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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땀과 매끈한 땀의 생리와 예상되는 병리

강남하라비한의원 2018. 6. 20. 17:22

날이 더워지니 절로 땀에 대한 생각에 이르게 되네요.
땀은 겉보기에는 물같지만 그러나 사람에 따라 그리고 당시의 육체적인 조건에 따라 냄새도 다르고 소금기도 다르고 그리고 땀 속에 썩여있는 성분도 다릅니다. 그 가운데 가장 흔하게 느껴지는 땀은 역시 끈적거리는 땀과 매끈하게 느껴지는 땀일 것입니다.

끈적거린다는 말에는 그 자체에 이미 농도가 있는 체액이 많다는 뜻입니다. 일일히 성분을 분석할 필요도 없이 사람들은 자신의 땀에서 일단 기분이 나쁘게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끈적거리는 느낌때문이라기 보다는 여기에는 충분히 그 기분이 나쁠만한 생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땀에 체액이 많이 섞여 나온다는 말은 말초에서 대사가 완전하지 않아서 마치 매연이 나오듯이 그렇게 나오는 것입니다. 결국 대사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기분이 나쁠만 하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하여 매끈한 땀은 물기가 많고 기름기가 적어서 마치 물방울( 이 정도는 아니지만 문맥을 위하여 ) 같은 느낌이 듭니다. 즉 이는 대사가 완전히 끝난 상태에서 물기를 내보내는 것이니 이런 땀이 나올 때 만져보면 손바닥의 느낌이 나쁘지도 않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몸의 기분이 좋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휴지로 땀을 닦아보면 전자는 색이 어둡고 후자는 색이 없습니다. 즉 이것은 중요한 생리를 말해주는데 끈적거리는 땀은 노폐물이 많다는 것입니다. 노폐물이 많다는 뜻은 몸의 내부에 그 노폐물이 쌓이기도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예컨대 얼굴에 소위 개기름이라는 기름기가 많은 땀이 나오는 경우는 결과적으로 얼굴의 혈관에 노폐물도 그에 비례해서 쌓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얼굴에 있는 모세혈관이란 뇌혈관에서 갈라져 나오는 것이니 만큼 그에 따라 뇌에 노폐물이 많이 쌓인다는 것이죠.

쉬운 말로 얼굴에 혹은 몸에 끈적한 땀이 많다는 것은 중풍의 확률이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혹자는 얼굴보다 겨드랑에서 땀이 많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만일 겨드랑에서 나오는 땀이 누렇다면 이는 심장혈관에 노폐물이 많다는 듯이니 협심증이나 관상동맥협착증 등의 심부전의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진단은 단기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양방검사보다도 더 확실하게 장기적인 병리의 방향을 스스로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찜방이나 숯가마를 다니다보면 처음에는 끈적한 땀이 나와도 나중에는 맑고 매끈한 땀이 나옵니다. 이는 쌓여 있었던 노폐물이 충분히 빠졌다는 뜻이니 필자로서는 땀내기를 적극 권하는 이유입니다.

운동으로 인하여 땀을 내는 경우는 주로 근육에서의 노폐물을 배출해주기는 하지만 그러나 반대로 운동 자체로 인한 소위 젖산이라는 노폐물이 다시 쌓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운동은 피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운동으로 인한 땀내기는 내장의 노폐물 배출에는 미미하므로 이 부분을 고려해서 땀내기 선택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