) 눈이 어둡고 눈알이 아프다.

3. 부수증상 및 진단지표
1) 심장근처에서 지방종으로 추정되는 종양이 있어 개복하고 꺼낸 적이 있다.
2) 평소에 척추관협착증도 있다.
3) 두통이 잦다.
4) 한 쪽 다리에 인공관절 수술을 한 적이 있다.
5) 얼굴색이 핏기가 하나도 없고 어둡다.
6) 심장수술후부터 고혈압약과 당뇨약을 들고 있다. (18년째)
7) 밥맛이 거의 없어지고 소화도 안되어 극히 소량의 음식만 드신다.
8) 목소리는 아직 힘이 있는데 그러나 말투는 좀 어둔하고 숨이 차는 모습이다.
9) 소화제 소염제 진통제는 지금도 들고 있다.
10) 불면증으로 수면제도 복약 중임.
11) 이명과 이통으로 양약복약중.
12) 다리 바깥쪽 피부에 감각이 없는 듯 이상하다.

맥 : 미부 미실 미대 미현 미긴, 삽, 약
설 :  대, 태백후, 질암으로 얼룩, 전후로 도로모양의 지도설
흉복 : 우상복부통, 좌하복부통, 우 옆구리 통, 죄허리통
  
4. 변증
간대간울
심소약
비대비강
폐약
신대강

5. 병리
1) 타고난 정기는 강한데 후천적인 정기손실이 많아지면서 급격히( 이건 본인의 감각이고 실제로 몇 년에 걸쳐) 정기가 무너짐. 정기손실의 원인은 섭생과 간대간울에서 오는 통제가 안되는 간기이고 그외 외과적인 수술과 양약임.
2) 간울에 심소약으로 간기발산은 심장이 따라가지 못함.-> 이 부분이 핵심병리임.
3) 이것이 나이가 들면서 그 괴리감이 어떤 임계치를 벗어난 것임.
4) 아직은 정기가 바닥을 보이지 않으므로 비교적 쉽게 치료될 것으로 판단하였음.

6. 치법
거습담거어
소간보간
청열보혈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위주

1차 결과
1) 수면제를 줄여가고 있다.
2) 상복부 통증은 없어졌다.
3) 사지에 쥐나는 횟수와 정도가 줄었다.
4) 목소리가 어눌했던 모습이 안보인다.
5) 이제부터는 집안일을 좀 할 수 있다.

2차 투약
청열이수제 증

2차 결과
1) 입맛이 살아나서 순대국도 먹었다.
2) 눈이 좀 편해졌다.
3) 다리 시린것이 좀 줄었다.
4) 집안일을 평소와 같이 할 수 있다. => 이 부분에서 여러 근육증상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음.

3차 투약
청열제 증가

3차 결과
1) 다리 감각이 살아나고 지금은 발등만 감각이 이상하다.
2) 몸은 많이 편해졌는데 이상하게 체중은 오히려 조금 더 줄었다. -> 이는 몸안의 부기와 지방이 빠진것임.(과거력 참조)
3) 다리 쥐는 잘 때만, 그것도 다리를 뻗을 때 가끔 난다.

4차 투약
양열행기제 가미

4차 결과
1) 쥐나는 것은 이젠 없다.
2) 발이 아직도 찬 기운은 남았다.
3) 이젠 일상일 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고 외식도하고 모임도 나간다.

5차 투약
거담제 감

5차 결과
1) 이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2) 맥상도 삽맥이 많이 풀어졌다.( 이는 심장혈관의 탄력성이 늘어났다는 뜻임.)
3) 지도설이 없어졌다.

6차 투약
마무리로 확실하게 위해
보기제 가

6차 결과
집안 식구들이 할머니께서 완전하게 회복되었다고 기뻐함.

후기
이 분의 생각 밖에 빠른 회복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타고난 체질이 정기가 강하고 비록 몸의 균형이 무너지자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증상이 한꺼번에 나왔지만 그러나 아직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정기가 남아 있기 때문임.
종종 한방이든 양방이든 잔기술에 매이다 보면 가장 기본적인 조건 - 한방생리에는 정기 (양방에서는 비슷하게 대중적으로 쓰이는 말로 면역력)를 생각하지 않고 치료에 임하는 경우를 보는데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