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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변비와 무기력으로 인한 변비( 기허변비 )

강남하라비한의원 2019. 3. 27. 10:05

변비가 어떤 상태인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불편함 외에 병리적인 이치는 조금 설명을 붙여보겠습니다.

생리, 즉 생명활동이 정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는 이치에서 벗어난 상태를 병리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병리에도 당연히 이치가 들어 있고 그 이치는 불편함을 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 겉보기에는 마치 병증을 가속화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려는 인체의 생명활동이 조금 더 활성화된다는 듯입니다. 그래서 병증이 생기면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니 보통은 열을 동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리 중에 가장 중요한 생리는 밥을 먹으면 똥을 싼다라는 너무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대체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과질환은 밥을 먹었는데 그에 맞는 똥을 싸는 상태에서 벗어났을 때 옵니다. 따라서 똥을 제때에 만족스럽지 못하게 내보내지 못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그런 상태를 우리는 비라고 부릅니다.

변비는 개인차이는 있지만 똥이 대장안에 머물러 있는 상태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정도이니 그런 상태에서는 음식물이 부패는 지속되는데 그 부패로 인한 각종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변이야 덩어리로 남아 있게 되지만 대장에서는 변 속에 들어 있는 액체를 흡수하게 되고 그리고 일부 기체는 피부를 통하여 나오게 되니 중요하게 느끼는 증상은 복부팽만감이나 정체에서 생기는 피로 그리고 몸냄새입니다. 물론 심해지면 장에 염증이 생기면서 복통이나 때로는 고열 그리고 식욕저하도 생길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에 대한 원인 분류를 간단하게 줄이면 열성변비와 기허변비로 나누고 있습니다. 즉 변비의 원인 다르니 치료법도 다를 것입니다.

1. 우선 열성변비를 보면
대장에 열이 많아 수분흡수가 많아지게 되고 그에 비해 대장에서의 체액분비는 줄어 결과적으로 대장의 윤활성이 떨어져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주로 대사활동이 왕성한 젊은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오장이 항진되어 대장에 열이 많은 경우이거나 혹은 대장의 길이가 길어서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열성변비는 변이 단단하고 색은 어둡고 변의 표면에 물기가 적습니다.

이에 대한 치료
우선은 오장이 항진되니 이유를 찾아 대장의 열을 내려주고 위장관에서 소화액이나 기타 체액이 분비가 원활하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임상에서는 대증치료로 흔히 보험약재인 도인승기탕으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변비가 해결되면 변증에 따라 오장이 항진된 원인을 찾아 치료해주면 됩니다.

2. 그다음으로 흔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좀 드문 경우는 기허변비입니다. 즉 말 그대로 기운이 없어서 변을 배출시키지 못하는 병리인 것입니다.

기운이 없어서 생기는 증상이나 주로 노인이나 오랜 병증으로 고생한 분이나 그외 체질적으로 허약한 분들한테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에 따라 변은 매일 아침에 보는데 시원하지 않다는 분들도 사실은 이 부분에 속합니다.

기허변비라고 하더라도 대장에 오래 있게 되니 변이 처음에는 단단해도 나중에는 색깔도 옅어지고 좀 물러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대장에 힘이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대장종양같은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은 심장피로로 인하여 하복부에 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의 치료는 당연히 기운을 돋우어주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운을 돋운다고 보기제나 행기제로 바로 효과를 볼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기운이 가지 않는 이유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대증치료로는 어렵고 처음부터 변증하여 처방해야 합니다.

참고로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거나 혹은 소화기 장애로 쉽게 오장이 항진되면 열성변비가 오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도인승기탕을 응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도인승기탕은 변비약이라고만 알고 있는 사람한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도인승기탕은 너무도 훌륭한 감기치료제이자 해열제가 됩니다. 그 이유는 스스로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변비니까 물을 많이 먹어서 해결한다는 분들은 본질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물을 많이 먹으면 대장에 물기를 더해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되도록 물이 넘치면 몸에서 흡수한 물의 량이 넘치게 되고 그러면 물병( = 간단히 내장의 무기력증)이 생기고 그러면서 대장의 무력증은 점점 더 진행될 것입니다. 무엇이든 생리와 병리에 바탕을 둔 바른 원인과 바른 처치가 중요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