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8

둘째를 보기 위한 부부의 기나긴 여정

처음 내원하신지가 칠 년 전입니다. 당시 결혼한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아이가 안 생겨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는 부부가 30대 초반으로 체력이 받쳐준 덕으로 약 두 달 정도 복약하자 곧바로 회임이 되어 남자아이를 정상 분만하였습니다. ​ 그리고 다시 오 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내원하셨습니다. 며칠 전에 둘째를 유산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이미 나이가 많이 들고 그에 따라 체력도 쇠해지는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둘째를 갖고 싶은 마음이 한번 일어나자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은 기대감입니다. 그래서 몸을 만들기 위해 장기 복약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 최악의 경우 임신에 실패할지라도 부부의 일상생활도 지나친 피로의 연속이어서 최소한 이 부분이라도 해결해 주어야 했습니다. 부부의 굳건한 결심과 필자에 대한..

공부방 2023.06.27

자주색 혀와 불임 그리고 어혈

어혈이란 피가 탁한 것을 뜻합니다. 피가 탁하다는 것은 피의 질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핏 속에 한도보다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거나 혹은 불필요한 것들이 들어 있거나 혹은 정상적인 혈구의 능력이 떨어지거나 혹은 그 외 여러 요인에 의해 피의 정상적인 능력이 떨어지면 어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어혈은 피부가 퍼렇게 변하는 것입니다. 흔히 멍들었을 때 출혈이 되면 피가 혈관 밖으로 나오면 죽게 되는데 그러면 퍼렇게 멍이 드는 거죠. 혈관 밖에 죽은 피는 엄밀하게 말하면 죽은 피이지 어혈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출혈이 되었다는 뜻은 적어도 국부적으로 근처의 피가 탁하다는 뜻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죽은 피는 몸에서 분해해서 흡수하거나 혹은 염증을 일으켜 밖으로 내보내기도..

공부방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