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누누이 말하는 병리입니다만 여기서 다시 말하면
1) 얼굴과 머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병증에는 비염을 바탕으로 깔고 있다는 것이고
2) 얼굴 부위에서 저절로 출혈이 되는 경우는 뇌출혈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얼굴이나 머리에서 땀이 나 기름이 배출되지 않으면 뇌에 노폐물이 낄 수밖에 없는 병리가 진행되고 있구요.
그래서 나이가 들거나 몸에 어떤 만성병증이 있거나 살고 있는 기후환경이 갑자기 바뀌거나 하면 내적으로 혹은 외적으로 머리 부위로 혈행이 더디어지고 그에 따라 노폐물이 쌓이거나 혹은 영양의 부족으로 인하여 혈관이나 뇌세포가 약해지게 됩니다. 이런 결과는 반드시 중풍이나 뇌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노쇠는 자연스러운 형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만 그러나 전신 노쇠가 진행되지 않고 국부적으로 머리 부위만 노쇠가 진행된다면 당연히 탕약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1. 얼굴이나 머리로부터의 노폐물 배출이 부족한 경우
이런 경우는 뇌에 노폐물이 쌓여서 뇌혈관이 막히는 중풍이나 혹은 치매 등 기타 뇌의 노쇠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병리적인 진행은 객관적으로 미리 알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노폐물이란 것이 눈으로 보일 만큼 굳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굳어진 덩어리 수준이 아니라면 양방 검사에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병리를 추정하는 방법은 한방적인 병리 추정이 최선입니다. 물론 여기서는 두면부의 땀이나 기름을 말했지만 그러나 보다 예측의 범위를 좁히기 위해서는 전신의 배출 관계를 상세히 살펴보아야 가능합니다.
2. 눈 귀 코 등에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
젊은 사람의 경우는 일시적으로 뇌의 혈압을 조절하기 위하여 두면부의 구멍을 통하여 스스로 출혈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비록 출혈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출혈이 생리적인 정상 범위에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직은 몸의 정기가 받쳐주게 되므로 일시적인 증상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거나 혹은 지병을 갖고 있거나 혹은 몸이 극도로 피로가 누적되었을 경우에는 이미 몸의 정기가 약해졌으므로 안면부에서의 출혈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그치지 않고 뒤이어 중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안면부의 혈관은 거의 모두 뇌로부터 가지 쳐서 나오는 혈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 예방은 몸의 정기를 회복시키는 처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노인인 경우에는 사실상 더딜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정기를 튼실하게 해서 혈관벽의 탄력성을 살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단 뇌출혈은 최대한 예방이 되는 것입니다.
3. 사례들
1) 혈전으로 인하여 혈관이 막히거나 혹은 혈전은 아니지만 뇌세포에 노폐물이 끼어서 뇌의 이상증상이 나오는 경우를 살펴보면 거의 모두가 비강에서부터 인후부가 부어 있는데 이는 체질적으로 평소에 비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정기가 약해지면 얼굴 피부나 머리 피부 등으로 노폐물을 밀어낼 힘이 달리게 되면 노폐물은 뇌의 어느 부분에 끼어있게 됩니다. 이것이 쌓이게 되면 결국은 뇌증상은 나오게 됩니다. 사례는 일일이 들지 않아도 주위에서 찾아보면 확인이 가능할 것입니다.
2) 눈 코 귀에서의 외부 자극이 없는 출혈은 뇌혈관의 출혈을 일시적으로 예방하여 줍니다. 마치 둑이 한 곳에 터지면 상대적으로 다른 곳은 안정적이란 이치와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둑의 어느 한 곳이 터졌다는 사실은 그 둑 전체가 처음부터 약하게 설계되었거나 혹은 약하게 시공되었다거나 혹은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약해졌다는 추론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 곳이 터진 것은 일시적으로 뇌출혈을 예방한 것이 되지만 그렇다고 이미 노쇠한 혈관이 튼실해질 수는 없으므로 뇌혈관의 출혈은 예고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70대 초반의 할머니께서( 1422) 평소에 자주 어지러웠습니다. 물론 비염의 연장인 기침은 늘 있어 왔구요. 부정맥도 있었구요.( 양방검진에서는 허혈성심질환이라고 나왔습니다.) 그 외에 크게 눈에 띄는 요주의 지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종합평가에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는 1.01배라고 나옵니다. 즉 없다는 뜻이죠. 그러나 그 당시의 필자의 진단에는 심장과 혈관의 항진이 높았고 평소의 어지럼증으로 일단은 위험군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8개월이 지나서 다시 래원하셨는데 평소에 기분이 저조할 때가 있었고 기운이 없고 그리고 최근 MRI 사진에는 뇌경색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 자주 어지럽고 쓰러진 적이 늘어났으므로 있으므로 필자로서는 작은 중풍은 늘 지나가고 있었다고 판단했었습니다. 즉 여기서 조금 무리하면 큰 중풍이 올 거란 뜻입니다.
그리고 두 달 후에는 백화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시다 교차부위에 왼쪽 두정부위를 부딪쳐 쓰러지셨는데 이후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로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금방 깨어 나시자 하루를 입원 후 MRI사진은 안 찍고 퇴원하시고 그러나 이후 일주일 후에 다시 검사하니( CT)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에 왼쪽 눈에 출혈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나서 몸이 좀 안정되자 필자한테 오셨는데 맥은 이미 긴장된 상태이고 발음은 좀 어눌하여 이미 전보다 조금 큰 중풍이 왔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혈제거를 위한 탕약을 처방해드리고 무조건 쉬시고 당뇨걱정하지 마시고 몸에 힘이 없으니 당장 회복을 위해 달게 드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안정된 생활을 하시다가 사고 후 3달이 지나지 않아 또 쓰러지셨고 그리고 다섯 달이 지나자 이번에 크게 뇌출혈이 온 것입니다. 성격이 올곧고 책임감이 너무 지나치게 크고 또 종교단체에서 비중 있는 일을 하시기에 그 당시 무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증상은 의식이 뚜렷하지 못하고 말도 못하고 우측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시고 있습니다. 다만 얼굴 표정이나 맥상으로 보아 회복은 될 것이나 그 회복의 정도는 추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사고로 왼쪽 머리를 부딪히신 게 마음에 걸립니다. 우측팔과 다리에 증상이 나타난 것은 왼쪽 뇌에 손상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
필자의 말을 요약하면,
일단 아무런 외부 자극이 없었음에도 얼굴 부위에서 출혈이 생긴다면
무조건 쉬고 (= 몸의 에너지 모모를 최소화)
생각하지 말고 ( = 두뇌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일이나 생각이 많은 분들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평소보다는 쉬는 편이니까요. 바로 주위 사람들이 경각심을 깨우치게 도와주고 그리고 일을 중지시켜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