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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과 임신에 대한 치료 사례

강남하라비한의원 2019. 12. 13. 14:47

여성들한테 결코 드물지 않은 자궁근종은 체질적으로 심폐가 약한 경우에 잘 나타납니다.
심장이 약하면 골반강 장기는( 자궁 방광 항문 신장 등) 약해지기 쉽고
폐가 약하면 몸 안에 노폐물이 뭉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 노폐물이 생산되는 원인은 대사물질이 완전하게 분해 처리되지 못해서 비롯되는데 이 부분을 오장과 연관 시키면 바로 간 혹은 비장 혹은 신장이 약해지면 생겨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거의 체질적인 개성에서 오기 때문에 어던 종양이든 생기고 성장하는 기간은 아주 오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궁근종 역시 그러합니다. 그래서 종종 중학교 정도의 나이에서도 수술을 해야 할 만큼 큰 근종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물론 어린 나이의 경우는 우연한 기회에 본인이 배가 단단하다고 말을 해서 발견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대체로 20대에 취직이라든가 혹은 기타 다른 이유로 검사를 받게 되면 발견됩니다.
근종이 있고 그리고 특히 결혼을 앞둔 경우라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결혼을 앞둔 경우라도 자궁근종은 크기가 크지 않으면 그냥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근종이 임신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개인에 따라 때로는 크기가 작아도 수술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하든 안 하든 근종이 자라는 부위나 근종을 떼어낸 자리에는 착상이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임신의 가능성은 조금이나마 낮아지기는 합니다.

만일 근종이 너무 크다면( 예컨대 직경이 6센티 이상 정도) 임신과 임신 유지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물론 위치에 따라 정도는 다르겠지만 임신시에는 근종도 같이 커지게 되니 결코 영향이 적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 자궁근종이 큰 경우에 임신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무시하고 임신을 시도해야 하는지 수술로 근종을 제거하고 임신을 시도해야 하는지 혹은 임신을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개인의 생리적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러나 여러 사례는 그 선택에 근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아래는 자궁근종이 5센티였던 경우에 근종에 대한 수술을 하지 않고 임신을 하고 출산을 했던 경우입니다.

1. 인적 사항 ( 048923)
ㄱ  0    0, 여, 30대
직업 : 일반 사무직
주소 : 위성도시 거주 지역
용모 : 조금 키가 큰 편

2. 주소
1) 결혼한 지 2년이 넘어가는데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불임)
2) 자궁에 근종이 2개 있는데 큰 것은 5센티이다.

3. 부수 증상
1)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다. 먼 곳에서 보아도 창백하다.
2) 평소에 구각미란증이 자주 있다.
3) 구내염도 잦다.
4) 10대 때에 양쪽 다리 골절로 수술을 한 적이 있다.
5) 자주 체한다.
6) 회색변이 잦다.
7) 평소에 분비물이 많은 편이다.
8) 담낭염이 잦다.
9) 피부묘기증이 심한 편이다.
10) 몸에 지방종이 몇 개 있다.
11) 전신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12) 급박뇨가 있다.

맥 : 긴, 미부, 실, 미현, 삭(110회/분)
설 : 크고 백후에 설질이 어둡다.
흉복 : 상복부 전체가 단단하고 압통이 있다.

4. 변증
간허
심소약
비평
폐약
신평

5. 병리
1) 간허하여 혈허가 심하다.
2) 심폐약으로 말초에 덩어리가 잘 생긴다.
3) 이러한 체질적인 개성이 최근에 심장항진으로 인하여 골반강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 결과로 불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아직은 냉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근종은 지금까지는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된다.
4) 담낭염이 빈발하는 이유도 체질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생활에서 오는 피로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그로 인하여 자주 체하거나 소화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5) 부정맥( 여기서는 삭맥 )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아 최근에 근종도 커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6. 치법
소간보간
청열거어
거습담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청열이수 위주

1차 결과
1) 기운이 조금 난다.
2) 기운은 조금 난다. 그래서 밥해 먹고 설거지도 할 수 있다.
3) 덩어리 생리혈이 나온다.

2차 투약
청열제증가

2차 결과
1) 맥박수가 90대로 떨어짐.
2) 급박뇨는 없어졌다.
3) 회색변은 아직도 가끔 있다.( 이건 아직 담관에 돌멩이가 완전하게 뚫리지 못했다는 듯입니다.)
4) 성적 욕구가 생긴다.
5) 얼굴의 작은 지방종이 거의 없어졌다.

3차 투약
행기제 추가

3차 결과
1) 맥박수가 8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맥상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2) 부부관계 횟수가 많이 회복되었다.
3) 피부묘기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4차 투약
거담제 증가

4차 결과
1) 맥박수는 여전히 80대 중반이다.
2) 전체적으로 몸은 많이 편해지고 기운도 난다.
3) 등허리 타통이 많이 줄었다.
4) 중간에 이사도 있었는데 잘 해내었다.

5차 투약
보혈제 추가

5차 결과
1)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것은 확실한데 아직 자궁 검사는 안 했다.
2) 맥박수도 80대 낮은 수치다.
3) 부부관계도 만족할 만한다.

6차 투약
거담제줄이고 행기제 증가

6차 결과
복약을 쉬어도 될 만큼 몸에 여러 증상들은 느끼지는 못한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등 몸이 편해지자 몸을 과도하게 썼는지 반년이 지나자 어느 날 갑자기 전신의 기운이 빠지면서 처음 증상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진단을 해보니 비록 전보다는 약하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증상들이 같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특히 담낭염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7차 투약
이수거담

7차 결과
1) 최근에 검사 결과( 생리 근처였음) 근종의 크기는 6 X 4 센티로 전과 큰 차이는 없었다.
2) 덩어리 생리
3) 맥박수가 다시 90대로 늘어났다.
4) 생리시 하혈기가 있다.

8차 투약
거어제 추가

8차 결과
1) 한약 복약 중에 생애 최초로 임신이 되었음.
2) 입덧은 없었으나 다시 맥박수가 100이 넘어가므로 심장의 항진을 가라앉혀야 했음.
3) 두통과 한열왕래가 심한 편이었음.
위와 같은 증상들은 체질적인 다양성을 고려하면 임신중독증에 해당되는 것임.

복약 후에는 임신중독증과 같은 항진 증상들이 없어졌음.
그러나 아직도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럼증은 간간이 나타났음.

9차 투약
행기제 증가

9차 결과
이후 특별히 힘든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음.

그리고 반년 후에 출산하였음. 자연분만이었음.
출산할 때 근종을 검사하니 7센티 x 3.7센티였음. 즉 임신 시에도 근종은 크게 부풀지 않았던 것임.( 아니면 그 사이 조금 줄어들었거나)

이후 수유와 산후 회복을 위한 처방은 지속되었음.

근종은 이후에 별도로 검사하지 않고 한약으로 관리하고 있음.
이후로도 특이 증상은 없고 다만 담낭염은 종종 나타나 곤 함. 그럴 때마다 한약으로 보간해주고 있음.

후기
이 분의 경우는 근종이 좀 큰 편이었으나 ( 두 개에 큰 것이 5센티) 수술을 하지 않고 한약으로 관련되는 오장과 증상들을 치료하면서 임신을 시도했고 그리고 임신에 성공했고 그것도 자연분만해서 마치 처음부터 보통의 경우와 다름없이 진행시켜왔습니다.

매일 사진으로 근종이나 임신 상태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의 변화로 몸이 정상적인 대사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 필자도 제왕절개를 염두에는 두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여기 공부방에도 소개한 바 있지만 어떤 분들은 아주 큰 자궁근종을 수술하고 나서 얇아진 자궁근육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임신과 자연분만에 성공하신 경우도 있습니다.)
결코 작지 않은 근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이 회복되는 것을 인지하고 불임의 불안에서 벗어나 임신에 성공한 것입니다. 지금도 담낭염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간을 보하는 처방은 늘 필요할 것입니다만 보간처방이 필요한 이유는 담낭염에 그치지 않습니다. 바로 간이 허하면 불임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둘째를 위해 지금도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