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은 심장의 능력이 미치지 못해서입니다.
특히 정맥혈관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생리적으로는 비록 땀이 많이 나는 것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손발이 붓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만일 땀이 나지 않으면 체액은 손발에 정체되어 붓게 되는데 그러면 그 사이에 어혈이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런 수족다한증을 치료해 주지 않으면 마치 물길을 내버려 두면 점점 더 물길이 커지듯이 같은 이치로 손발의 땀은 점점 더 많아집니다. 그러다 나이 들어 심장의 능력이 더 떨어지면 그 이후부터는 반대로 손발의 피부가 건조하게 되어서 벗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목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족다한증은 되도록이면 빨리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빨리 치료해주어야 하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심장이 피곤해지면 정신적인 불안증도( 수면장애 겁 공황장애 우울증 두근거림 등등의 증상들 ) 같이 커지는데 이런 불안증도 치료가 늦어지면 그만큼 길이 나서 나중에는 쉽게 발병하고 반복될수록 치료가 더디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례를 통해서 공부해봅시다.
1. 인적사항 ( 048060)
ㄱ 0 0, 남, 20대 중반
직업 : 학생
주소 : 대도시 밀집 지역 거주 지역
용모 : 평범한 키에 조금 마른 편
2. 주소
1) 7-8세 때부터 손발에 땀이 흥건하게 나온다.
2) 종종 가슴에서부터 열이 올라가는 느낌이 난다.
3) 가끔 원인 모르는 두통이 있다.
3. 부수증상
1) 어렸을 때는 코피가 잦았다.
2) 운동시 가슴이 쪼여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리고 평소에 가슴에 통증이 있다.
3) 늘 속이 더부룩하다.
4) 하루에 소변 횟수가 2-3회를 넘지 않는다.
5) 대변은 때로는 4-5번 보기도 한다.
6) 땀이 나면 옷이 누렇게 변한다.
7) 아토피기가 있다.
8) 피부묘기증
9) 안면홍조
10) 전신에 혈관염 ( 작고 붉은 여드름 같은 것이 피부에 퍼져있는 증상 )
맥 : 미부, 미실, 대, 현, 미지
설 : 적설무태이나 일부는 백태가 아주 두꺼움.
흉복 : 양 복직근과 상복부 압통과 심하게 단단함.
양등허리 타통
4. 변증
간울
심약
비평
폐약
신약
5. 병리
1) 전체적으로는 오장이 대체로 약한 상태로 타고났음.
2) 특히 심폐가 약해서 말초에 노폐물이 쌓이는 체질이고 그 노폐물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심장이 과로가 많음.
3) 심장과로와 간기울체의 영향으로 상체에 허열이 심함.
4) 상초로 기혈이 몰리면서 하초에는 기허가 생기면서 방광과 항문이 약해짐.
5) 심장이 과로하면서 말초의 체액순환이 더디고
또한 신장허약으로 소변으로 체액 배출이 더디게 되니 비교적 땀구멍이 발달한 손발로 체액 대사를 대신하는 것임.
이것을 정상적인 생리로 돌리기 위해서는 우선 습담을 제거하여 심장과 간의 허열을 내리고 생활섭생으로 피부의 땀구멍을 활성화시켜주어야 함.( = 보폐)
6. 치법
청열거습담
발표거습
소간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청열거습담위주
1차 결과
1) 가슴 두근거림과 통증은 여전하다.
2) 두통은 거의 없어졌다.
3) 소변 횟수가 하루에 5-6회로 늘어났다.
4) 아직은 손발에 땀이 많다.
2차 투약
1차와 비슷
2차 결과
1) 가슴이 답답한 것이 덜하다.
2) 수족다한은 여전하다.
3) 온도가 높아지면 피부가 간지러워진다.
4) 설태가 무태에서 흰색으로 나타나기 시작함.
3차 투약
보기제 추가
3차 결과
1) 가려움이 더 심해지는 느낌이다.( 이 부분은 스스로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수족다한증은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다.
3) 전에 가슴에 붉은 여드름 같은 것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이것이 없어졌다. 얼굴과 등에는 남아있다.
4) 피부묘기증이 줄었다.
5) 안면홍조도 없어졌다.
4차 투약
청열발표제 추가
4차 결과
1) 얼굴색이 이제는 환하게 돌아왔다.( 전엔 검붉고 작은 여드름)
2) 복부압통이 줄고 단단함도 많이 풀렸다.
3) 찜방에 가면 몸통과 팔다리에서 땀이 난다. (=> 즉 그만큼 손발의 땀은 줄었다는 뜻임.)
4) 안면홍조가 없다.
5차 투약
보혈제 추가
5차 결과
1) 혀에 백태가 전체를 덮음.
2) 날이 더워지면 전신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6차 투약
행기제 추가
6차 결과
1) 땀은 확실하게 안난다. 그런데 어쩌다 한 번 나기 시작하면 전과 비슷한 양으로 나는 것 같다.
2) 몸에 아토피가 ( 여기서는 혈관염을 포함한 피부 증상들) 사라지고 있다.
3) 복부나 등허리의 통증도 없어졌다.
7-8차 투약
행기제 증가
7-8차 결과
나중에 땀은 확실하게 줄었는데 어쩌다 한 번 나올 때는 비슷하게 나온다고 함.
그러나 전처럼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함.
후기
이 환자는 당장 불편한 손발의 땀을 치료했지만 - 자신의 말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치료에 만족한다는 - 실제로는 심장을 치료한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심부전증도 같이 치료된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더 중요한 것이죠. 땀나는 것은 불편한 증상이지만 심부전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