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체간을 진단하다 보면 마치 점처럼 넓은 부위가 어둡게 변해있는 경우를 봅니다.
언제부터냐고 물어보면 본인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물론 몽고반점처럼 타고난 피부색일 수도 있습니다만 대체로 몽고반점은 엉덩이나 기타 큰 근육덩이 근처에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이와는 달리 오장의 근처에 있는 반점은 후천적으로 생긴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반점 혹은 피부변색을 치료하는 것에 대한 글입니다.
1. 인체의 기본생리
늘 반복해서 하는 말입니다만 모든 생명체는 밥을 먹고 똥을 쌉니다. 바로 이 기본 생리에서 벗어나는 증상은 없을 겁니다. 이런 생리를 유식해 보이는 한자의 사자성어로 기의 승강출입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똥이란 개념의 본질은 몸에서 필요 없는 물질을 내보내는 기전을 한 단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똥은 땀 오줌 기름기 눈물 침 콧물 입김 귀지 눈곱 배꼽때나 피부 때 등등의 모든 노폐물을 뜻합니다.
바로 이 부분의 생리를 확대해보면 피부변색의 이치는 간단하게 풀립니다.
2. 가장 경제적인 노폐물 처리 방법
인체는 가장 합리적인 생리법칙을 갖고 있는데 만일 노폐물이 생성되면 가장 경제적으로 그것을 배출하려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적이란 말은 에너지의 소모를 가장 적게 하면서 배출이라는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컨대 피부 근처에 노폐물이 있다면 몸에서는 그 노폐물을 혈관을 통하여 대소변이나 땀 혹은 다른 구멍을 통하여 배출하는 것보다는 바로 피부의 구멍을 이용하여 배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노폐물을 일단 피부 근처로 몰아두는 것이 우선입니다.
3. 피부의 병리
그런데 만일 피부 근처에 노폐물이 몰려 있는 상태에서
- 피부로 밀어낼 힘이 모자라거나
- 땀구멍의 생리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 혹은 노폐물의 분자구조가 커서 피부막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 이런 상태에서도 피부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킬 만큼 에너지가 모자라거나 하는
등등의 이유로 피부 밖으로 발산할 수 없으면 그 노폐물은 피하에 침착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점이 점점 더 커지고 어두워지는 것입니다.
4. 치료는 어떻게?
치료는 간단합니다.( 필자의 말이니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가까운 오장의 증상을 치료해주면 노폐물 생산이 줄어들면서 피부의 반점은 점점 줄어들거나 혹은 연해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에 따른 생활섭생도 병용되면 더욱 좋겠지요.
5. 사례
50대 중반의 남자의 허리가 사진과 같이 변색되었습니다.
이 분의 증상은 복합적이어서 생략합니다만 확실한 것은 신장의 기능은 떨어져 있기에 신장부위에 커다란 반점이 생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신장을 치료하자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변했습니다.
즉 신장기능이 향상되자 더 이상 노폐물이 쌓이지 않으니 피부색이 변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는 신장을 치료한다고 표현합니다만 신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심장과 간 그리고 폐를 같이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 치료 전 사진
- 치료 중 사진
어느 분야이든 대가들은 얼굴만 본다든가 혹은 말 한마디 들어보면 사람의 내부를 더듬어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겉으로 무엇인가 비정상적으로 생각되는 몸의 표현이 있다면 반드시 몸의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모든 병증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고 또한 모든 병증을 치료할 수도 없고 또한 모든 병증을 치료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겉보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적어도 한 번은 왜 그럴까? 하고 의심해보고 관련되는 내용을 공부는 해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선의 예방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저런 증상이 나타나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피부이니 그냥 두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생각을 조금만 더 깊이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저것은 피부증상이자만 그 뿌리가 신장이니 결코 피부증상으로만 끝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방치하면 신장은 점점 더 병리가 지속되고 어느 임계치를 넘게 되면 신장 혹은 심장 혹은 간이나 폐에 반드시 손상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는 이렇게 생각 없는 분들이 드물지 않죠? 갯벌에서 조개 줍다가 멀리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도 아직은 괜찮다고 하다가 사고 나는 뉴스도 그렇고 현실적으로 많은 교통사고들도 알고 보면 같은 안일함일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