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대중매체에 보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몸매 가꾸기입니다.
그리고 늘 곁들이는 전문가들의 해설은 어디 어디 근육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들이고요.
이런 현상도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개별적인 취향으로 보기에는 대중의 쏠림이 지나쳐 보입니다. 어찌 보면 한국 사람들이 다들 여유가 넘쳐서 생 기는 권태를 몸매 가꾸기로 메꾸는 듯한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물론 사실은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한테는 해결해야 할 너무도 중한 문제들이 많으니까요.
물론 몸매를 가꾸는 것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보기에 이쁘면 건강도 따르는 것이니 가능하면 적극 추천할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문제는 대중이 이렇게 쏠려가면 사회의 내재된 精氣( = 에너지 )를 비생산적인 곳에 소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몸매에 신경 쓸 시간이 지나치게 되면 개인의 기술이나 정보, 가정의 안정 혹은 사회적인 모순에 대해 생각해보고 개선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할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은 관련되는 전문가들이 지적해야 할 부분이니 필자는 그냥 그렇다는 말이고 여기서 필자는 중요한 것을 하나 지적하고자 합니다.
즉 몸매나 근육보다 더 중요한 생리적인 면입니다.
아무리 몸매 가꾸기 중요해도 자신의 생명성 - 즉 오장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몸매 가꾸기의 핵심이 되는 근육과 오장에 대한 비교를 통해서 우리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 문제를 명확하게 드러내 보이고 자 합니다.
근육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만 오장은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따라서 근육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면 그만큼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오장은 지치게 됩니다.
그 지침이 반복되면 오장은 서서히 손상을 입게 됩니다.
오장이 손상되는 것과 동시에 근육과 오장 이외의 기관이나 조직 혹은 세포는 같이 손상됩니다.
즉 전립선이나 자궁 등의 생식기관, 치아나 감각기관, 피부 등은 서서히 기운을 뺏기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오장도 손상이 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근육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공급해주기가 어려워집니다.
즉 만성병이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정의 돈벌이에 비유하면,
식구들이 돈을 열심히 쓰면 남보기에 우아하고 교양 있고 귀족스럽고 행복해 보입니다.
그런데 돈 쓰는 것에 몰입하게 되면 돈벌이에는 그만큼 소홀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씀씀이를 채워주지 못한다면 처음에는 빚을 지게 되고 이것이 쌓이면 결국은 거지가 될 거입니다.
결국 돈을 지속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돈벌이와 균형을 이루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생활이라는 것이 단순히 돈쓰기와 돈벌이로만 단순화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사람들, 사회, 나아가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도 수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를 소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에서 한 개인이 한 쪽으로만 에너지를 지나치게 소모하게 되면 비록 그 바람은 이루어지겠지만 그러나 다른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도 역시 그러합니다. 한 사회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오로지 소모만 시킨다면 그 사회는 곧 말라죽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밥을 먹으면 똥을 싸고 그 과정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다시 밥을 먹고 똥을 싸는 과정을 영속화시키는 것이 진정한 생명지키기 일것입니다.
지금도 TV를 켜고 조금 돌리다 보면 어김없이 나오는 남녀노소 막론한 근육단련 영상들을 보게 되면 유행어가 생각납니다.
"소는 누가 기르나?"
"뭣이 중한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