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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보기 위한 부부의 기나긴 여정

강남하라비한의원 2023. 6. 27. 13:36
처음 내원하신지가 칠 년 전입니다.
당시 결혼한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아이가 안 생겨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는 부부가 30대 초반으로 체력이 받쳐준 덕으로 약 두 달 정도 복약하자 곧바로 회임이 되어 남자아이를 정상 분만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 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내원하셨습니다.
며칠 전에 둘째를 유산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이미 나이가 많이 들고 그에 따라 체력도 쇠해지는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둘째를 갖고 싶은 마음이 한번 일어나자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은 기대감입니다.
그래서 몸을 만들기 위해 장기 복약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최악의 경우 임신에 실패할지라도 부부의 일상생활도 지나친 피로의 연속이어서 최소한 이 부분이라도 해결해 주어야 했습니다.
부부의 굳건한 결심과 필자에 대한 믿음의 표시로 신용카드를 아예 우리 실장님한테 맡겨놓을 정도의 정성이었습니다.
그리고 몸 만드는 시간은 꼬박 복약 기간만 18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삼십구세의 나이에 회임되었고 얼만 전에 이쁜 딸아이를 순산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는 너무 길어서 생략하고 핵심 부분만 기록합니다. (9531)
1. 아기 엄마의 생리적인 개성과 그로 인한 병리
- 어혈이 많다. 이는 혀의 색깔이나 생리혈의 모양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 심장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예컨대 빈맥 두근거림 부정맥 흉열 역류성식도염 탈모 등)
- 만성피로
- 그 사이에 코로나와 예방주사로 많이 힘들었음.
2. 아기 아빠의 생리적인 개성
- 골격은 큰 편이나 몸은 매우 마른 편임.
- 만성피로, 때로는 극심한 피로감
- 정력이 약함
3. 임신 시도 및 경과
- 일 년이 지나자 부부의 병리적인 면이 상당히 감소되었음. 그래서 임신 시도를 시작하였음.
- 아빠의 꾸준한 생활 섭생과 육체적인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생활에서의 선택을 잘 하였음.
- 다시 임신 시도를 한지 수개월이 지나자 엄마의 몸에 변화가 심하게 왔음.
가슴 통증 탁한 생리혈 전신의 주요 관절 통증 그리고 탁한 점액질의 냉이 배출되었음.
이후에 여전히 빈맥은 있었으나 그래도 분당 100회 미만의 조금 안정권(80대/분)으로 들어서고 있었음.
- 엄마의 어혈이 빠지면서 혀도 작아지고 혀의 색깔도 밝아졌음. 그리고 또다시 수개월이 지나자 이번에는 새까만 생리혈이 배출되었음. 동시에 얼굴 피부도 하얘지기 시작하였음.
- 아빠의 체력도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됨( 이 과정에서 생활섭생을 착실하게 잘 지켜주었음.)
그리고 부부가 같이 복약한지 일 년 반이 지나자 회임이 되었고 얼마 전에 건강한 딸을 출산하였음.
현재 산후조리를 위한 복약 중임.
4. 이번 사례에서 배울 점.
1) 임신이 잘 안되는 경우 보통 일 년 내지는 이년 이상 복약한 후에 임신이 되는 경우는 늘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번처럼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아무래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장기 복약했던 다른 경우는 대부분이 초산이라 어차피 어려운 상태임을 인정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 경우는 나이는 있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이미 출산 경험이 있으므로 임신이 실패할 이유가 적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당해 부부가 필자에 대한 믿음으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밀어준 덕에 행복한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엄마가 체질적으로 어혈이 잘 쌓이는 생리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지만 복약 기간이 길어지자 수차례에 걸쳐 굳어진 어혈이 대부분이 배출되자 자궁이 정상 생리로 돌아오자 임신이 된 것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둘째를 유산한지 약 2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나이는 임신이 어려운 시기로 점점 접어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임신이 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자궁의 정상 생리활동이 어려웠던 환경을 한약처방이 정상적인 환경으로 바꾸어 준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죠.
3) 정자의 활동성과 영양을 위해 복약뿐만 아니라 아빠의 생활 섭생을 잘 지켜준 부분은 절대 경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정자가 힘이 없으면 비록 수정이 되어도 수정란이 약해지고 그러면 착상을 유지하기 어려우니 전에 비해 더 유산의 확률이 높을 것임은 당연한 것임에도 임신이 유지되었으니까요. 이것은 바로 아빠의 정성인 것이죠.
태어나기 전부터 어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주위의 여러분들로부터 사랑과 복을 많이 받고 태어난 여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 실없이 말을 덧붙이면 사진 보니 아기 얼굴도 참 예쁘네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