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에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척 보면 알 것을 꼭 해봐야만 안다는 의도를 비하하는 말이죠. 물론 과학과 엄밀함을 추구하는 것을 보이려는 사람들 가운데 먹어봐야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꼭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주장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맞는다고 하기가 한참 거시기합니다. 필자는 과감하게 그런 말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똥과 된장은 비슷해 보여도 약간의 눈썰미만 갖고 있어도 금방 구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첫눈에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을 과학이라는 이름 아래 불편한 분석 과정을 거치는 것은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석 과정이 똥인지 된장인지를 구별하려는 목적보다 더 비경제적이라면 그 말은 올바르지도 않고 또한 이미 전제조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