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 3

분노한 상태에서 만든 음식은 식구들의 건강을 해칩니다.

옛말에 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생겨내려왔다는 것은 비록 그 상세는 모르지만 집안의 우환과 장맛이 변했다는 사실이 겹친 경우가 눈에 띄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라는 거죠. 다만 그 근거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한편 요즘에는 과학자들의 연구로 기뻐서 흘릴 때의 눈물과 슬퍼서 흘릴 때의 눈물은 성분이 다르다고 합니다. 위의 두 사례를 먼저 이야기한 이유는 생명체의 감성과 생명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는 말의 생리적 근거를 추론해 봅시다. 필자의 논리는 지난 글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사람의 피부나 호흡기..

일상공감 2023.04.25

손맛에 따라 장맛이 달라지는 이유

어린 시절에 학교에서 장난했던 기억을 되살려 봅니다. 방귀를 뀌면 손으로 잡아서 급우 도시락에 넣는 장난입니다. 별스럽지는 않은 장난인데 기분은 나쁩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 도시락이 쉬기도 합니다. 도시락밥이 쉬는 것이 처음에는 우연으로 생각했는데 반복되니 방귀가 무슨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또 여름에는 물주전자 하나에 몇 개의 컵을 한 반의 학생들이 모두 사용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컵에서 쉰 듯한 냄새가 납니다. 물론 당시는 아무 생각 없이 그런 컵으로 돌려가면서 물을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나중에 안 것이지만 우리 몸에서 나가는 기체나 액체 분자들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었죠. 한편 요즘 위생을 생각해서 비닐장갑을 끼고 부엌일을 잠깐만 하여도 땀이 비닐장갑 안에 금방 찹니다. 즉, 손이 건..

공부방 202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