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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이 노래지는 병리와 류머티즘

강남하라비한의원 2017. 10. 20. 14:42

사람들은 평소에 자신의 몸에 무심한 탓으로 특별히 어디가 아프거나 움직이지 못하지 않는 한 몸의 변화에 인지가 어렵습니다. 이런 경향은 매일 출근하면서도 자기 동네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이치와 같습니다. 무언가 인지가 되기 위해서는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요, 따라서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몸에 큰 관심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요즘 사람들은 외모와 관련된 부분이라면 요즘 오히려 관심이 지나칠 것입니다.

말하자면 평소에 자신의 본질인 영혼이 거주하고 있는 집인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는 말입니다.

종종 손바닥이 노란 사람들을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손바닥이 노란 것을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모르고 그렇게 지나갑니다.
예컨대 감귤을 많이 먹어서 일시적으로 색소의 영향으로 노란 것이 아닌 그냥 손바닥이 노란 것입니다. 마치 병아리 색같이 노란 것은 아니고 핏기가 없는 상태에서 손 바닥 피부가 두꺼우니 마치 손톱이 마르면 누렇게 되듯이 그렇게 노란 것입니다.

이런 증상은 타고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일시적인 병리현상일 것입니다.
그런 치료사례를 올립니다.


1. 인적사항 ( 049898 )
ㅅ  0    0, 여 , 30대
주소 : 중도시 주거지역
용모 : 조금 큰 키에 날씬한 편

2. 주소
1) 손바닥이 누렇다.
2) 류마치스관절염이 있다.

3. 부수증상및 진단지표
1) 자궁에 물혹이 있어 제거수술을 한 적이 있다.
2) 골반강에 염증이 잦다.
3) 눈 충혈이 심하다.
4) 피부묘기증이 심하다
5) 손가락관절의 등이 유난히 검다.
6) 안면홍조
7) 생리통이 심하다.(류마티스약에 진통제가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
8) 눈꼽이 유난히 많다.
9) 배에 가스가 잘 찬다.

맥 : 침 실 현 세 맥상불규칙, 동계있음
설 :  대, 태박, 질 홍윤
흉복 : 상복부 압통및 경직
         전체적으로 상하복부 경
        
4. 변증
간허
심소강
비소비강
폐약
신평

5. 병리
1) 심장의 규모가 작으면 비록 심장이 강하여 제 할일을 충분히 한다고 하여도 그러나 힘이 미치는 범위는 작을 수 밖에 없음. 심장의 힘이 잘 미치지 못하는 부위는 골반강과 피부임.
2) 특히 손가락 관절의 류마티스가 있는 것으로 보아 손 전체의 혈액순환은 더딘 것이 확실함.
그렇다면 손바닥 모새혈관에 혈류가 충분하지 못하여 손바닥 피부 근처에는 혈류량이 떨어짐. 피부에 피가 가지 않으면 피부는 누렇게 변하게 됨. (참고로 이런 현상은 아주 나이든 분이나 혹은 시체의 피부에서 확인 할 수 있음.)
3) 바로 이 부분을 해결해주면 손바닥이 누런 것도 없어질 뿐 만 아니라 류마치스도 함께 호전이 될 것임.

6. 치법
거습담거어
소간보간
청열보혈

7. 투약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위주

1차 결과
특별한 결과가 안보였음.

2차 투약
청열제 추가

2차 결과
1) 생리통이 덜 하다.
2) 안면홍조가 훨씬 나아보인다.
3) 오른 쪽 손목은 아프지 않다. 왼쪽 손목은 부기는 있지만 종종 안 아플 때도 있다.
4) 눈곱이 없다.

3차 투약
청열발산제 가미

3차 결과
1) 양약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몸 상태는 좋다.
2) 배에 가스가 거의 차지 않는다.
3) 손바닥이 누런 것이 사라졌다.

4차 투약

행기제 가미

현재 류마티스를 목표로 지속적인 복약중임.


류마티스가 줄어들고 (양약을 절반을 줄였지만 통증은 최소한 증가되지 않고 좀 나은 상태) 있다는 뜻은
1) 손바닥피부근처로 혈류가 원활해졌다는 것이고
2) 그래서 손바닥의 모세혈관에 피가 차게되니 손바닥이 누렇게 변한 것이 없어진 것임.

- 끝 -

*** 참고로 이런 글을 읽는 분들가운데 홀로 무릎치기를, 혈류량을 증가시키면 되는구나 하고 시중에 혈류량개선 약이나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분들도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그렇게 쉬우면 어찌 류마치스란 이름이 나올 수 있을가요? 어떤 이름이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치료가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약이든 식품이든 그 사람이 왜 혈류량이 흐르지 못하는가에 대한 일반 생리와 개별 병리를 알아야 혈류량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돌파리 처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일 수록 이런 생리와 병리를 모르고 그냥 뭐가 어디에 좋다더라 하는 식으로 넘어가다 보면 병증은 더욱 더 고착화 됩니다. 여기 오시는 독자분들은 늘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