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신(腎)이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면 한의학의 절반 정도? 더 나아간다면 전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용어 사용에 뚜렷하지 않았던 옛 의서들의 잘못도 크겠지만 책을 읽을 때 문맥이나 숨어 있는 의미를 뚫어보지 못하는 지금의 한의학도의 잘 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을 기의 흐름이라는 기본을 잊게 되면 신이란 알기 쉽게 우선 콩팥을 말하는 것이라고 접근하게 됩니다. 물론 신이란 하나의 장기조직으로 콩팥을 지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신을 콩팥으로 이해하게 되면 의서의 다른 부분에서 신이란 기능에 대하여 언급할 때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또한 그로 인해 연관되는 생리론과 병리론 자체를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그것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