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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설사와 부정맥과 보행불리 치료사례

강남하라비한의원 2019. 7. 18. 15:29

평소에 여러 증상들을 갖고 계시던 노인께서 수 년 만에 어느 날 급작스럽게 찾아오셨습니다.
사실은 여러 증상들 자체도 모두 심각한 것들이라 지속적인 복약이 필요한 상태였는데 겉으로 나타난 증상들은 당장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들이 아니었으므로 모른척하시다가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 이유는 뭔가 일상생활에 심각하게 느끼시는 일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본인이 말씀하시기를
가장 급한 것이 하루에도 7-10번 정도 설사를 하는 건데 속도 안 좋고 몸이 말라 가고 힘이 없어서 걷지 못하니 보통 답답한 것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얼른 돌아다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설사가 멈춰야 식욕도 나고 영양이 몸에 가게 되고 그래야 걸어 다닐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 뿌리는 깊은 상태였고 또한 오래된 증상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사례를 통해서 이 노인의 몸을 이해하시고 그리고 어디에서부터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공부해 봅시다.

1. 인적사항 ( 049804)
ㅅ 0 0, 남, 70대 중반
직업 : 은퇴생활
주소 : 대도시 주거지
용모 : 젊었을 때 아주 탄탄한 체격임이 느껴짐

2. 주소
1) 부정맥이 심해졌다.( 평소에도 있었다가 수년 전에 복약 후에는 없어짐)
2) 숨이 차면서 머리가 핑 돌고 그리고 시야가 갑자기 사라진다.( 이 증상에 대해 그 병리를 여러 번 등재했습니다.)
3) 손발에 힘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걸어 다닐 수가 없다. ( 가족들이 부축해서 겨우 의자에 앉혀드림.)
4) 입맛도 없고 속은 늘 더부룩하면서 부은 느낌이다.
5) 가장 힘든 것은 하루에 적어도 7-10회 정도 설사를 하는 것이다.

3. 부수증상
1) 필자가 이 분의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한 적이 있다.
2) 전립선비대증도 있다.
3) 얼굴이 잘 붓기도 한다. ( 당시 신장 수치가 9.5인데 참고치는 6.5임)
4) 부정맥이 있었는데 힘들면 나타난다.
5) 속이 아파 식사를 못하는 경우도 잦았다.
6) 담낭 제거를 10여 년 전에 했다.
7) 최근의 설사색은 진하거나 혹은 흑색이다. 그러면서도 음식물이 원형대로 배출된다. 동시에 곱똥도 나온다.
8) 얼굴색이 창백하면서도 검다.
9) 다리에 쥐가 잘 난다. 최근에는 허벅다리에도 쥐가 올라온다.( 위험한 상태죠?)
10) 말을 잘 못하신다. 힘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발음이 어눌하기도 하다.

맥 : 미부, 미실, 미대, 미탁, 미삽 그리고 부정맥은 맥상이 불규칙하고 1분에 다섯 번 이상 건너뜀
설 : 조금 위축된 상태로 첨홍에 황태
흉복 : 동계( 복부대동맥 항진증) 가 조금 심하다.

4. 변증
간대허
심소약
비대강
폐약
신평

5. 병리
1) 체질적인 요인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 노인의 경우는 우선적으로 젊었을 때부터 너무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서 정기가 약해짐.
2) 체질적으로 간허해서 뇌에 혈허상태가 되기 쉬움.
3) 그 부분을 심장이 보충하다 보니 심장과로가 쌓인 것이고 그 결과로 부정맥이 나타나고 전립선도 생긴 것임.
4) 지금의 설사는 첫째 평소에 있는 역류성식도염( 이건 심장병임)과 더부룩함 (이것은 폐허에서 비롯한 습임) 으로 인하여 위장의 기능이 완전히 덜어진 상태여서 소화 흡수가 안되고 있기 때문임. 둘째로 그런데 거기에다 생활섭생( 아마도 주위로부터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말)에 대한 잘못된 습관으로 음식 모양이 그대로 배출되는 설사를 하는 것이고 하루에도 10번식이나 하는 이유는 위장관의 힘이 없어 그냥 흘러내리는 것임.

6. 치법
거습담
보기
소간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거습담위주와 보기

1차 결과
1) 숨은 차지만 머리가 핑 도는 증상은 없어졌다.
2) 곱똥은 없어지고 작은 덩어리로 여러 번 나온다.
3) 입맛이 좀 돈다.
4) 다리에 힘이 조금 들어가는 것 같다.

2차 투약
보기제 거하고 행기제로

2차 결과
1) 부정맥이 없어짐.( 그러나 맥상은 불일정)
2) 얼굴색이 창백하기는 하지만 검은빛은 없다.
3) 백미터까지는 걸을 수가 있다.
4) 음식을 잘 드신다.
5) 화장실은 전보다는 횟수가 줄었다. (구체적인 수치는 기억하지 못했음.)

3차 투약
보혈제 및 발표제 증가

3차 결과
1) 다리 쥐가 종아리에서만 난다.
2) 다리 허리도 아프다.( 전혀 새로운 증상은 아니고 늘 있는 증상인데 뭔가 급한 게 없어졌다는 듯임.)
3) 걷기 힐들 땐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 바로 중지 시켰음. 왜 그랬을까요?)
4) 대변 횟수는 5회 정도다. 그러나 설사는 없다.

4차 투약
행혈제 추가

4차 결과
1) 그 사이에 하루에 20회의 곱똥을 눈 적이 있었다.( 이 병리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하여간 좋았습니다.)
이후에 대변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다.
2)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3) 종아리하고 발에도 쥐가 나지는 않는데 대신 먹먹한 느낌이 자주 있다.
4)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발음이 뚜렷하다.
5) 얼굴에 혈기가 돈다.

5차 투약
보기제 증가

5차 결과
양방검사 결과,
1) 부정맥 양약을 들고 있었는데 양의사가 약량을 줄여주었다고 한다.
2) 당뇨약은 계속 들고는 있지만 당수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많이 떨어진 수치가 110-124 사이라고 한다)
3) 신장수치가 정상범위라고 한다.( 즉 신부전 치료가 된 것임.)

4) 혀는 아직도 황태인데 태의 두께나 혀의 색깔은 밝아졌다.
5) 이제는 혼자 노인정이나 시장을 잘 돌아다니신다.

6차 투약
보혈 보기제 증가

6차결과
1) 설사 보행 부정맥 어지럼증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
2) 한의원에 출입시 관찰해보면 계단 오르내리는 것과 평지에서의 걸음이 보통 젊은 사람보다 빠름.
3) 동네 사람들이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다 함.

7차 투약
보기제 증가
가족들한테 보다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2개월 정도는 추가 복약하기로 했음.

8. 이 사례에서 공부해야 할 것들

1) 아무리 체력적으로 타고나도 오랜 시간을 무리하면 결국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됨.
2) 신부전도 심장이 편안해지면 저절로 치료됨.
3) 어떤 이유로 영기( = 여기서는 그냥 영양)가 부족하면 노인간질 증상이나 중풍증상이 나타나게 됨.
그리고 이 증상이 반복되면 결국 중풍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음.
4) 원래 소화기관이 튼실한 분임에도 잘못된 생활섭생 ( 물 많이 먹고 운동을 과하게 하는)으로 소화기관의 균형이 무너지면 단순히 소화기관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 특히 오장과 뇌에 문제가 생기게 됨.
5) 또한 평소에 자주 생기는 증상들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음.
6) 가장 중요한 것은 허벅지에 쥐나는 것을 치료한 것임. ( 왜 중요한 이유인가를 복상사를 검색해서 읽어보시면 깨달음이 올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