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과 마음을 하나의 객체와 주체로서 하나의 통일체를 이룰 수 있는 몸의 기관은 뇌입니다.
따라서 뇌는 몸에 필요한 정기를(=에너지) 생산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기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뇌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대한 통제나 마음을 균형 있게 쓰지 못하게 됩니다.
뇌세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물론 외적이고 물리적인 충격으로 인한 손상은 당연한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내부적인 문제로 뇌세포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예컨대 뇌혈관이 막히거나 혹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해서 뇌세포가 죽거나 병드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 중풍이라고 부릅니다.
중풍이란 말뜻은 중(中)이란 화살이 과녁 정중앙을 맞춘다는 뜻이니 가장 중요한 부위를 말합니다.
풍(風)이란 바람이란 뜻으로 바람이 들어 조직이 엉성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예컨대 무의 조직이 엉성해지면 바람들었다고 표현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중풍이란 몸에 가장 중요한 부위에 바람이 들어 조직이 엉성해진 상태를 뜻합니다.
즉 요즘 말로 뇌세포의 손상을 듯하니 그 뇌세포가 주관하는 부위에 병리적인 증상이 나타난 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풍은 주로 뇌혈관의 문제에서 많이 비롯되지만 그러나 꼭 뇌혈관뿐만 아니라 뇌세포를 비생리적인 상태로 만들어주는 일체의 뇌증상을 뜻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간질이나 뇌위축이나 치매나 기타 퇴행성의 일체의 뇌증상은 다 중풍이라는 범주에 두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그래서 뇌증상이 생기면 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제는 증상에 따라 직접적인 원인이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상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생리를 기의 승강출입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됩니다.
즉 기의 흐름이 들고나고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 어떤 이유로 막히게 되면 병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뇌에 병증이 생긴다면 뇌주위의 기흐름이 어떤 이유로 방해를 받고 있는다는 것입니다.
기흐름이 막히면 수기(체액순환)도 막히고
또한 동시에 혈류도 막히고
그로 인하여 뇌세포는 영양을 받지 못하여 조직이 헤어지게 됩니다.
뇌세포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전에 뇌혈관의 세포도 역시 같은 과정으로 약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몸에서는 그냥 방치하지는 않습니다.
생명력이 강할수록 이런 병증을 스스로 치료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은 기흐름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기 흐름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방해물 가운데 일단 물리적인 것부터 없애기 위하여 방해물(= 노폐물 혹은 습담)을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배출시키고자 합니다. 그 경제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가장 가까운 구멍으로 내보내는 것이죠.
바로 위에서 말한 머릿내, 눈곱, 콧물, 가래, 비듬, 개기름, 땀, 귀지, 염증 부산물 등등의 두피나 안면의 피부로 내보내는 것들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배출을 비위생적 혹은 미모를 흩뜨리는 것 혹은 귀찮은 증상이나 하나의 병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기에 위의 것들을 만들어내었을 것이라는 것은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와 같은 배출물들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배출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억지로 이런 배출을 억제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물론 억제될 수도 없습니다만...
문제는 이런 부산물이 뜻하는 바는 바로 뇌세포에 병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중풍의 확률을 그만큼 높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불편함이나 병리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원인을 찾아서 배출물이 머리에 몰리는 이유를 없애주어야 할 것입니다.
배출물이 많아지는 이유는 노폐물 생산이 많아진 것입니다.
그런데 노폐물 생산이 많아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배출물이 적게 나온다면 그 노폐물이 뇌혈관이나 뇌세포 주위에 쌓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위험한 것입니다.
노폐물이 많이 쌓이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혀의 백태가 두꺼우면 노폐물이 많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얼굴색이 어두워지면 역시 그러합니다.
이러한 노폐물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일단은 변증에 바탕을 둔 한약처방이 기본입니다. 그다음은 물론 생활섭생이 중요하고요.
눈으로 보아 중풍의 확률이 높은 얼굴은 어떤 색일까요?
우선은 얼굴색이 지저분하게 어둡고 기름기가 많은 경우입니다.
그다음은 얼굴 피부는 매끈해 보이는데 피부색이 윤기가 없는 경우입니다.
전자는 간과 신장의 허약으로 노폐물 생산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입니다.
후자는 비록 노폐물 생산이 지나치지 않아도 얼굴 피부로 배출이 안되는 경우입니다.
주위에서 이런 얼굴들이 보이면 중풍예방을 위하여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보도록 권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러한 생리와 병리의 한의학 이론은 삼초기화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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