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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출혈, 치질일까? 항문 습진일까?

강남하라비한의원 2020. 1. 15. 11:18

대변시에 피가 비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질로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잘 들어보면 의외로 항문 습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치질과 항문 습진을 구별하는 방법과 치료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1. 출혈 양상
치질은 선홍색 혹은 조금 어두운 선혈이 대변 위에 크게 흐릅니다.
항문 습진은 피가 살짝 휴지에 묻을 정도입니다. 즉 피가 방울방울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2. 통증 양상
치질은 마치 종기가 났을 때 건드리면 아픈 것처럼 아픕니다.
항문 습진은 그냥 쓰리거나 혹은 피부가 불편스럽게 아픕니다.

3. 출혈 부위
치질은 직장 안인 경우가 많습니다. 외치질인 경우에는 밖에서도 나오지만 그런 경우에는 배변시가 아니더라도 나옵니다. 물론 암치질이 심하면 배변시가 아니더라도 밖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습진은 항문 외부의 검은 피부에서 마치 피부가 갈라졌을 때처럼 나옵니다.

4. 동반 증상
치질은 만져보면 덩어리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항문 습진은 그냥 피부가 아리고 꺼칠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가려움이 있습니다.

5. 병인
치질은 심장의 허약이나 피로에서 비롯됩니다.
항문 습진은 간의 허약이나 피로에서 비롯됩니다.

6. 치료
치질은 초기에는 혈류를 개선해주면 쉽게 치료됩니다.
탕약 처방의 바탕도 혈류 개선이 우선이고 생활섭생도 혈류 개선을 위한 온기 공급이 중요합니다.
치료시기를 놓쳐 이미 농이 차서 퍼지게 되면 외과적인 수술을 권합니다. 다만 외과적인 수술은 항문 괄약근을 부분적으로 떼어내야 하므로 괄약근이 약해져 나이가 들거나 혹은 기운이 없어지면 변을 참지 못하고 실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문 습진은 간을 보해주어야 합니다.
탕약 처방도 보간과 소간을 위주로 하고 생활섭생도 간에 부담 주는 음식료를 피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진이란 말은 영어로 아토피와 같은 말입니다. 따라서 아토피에 준하는 생활섭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7. 예방에 대한 일반적인 생활섭생
치질이나 습진이나 공통적으로 피로에서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피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음주는 동맥을 자극하지만 그래서 결과적으로 정맥을 정체시키게 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또한 항문 주위의 체온이 떨어지면 혈류가 부족해지므로 늘 따듯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 밖에 노폐물이 쌓이면 피하의 노폐물이 배출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늘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8. 집에서의 응급처치
치질이 심하면 외과적인 수술이 최선입니다만 불편은 한데 출혈이 심하지도 않고 덩어리가 만져지지도 않는다면 집에서 당장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찜질입니다. 그러면 혈류가 원활해지면 몸에서 적체된 혈이나 염증 부산물을 처리해줄 것입니다.
항문 습진의 경우에 당장 쓰리고 핏기가 보이고 아프다면 좋은 참기름을 발라주면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응급조치는 응급조치이니 나중에 반드시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