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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제거와 혈관염

강남하라비한의원 2019. 5. 22. 13:50

양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다 보면 종종 피부증상이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간에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피부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간에 부담이 되는 이유는 분명히 있는데 외부로 그 부담이 나타나지 않는 다면 반드시 몸안에 탁기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간이 충분히 튼실하여 양약을 복약하더라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더 좋을 것임은 확실합니다만 간이 충분히 튼실하다면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즉, 이렇게 피부로 나타나는 이유는 몸에서 내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전인 것입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이런 피부증상을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갑상선암으로 양쪽을 제거한 이후에 홀몬제를 1년여를 복약하자 갑자기 전신에 혈관염( 피부에 2-5 미리 정도의 작고 붉은 여드름 같은 것이 나타나는 증상, 다형홍반, 그냥 홍반 등등의 특별한 병리적인 의미가 없는 단어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나타나자 급히 한방치료를 찾아나선 경우입니다.

이 치험례를 읽으실 때 주요한 정보는 혈관염이 나타났다 치료되었다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간이 왜 피로하고 그리고 그 피로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없어졌는지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혈관염은 하나의 신호에 불과한 것입니다.

1. 인적사항 ( 048251)
ㅍ 0 0, 여 , 30대 초반
직업 : 전문직
주소 : 대도시
용모 : 한국인 평균으로 단단해 보임

2. 주소
전신에 갑자기 붉은 여드름이 나타났다. 크기는 2-5미리 정도다.
피부과에서 혈관염이라고 했었었다.

3. 부수증상 및 진단지표
1) 1년전에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양쪽 갑상선을 모두 제거했다.
그리고 갑상선홀몬약을 복약하고 있다.
2) 변비가 늘 있고 녹변 흑변이 잦다.
3) 눈알이 때때로 터질 듯이 아프다.
4) 피부묘기증이 넓고 올라온다.
5) 한 달전에 이유 없이 소화가 안되어 치료받은 적이 있음.

맥 : 부, 실, 미현, 미긴, 미삽
설 : 치흔이 많고
흉복 : 상복부가 단단하다.
전중압통
양복직근 심하게 단단함.

4. 변증
간대간허
심소약
비대비강
폐약
신대신평

5. 병리
1) 체질적인 개성, 즉 간대한데 상대적으로 심폐가 약하여 배출이 적어 몸안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는 것임. 그중의 일부가 갑상선암으로 변화된 것이고 아직도 하복에는 유사한 과정에 있는 탁기와 어혈이 많음
2) 혈관염은 간부담이되는 인공화합물이나 소화가 어려운 음식물 등을 간에서 다 처리하지 못하고 피부 밖으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피부 근처에 염증을 일으킨 것임.
3) 이런 염증이 전신에 골고루 있다는 것은 노폐물의 무게가 아주 작다는 ( 분자량이 작은 ) 것을 뜻함.
4) 홀몬제 복약한 이후에 바로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는 그때까지는 간에서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 이것이 오래 쌓이고
- 몸의 전반적인 피로가 과중되자 임계치를 넘어 피부로 나타난 것임.

6. 치법
거습담
소간거어
활장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위주

1차 결과
1) 혈관염 자체가 오래된 증상이 아니므로 바로 없어지기 시작했음.
2) 요즘은 어쩌다 올라옴.

2차 투약
청열소도제 증가

2차 결과
1) 변비 없어짐
2) 혈관염은 더 이상 없음.
그러나 어쩌다 큰 여드름 같은 것이 하나 올라온 적은 있었음.

3차 투약
보혈제 증가

3차 결과
1) 피부묘기증도 줄었음.
2) 더 이상의 간헐적 혈관염 증상도 없어짐.
3) 하복부와 전중압통도 줄었음.

4차 투약
활장행기제 증가.

4차 결과
다음 해에 소화문제로 침치료를 위해 내원해서 이후에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함.

후기1) 혈관염이 바로 치료된 이유는 아직은 초기였기 때문임.
2) 그러면서 노폐물의 크기가 작은 이유도 있을 것임.
3) 평소에 소화기관이 큰 개성 때문인지 소화에 부담되는(= 간에 부담되는 ) 생활섭생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는 종종 소홀할 수 있다는 예견을 하게 됨.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