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텔레비전 뉴스에 비중격만곡증으로 수술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술이라는 치료가 너무도 흔하고 너무도 거부감이 없는 현실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 수 있겠다는 말은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뜻은 아니고 외과적인 수술로 코를 똑바로 하겠다는 믿음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비교적 드물지 않게 보는 휘어진 코는 원인은 단순합니다.
첫째는 외부 충격으로 인하여 코 뼈가 상해를 입었을 경우입니다.
둘째는 실제로 가장 흔한 사례로 비염 때문입니다.
셋째는 얼굴근육의 부분 경직으로 인하여 그럴 수도 있고요.
그 외 예외적인 이유도 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비염이 코를 삐뚤어지게 만든 경우입니다.
따라서 그 병리적인 관계를 모르는 본인들은 코가 저절로 삐뚤어졌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1. 휘어진 코의 병리
비염 체질은 폐가 허한 체질입니다.
폐는 온도 변화에 가장 취약하므로 온도 변화가 생기게 되면 폐를 보호하기 위하여 기도에 열을 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코의 점막부터 붓게 되고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열이 발생되니까요.
그런데 그 붓는 지점이 비중격 근처가 되면 그리고 반복되면 비중격이 휘어지게 되고 외부적으로도 코가 휘어지게 됩니다. 물론 물렁뼈 부위와 굳은 뼈 사이에서 휘어짐이 일어나는 것이죠.
이것을 비중격만곡증이라고 부릅니다.
2. 비중격만곡증의 치료
일반 사람들은 (물론 일부 전문가들조차도 ) 코가 휘어지는 병리를 모르므로 그냥 코 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일단 수술을 떠오르나 봅니다. 위의 뉴스도 그런 현실을 보여주고 있고요.
문제는 수술로 휘어진 코를 교정했다고 해서 근본 원인인 비염이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1) 다시 휘어지든가
2) 비강 안에서 붓는 부위가 다른 부위로 옮겨가게 됩니다.
눈 쪽으로 옮겨가면 다크서클이 더 심해지고 그리고 결막에 알레르기도 심해지고 충혈이 더 잘 됩니다.
귀쪽으로 들어가면 이명이 생기든가 이석증이 생기든가 중이염이 악화되든가 합니다.
인후부로 옮겨가면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생기든가 인후염이 잘생겨 감기가 오면 코감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목감기가 바로 오게 됩니다. 이는 후유증이 우려되는데 그것은 감기로 인하여 바로 회복이 안되면 폐렴이 쉽게 온다는 뜻입니다.
최선의 치료는 몸에 맞는 처방으로 받아 비염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폐를 보호한다는 것은 폐에 좋다는 식품이나 정해진 처방약을 먹으라는 듯은 아닙니다.
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간과 심장 비장 신장을 돋우어주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장의 병리가 그렇듯이 폐에는 모세혈관들이 공기와 맞닿아 있는데 피가 탁해지면 폐에서 종은 공기를 받아들이는 데에 지장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를 맑게 하기 위해서는 간과 비와 신장이 건강해져야 가능합니다.
또한 많은 모세혈관들이 순환이 잘 되어야 하므로 역시 심장이( =혈관) 탄력성 있게 건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례는 흔하지만 그중에 지금까지 고마움을 잊지 않고 말해주는 분이 기억납니다.
아마도 중학생이었는지 아니면 고등학생이었는지는 오래되어 기억이 아물거립니다.
잘생긴 얼굴에 코가 좀 높은 아이였는데 코가 휘어져있었습니다.
비염이 심하여 비염을 치료해주었는데 비염이 치료되자 코가 똑바로 정중앙선에 일치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입술이 더 이상 트지도 않아 당시 청소년으로서 당연히 관심이 가는 피부가 뽀얗게 되었고요.
세월이 흘러 외국에 나가 공부하고 학위도 받았는데 지금도 가끔 인사 옵니다. 미국 동부가 추운데 그러나 비염으로 전처럼 고생하는 일은 없다고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