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이 갑작스럽게 체중이 줄어들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매체를 통하여 갑작스럽게 체중이 준 것을 이상히 여겨 진단을 받아보니 암이라고 하더라는 말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런 증상이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단은 사례를 통하여 변증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원인을 공부해 봅시다.
1. 인적 사항 ( 0410662)
ㄱ 0 0, 여, 60전후
주소 : 대도시
직업 : 전문직
용모 : 평범한 체격에 평범한 분위기
2. 주소
1) 최근 한 달 사이에 체중이 20 퍼센트 이상 줄었다. 병원 검사에서는 이렇다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디. 따라서 대중치료조차 안되고 있다.
2) 당연한 원인적인 증상이지만 입맛이 하나도 없어 음식을 먹기 어렵다. 당연히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3) 소변 횟수도 줄었다.
3. 부수 증상 및 진단지표
1) 소변 냄새가 조금 진하다.
2) 얼굴색이 병색이고 어둡다.
3) 눈 망막에 혈관이 크게 발달되어 있다.
4) 스텐트 삽입
5) 피로 시 구내염
6) 잘 때 종종 발이 저리다.
7) 혈압약과 당뇨약을 들고 있다.
맥 : 빈맥, 부, 실, 미대, 현, 긴
설 : 대, 태백심후, 암설, 지도설
흉복 : 흉골하 경
치골근 경
등허리타통
4. 변증
간대간허
심소약
비대강
폐약
신대허
5. 병리
1) 입맛이 떨어져 체중이 준 것임. 원인은 습담임.
2) 습담은 전신에 퍼져있고 특히 혈관과 뇌에도 퍼져있음.
3) 이미 나타난 양방의 병증에도 습담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음.
4) 습담의 원인은 폐 간 신장의 허와 허로인한 삼초기화의 부진 때문임.
5) 갑자기 나타나 습담병리는 그 동안은 정기가 받쳐준 덕으로 버티다가 이제 한계에 이른 것임.
빈맥이 지금 위험하다는 신호를 주고 있는 상태임. (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증상이 우려되는 상태였음)
6. 치법
거습담
청심열
소간이수
7. 투약 및 결과
1차 투약
거습위주
1차 결과
1) 전체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고 함
2) 소변 냄새가 줄었다.
3) 맥박수가 줄었는데 아직은 안정권은 아니다.
2차 투약
행기제 추가
2차 결과
1) 소변이 나아지고 지도설이 줄었다.
2) 맥박수가 80전후로 줄었다.
3) 혀의 색깔이 밝아졌다.
4) 잘 때 발저림이 없어졌다.
3차 투약
이수제 증가
3차 결과
1) 복직근 경직이 많이 풀렸다.
2) 백태도 많이 줄었다.
3) 담당 양의사는 양약을 끊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다.
4차 투약
이기제 추가
4차 결과
1) 맥박은 안정적이다.
2) 얼굴색이 좋아져 눈빛이 활달한 게 느껴진다.
5차 투약
보기제 증가
5차 결과
1) 요즘은 기운이 난다.
2) 체중은 재어보지 않았는데 그러나 평소의 체중으로 되돌아온 것 같다.
6차 투약
거어제 가미
6차 결과
1) 지난 증상들이 꿈만 같고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2) 폐경 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가끔 어떤 욕망도 미미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후기
대체로 약약을 늘 복약하는 분들은 습담이 늘어납니다.
양약을 장기 복약한다는 자체가 병리적으로 습담 체질이기도 하거니와 양약 복약시에 물을 많이 먹다 보니 보통은 습담이 쌓여지는 것이죠. 다만 종종 허열이 심한 경우는 느끼지 못하지만 그러나 몸 안은 여전히 습담이 쌓여있습니다. 윗분은 습담 체질에 양약 복약으로 인한 수분 섭취가 지나쳐 습담 병리가 발전한 것이고 이것이 혈압으로도 통제가 안될 정도로 순환이 어렵게 된 상태인 것입니다.( 그래서 빈맥이 나온 것입니다.) 아마도 수개월만 늦었다면 큰일이 났을 거라고 추정이 됩니다. (병리를 알지 못하면 순전히 필자의 상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만 ... 그건 각자의 능력으로 치부하겠습니다.) 다행히 지인이 소개해주어 래원하게 되었는데 이분 역시 병리 설명을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무리 고학력이라도 한방이론이 생소하니 비록 문장은 이해가 되어도 병리의 깊이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과에는 놀람이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시면서도 한방을 그냥 신비스러운 마술로 생각하시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냥 한방은 아주 단순하고 명확한 과학일 뿐이라고 답변해드렸습니다만 기라는 실체가 지식인들조차도 신비스럽게 느껴지게 하나 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