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입주위가 검게 얼룩진 여자분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일종의 아토피입니다.
이 증상 하나로 그 사람의 여러 증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러나 전문적이고 세세한 내용보다는 그냥 일반인들의 눈으로 보면 입주위만 검은 것이 어딘가 부조화스럽다 라는 느낌으로 보면 그 느낌이 몸의 불균형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역시 확실합니다.
이 증상 외에도 본인이 호소하는 여러 증상들이 있지만 그냥 말할 때 눈에 들어오는 큰 혀만 보아도 그 환자가 말하고자 하는 여러 증상들을 미리 알 수 있고 따라서 어떤 처방이 그리고 어떤 섭생이 필요하다는 것이 바로 보이는 것입니다.
한의사가 이런 증상을 먼저 이야기하면 마치 관상을 보고 병증을 알아맞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결코 관상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얼굴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미루어 보아 그 사람의 생리적인 특징을 알 수 있고 그리고 그 생리적인 특징에서 파생되는 병리를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생리와 병리를 모르는 사람이 어깨너머로 배우게 되면 아마도 이렇게 이야기 할 것입니다.
"입주위는 자궁이니 입주위가 지저분해지니 냉이 많다거나 자궁에 이상이 있다." 라고요.
결과적으로 맞을 확률은 있지만 중요한 것이 그 이치를 모르고 막연히 그렇더라고 한다면 이는 돌파리라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당연히 처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생리와 병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실제로 주위에서 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돌파리가 신중한 얼굴로 맥을 잡으면서 위엄있게 말하면 마치 신비감까지 생기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늘 그런 상관관계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이치를 아는 한의사라면 어떤 때에 상관관계가 생기고 어떤 때에는 안 생기게 되는지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처방도 정확하게 할 것이구요.)
아래 사례에서 그 이치를 찾아보는 공부를 해 봅시다.
1. 인적사항
ㅊ 0 0, 여 , 30 전후
직업 : 사무직
주소 : 위성도시
용모 : 전체적으로 조금 왜소한편
2. 주소
1) 좀 오래되었는데 체력이 너무 딸린다.
2) 최근 일년 내내 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3) 만성두통
4) 최근에 생리량도 많이 줄어 고민이다.
5) 혀가 커서 말하는데 발음이 어눌한 느낌이 든다.
6) 종종 가슴이 두근거린다.
7) 머리를 숙이면 집중이 어렵다.
3. 부수증상 및 진단지표
1) 불면 불안 걱정 우울 강박관념등이 있다.
2) 눈꼽이 자주 낀다.
3) 너무 피로해서 부부관계를 피하려고 한다.
4) 입주위의 턱부분이 피부가 검게 얼룩져있다.
5) 밥을 안먹어도 음식이 당기지 않는다.
맥 : 미부 실 미대 미현 긴 세
설 : 대, 태백후, 질암적
흉복 : 명치통, 우상복부경직, 좌우하복부통, 우 옆구리 통
4. 변증
간소간울
심소강
비소비강
폐약
신평
5. 병리
1) 타고난 체격이나 오장이 작음.
2) 특히 심장이 작아서 순환력의 한계는 뚜렷한데 간울로 인하여 상열이 되므로 하초에는 더욱 순환이 떨어짐.
따라서 심장은 항상 과부하가 걸려있고 그 결과로 불안증과 명치통이 생기는 것임.
3) 상열로 인해 얼굴로 노폐물이 몰려 눈꼽과 입술주위의 피부가 얼룩지는 것임.
6. 치법
거습담
소간이수
청열보혈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위주
1차 결과
1) 혀가 작아졌다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다.
2) 입술주위의 검은 얼룩이 범위가 줄어들고 색깔도 옅어졌다.
3) 눈꼽도 줄어들었다.
4) 생리량이 평소처럼 회복되었다.
5) 두근거림은 없다.
6) 식욕이 생겼다.
7) 질염은 아직 있다.
2차 투약
행기제 가미
2차 결과
1) 음주 등의 행사가 있으면 턱주위에 다시 붉은 점이 생긴다.
2) 얼굴과 다리에 살이 오르는 느낌이다.
3) 질염은 거의 없어졌다.
3차 투약
보기제제 가미
3차 결과
1) 질염이 없다가 회사 회식 등의 음주가 있으면 살짝 나타난다. -> 섭생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2) 두근거림이나 불명증 같은 심장증상은 없다.
3) 머리를 숙이면 집중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데 그러나 앞머리가 좀 둔중하게 느껴진다.
4) 대체로 체력이나 그외 증상들이 거의가 호전되어 생활에는 불편이 없다.
4차 투약
행기제 증가
4차 결과
1) 혀가 많이 줄어 말하기 편하고 음식을 먹을 때 혀를 깨물지 않는다.
5차 투약
생활에 지장이 없으므로 안전한 마무리를 위해 추가 복약하였음.
5차 결과
이후 소식이 없다가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는 동생의 치료를 위해 함께 래원, 그 동안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확인해 줌.
[출처] 강남할아버지한의원(www.harabi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