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감기로 머리 아프면 MRI 찍어야하는가?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07. 4. 12. 13:03
한 자동차회사의 자동차 판매가 자꾸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으로는 그 회사의 자동차는 다른 회사의 차보다 기름이 약 30프로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  회사의 간부는 영업사원들을 독려하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영업사원 하나 하나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 누구를 만나서 어떻게 설득하여 차를 팔 것인지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고 본사에서는 대대적으로 광고를 계획합니다. 그러자 그 회사의 주주들은 임직원들이 이제부터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와서 잠시 마음을 놓고 있습니다.
한참 광고가 나가고 영업사원들이 지쳐가자 다시 차의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또 다시 서서히 판매고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이제는 전보다도 강도있게 영업사원을 독려하고 광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잠시 오르는 듯 하더니 다시 내려갑니다. 이제는 더 강도있게 영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판매고가 오를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러자 이 회사의 오우너가 무능한 임원을 짜르고나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어놓습니다.
그것은 연료잔류를 나타내는 계기판을 살짝 조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연료소비량을 나타내는 계기를 실제보다도 30프로 정도 낮게 나타나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 차는 고급차이므로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불순물이 없는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계기판이 기름이 1/3이 남았을 때에는 반드시 주유를 다시해야 한다고 광고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업사원을 독려하자 이번에는 바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오래가는 듯 했지만 시간이 다시 지나가자 조금씩 다시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위와같은 예는 현실에서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식의 영업을 강행하면 나중에는 회사가 망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다 아시겠지만 이렇습니다.
첫번째 간부가 한 조치는 너무도 소비자의 불만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것이었습니다.
두번째 오우너가 한 조치는 소비자의 불만을 간파는 했지만 그 방법이 소비자들의 눈을 속인 것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특성은 처음에는 바보스럽지만 시간이 가면 똑똑해지는 것이므로 결국은 알아차리게 됩니다.
물론 그렇게 되는 사이에 충분히 차를 팔아서 이익을 내면 차 회사는 목적은 달성했겠지만 다음 번에 신차를 선보이게 될 때는 그 만큼 손해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의 의료계에서도 너무도 흔하게 일어나고 일입니다.
무수한 예를 일일이 들 수 없어서 몇가지 예를 듭니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 혹은 코막힘 기침 목 아픈 것 열 두통 관절통 결막염 오한 소화장애 등입니다.
그런데 위의 오우너 같은 의료인내지는 대중매체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의 어머니들은 여러 병원을 순방하게 됩니다. 처음에 내과에 가서 감기약 처방받고(정확하게 말하면 양약에는 감기약은 없습니다)  그 다음에 이비인후과에 가고  그 다음에는 안과에 갑니다. 그래도 안나으면 한의원에 옵니다.

문제는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감기로 인한 두통에 MRI 찍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어설픈 의료 상식이 몸을 망치는 경우가 됩니다. 과자공장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네 과자를 안먹듯이 양약을 개발하는 생화학자들은 양약을 결코 안먹는다고 합니다. 제가 예전에 수강했던 생화학 교수님도 본인 스스로 양약은 안먹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뭐든지 제대로 알게되면 조심스러워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고혈압약이나 당뇨약이 혈압이나 당뇨를 치료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 가운데 신념적으로 그렇게 믿고 계신분들을 보았습니다. 고혈압약 먹으라고 그래서 몇 달 먹었더니 혈압이 떨어져 이제는 혈압약을 안먹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분들은 고혈압약이 자신의 고혈압을 치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는 일시적으로 몸 상태가 나빠져 혈압이 올랐는데 이런 사항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고 그냥 기계가 나타내주는 숫자만을 믿고 고혈압약 처방을 내린 의사가 한심한 경우 입니다.
아토피에 무슨 기름이 좋다고 열심히 바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름기가 있을 때 잠시 피부가 부드러워지는데 그것을 이토피가 나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심지어 유방에 암종이 있다고 유방을 잘라낸 사람이 암이 나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구요. 유방을 잘라낸 것은 암종이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한 어쩌면 어설픈 수단이자 마지막 수단이지 암종이 생기게 된 원인을 없애거나 줄인 것이 아닌것인데도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 둘 나았으니 혹 자궁암 걸릴지 모르니 자궁을 떼어내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가운데 열심히 종교생활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의 틀입니다. 어느 종교에서나 낙태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말이죠.

생명을 이렇게 가볍게 보는 사회에서 생명의 위대함을 얘기하면 덜떨어진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아니 때로는 돈벌이의 방법으로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행위로 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진실에 가까울수록 생명이 오래간다는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인간의 몸을 물질이나 기계로 보지말고
항상 전체로 보고
또 생명자체로 보고
그리고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으로 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