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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석이 생기는 이치와 예방섭생에 대해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19. 12. 26. 11:55

몸 안에서 돌멩이는 여기저기서 만들어집니다.
돌멩이는 세포 안에서도 있겠지만 크기가 있게 뭉치기 해서는 세포 밖이어야 합니다. 예컨대 결석이나 담석 등도 기관 안에 있지만 그러나 세포에 있는 돌멩이입니다. 돌멩이는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습니다. 소위 석회화가 되는 곳이 몸 어디서라도 가능하듯이 돌멩이는 몸 어디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돌멩이 가운데 치석은 이(빨) 조직 밖에 생기는 돌멩이입니다.
치과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치과에서는 이 치석을 없애주는 일은 기본적으로 합니다.
물론 치석의 역할에 대해 결과적으로 잇몸 뼈를 녹인다는 부정적인 주장도 있고 반대로 치석이 생기면 추가로 생긴 치석이 잇몸으로 퍼져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는 긍정적인 주장도 있습니다만 둘 다 의미 있는 주장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 때로는 긍정적으로 때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치석에 대한 긍정적인 면이나 부정적인 면이나 더 좋은 상태는 치석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이가 건강하면 더 좋은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치석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에게서나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필자는 치석이 왜 생기는가에 대한 생각을 먼저 정리하고 그 생리적인 이치에 근거하여 치석제거술을 받을지 안 받을지에 대한 판단의 근거와 치석 예방을 말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에 대한 생리부터 생각해보지요.
이는 이미 굳어진 광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경험으로 판단해보면 이 모양이나 위치는 수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크게는 오장의 변화 그에 따른 얼굴 윤곽의 변화 그리고 작게는 턱관절의 변화와 치열의 변화에 따라 이 모양도 조금씩 바뀌고 이가 나오는 방향이나 위치도 바뀝니다.

얼핏 보면 자신의 이 모양은 어렸을 때나 나이 들었을 때나 한결같은 모양과 크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음식과 입술과의 마찰로 이의 표면은 미미하지만 지속적으로 닳아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흘러도 같은 모양을 유지하는 것은 비록 혈관과 신경이 없는 이의 표면이라고 할지라도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기운에 의해 조절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줍니다.

즉 치아도 끊임없이 닳아 없어지고 동시에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딱딱한 손톱이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같은 모양을 유지하고 자라나고 닳고 잘라지고 없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치석이 생기는 이치를 간단히 보면 치석은 이의 뿌리와 잇몸 사이에 노폐물이 끼게 되고 이것이 시간이 가면서 석화화되는 것입니다. 그 노폐물의 성분은 주로 칼슘과 인산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몸 안에 있는 뼈 성분과 비슷한 것입니다. 그런 노폐물이 침과 같은 체액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녹았다가 굳어지면서 물리적으로 마찰이 적은 이와 잇몸 사이에 굳어지는 것이죠.

그런데 이 치석이 생기게 되면 잇몸과 이뿌리 사이에 들어가게 되면 그 부위의 기혈순환이 막히게 되니 이의 성장도 약해지고 동시에 이를 붙잡아주는 치주골도 약하게 되어 치주골이 녹아납니다. 이에는 법랑질이라는 막이 강하므로 바로 손상되지는 않지만 치주 골은 손상이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방금 말한 이 이치대로 한다면 치석은 제거해주면 이 뿌리와 치주골에 영양이 갈 수 있으므로 치아가 퇴화되는 정도를 억제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전제되는 것은 치석제거를 위해 벌려놓은 잇몸 피부와 이 뿌리 사이가 치석제거 후에 다시 잘 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살을 베었는데 그 살이 다시 잘 붙듯이 붙어야 하듯이요.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즉 치석 때문에 영양이 안 가서 잇몸이 녹아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미 이뿌리 근처에 기혈순환이 막히니 치석도 생기고 동시에 잇몸도 녹아난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경험으로 판단한 내용입니다.
그 하나는 만일 이 사이에 가늘고 작은 무엇이라도 끼었는데 이 쑤시개나 칫솔로 아무리 해도 빠져나오지 않는 경험은 누구라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상태로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빠지곤 합니다. 바로 이 부분의 생리입니다. 즉 그런 경우 이는 이것을 인지하고 스스로 미세하게 움직여 이것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즉, 이로 가는 기혈순환이 어려워지면 이러한 자율적인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이와 잇몸 사이에 노폐물이 끼어도 스스로 밀어낼 수 없게 되면 치석은 쌓이는 것이죠.

다음 하나는 법랑질이 가장 단단하고 매끄럽게 느껴지는 곳은 윗니의 앞니 두 개일 것입니다. 손으로 눈에 보이면 바깥 면을 만져보면 단단하고 매끈한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이 피로해지면 이상하게 그 부위에 무슨 막이 덮인 듯이 진득하게 느껴집니다.  즉 법랑질도 단단하게 굳어져 잇는 것 같지만 이로 가는 기혈순환이 더디게 되면 법랑질 자체도 이물질을 밀어내어 깨끗하게 유지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법랑질은 이와 잇몸 사이에도 덮여 있는데 법랑질도 그러하면 결국은 기혈순환이 더디면 치석은 많아지게 되는 이치인 것입니다.

치석이 긍정적인지 혹은 부정적인지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치석이 생기는 이치는 단순히 물리적인 화학적인 이유보다는 보다 생리적인 원인 - 즉 이로 가는 기혈순환이 떨어졌을 때 치석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창일 때는 이쁜 이가 나이가 들면서 기운이 약해지면 이도 퇴행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치아로 가는 기혈순환을 돋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전신의 정기를 바로 해주는 것입니다. 즉 오장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입니다.
둘째, 갑작스러운 온도의 변화나 냉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볼을 덮는 모자가 좋습니다.
셋째, 피로의 누적은 정기의 손상을 가져오니 당연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물리적인 충격을 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음식을 너무 세게 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다섯째, 적절한 물리적인 자극은 잇몸을 튼실하게 해줍니다. 예컨대 손가락으로 잇몸을 부드럽게 늘 마사지해주는 것입니다.
여섯째, 턱 주위의 기혈순환을 돋우기 위한 피부 마사지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만성 비염으로 인해 구강과 인후부가 붓는 것을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일곱째, 역류성식도염은 구강내에 노폐물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의 뿌리인 심장을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