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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에 대한 항간의 오해와 올바른 치료 이치

강남할아버지한의원 2023. 6. 19. 15:30

요즘 주위에서 이석증에 관한 증상들을 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주위에서 듣는 경우가 왠지 흔하다는 느낌은 우연일 수는 있으나 만일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우연이 아니라면 이석증은 요즘의 증상 가운데 하나의 흐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석증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1. 이석증의 정의 및 병리

먼저 10여 년 전에 이석증 치료 사례를 올린 글은 부분적으로 복사해 올립니다.

"인용 시작"

http://www.harabiclinic.com/list/view.php?id=kochihumrae&no=770

이석증과 신장결석과 중풍에 관한 병리에 관한 글입니다.

흔히 갑자기 머리의 위치를 변화시키면 어지럽고 때로는 빙빙 도는 느낌이 나면 이석증으로 진단받을 것입니다.

이석이란 귀속의 돌멩이란 뜻인데 보통 알려지기를 이 돌멩이가 자기 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귀의 평형감각기관을 맘대로 돌아다니면 그 자극으로 머리가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로만 들으면 굉장히 무서운 병일 것 같은데 항상 생각하시기를 병보다도 내 몸의 치유능력이 훨씬 강하다고 생각하시면 이것 역시 별것 아닐 것입니다.

이석증에 대해서는 그 기전이 책마다 조금 애매한 것이 있어 여기서는 영어판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가장 최근의 내용일 수 있으므로).

1. 양방 이론(인용 글 중의 번호임)

한글로 된 어느 책을 보니(쓰인 지 10년은 넘었을 듯) 속 귀의 전정기관에 평형반이라는 곳에 신경세포가 있고 그 위에 이석 혹은 평형사( otolith ) 로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 크기는 1 ~ 1.5 mm로 육각형이라고 합니다.

이석은 탄산석회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서술(실제는 이보다 더 자세한 서술이지만)로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석의 해부학적인 그림은 찾아볼 수가 없고 그냥 관련 신경세포의 위치만 그림으로 나와 이석의 정확한 이해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너무도 작은 기관이다 보니 해부학적인 아주 작은 구조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전에 듣기에는 이 이석이 자기 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림프액 속을 굴러다니면 주위 편형을 담당하는 신경에 자극이 강하게 가니까 빙빙 돌아가는 증상이 나오고 (이석증의 원인 ) 그럴 때 머리를 갑자기 흔들어버리면 (이석증의 치료법) 그 돌이 굴러다니다 제자리로 돌아가면 낫는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사람들은 이렇게 알고 있죠)

그렇지만 하라비는 이 설명에 대해서 늘 이상하게 생각해왔습니다. 이석이란 것이 그렇게 붙었다 떨어졌다가 다시 붙을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접착력이 약해지면 붙어있다가 떨어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 마치 뼈가 떨어져 나가듯이요. 그러나 다시 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 전에 양방에서 가르친 이 부분에 대해 하라비가 잘못 알고 있었던 정보가 있다면 지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석증 치료 사례를 쓰면서 다시 한번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이에 혹시 다른 내용이 있는가 확인하기 위하여 그리고 전에 한글책을 쓸 때 제대로 번역하지 못해서 생긴 오해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공부한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찾은 것이 영어 위키백과이고 여기의 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인용 시작"

Within the labyrinth of the inner ear lie collections of calcium crystals known as otoconia or otoliths. In patients with BPPV, the otoconia are dislodged from their usual position within the utricle and migrate over time into one of the semicircular canals (the posterior canal is most commonly affected due to its anatomical position). When the head is reoriented relative to gravity, the gravity-dependent movement of the heavier otoconial debris (colloquially "ear rocks") within the affected semicircular canal causes abnormal (pathological) fluid endolymph displacement and a resultant sensation of vertigo. This more common condition is known as canalithiasis.

"인용 끝"

위의 인용문에서 붉은 글씨에서 이석은 분명히 복수입니다. 1미리 이상의 덩어리가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otoconia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Statoconia (also called otoconia) are numerous grains, often spherical in shape, between 1–50 microns; collectively, statoconia are also ...

역시 하라비 의심했던 바대로 이석이란 아주 작은 수많은 돌가루를 뜻하는 것입니다. 1미리보다 천분의 일만큼 작은 것들이 신경세포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정리하면

이석증이란 1미리 크기의 돌덩이가 굴러다니다 다시 제자리 찾아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광물 성분을 갖고 있는 신경세포가 힘이 없어 떨어져 나와 그것이 엉뚱한 자극을 주어 평형감각에 이상을 주는 증상이라고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세를 잡아준다고 한번 떨어진 세포 조각이 다시 제자리에 가서 붙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이석증이 있을 때 머리의 위치를 이동시키면 증상이 없어지는 이치는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합니다.

....

"인용 끝 "

원글을 읽어보시고 싶은 분은 위의 링크를 따라가서 읽어보시면 치료 사례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 이석증의 기전

사람 자체가 그렇듯이 사람의 모든 세포 역시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습니다.

최소한 천 배 이상의 배율로 조정된 현미경으로 보아야 구별이 가능한 크기의 세포가 늙어가는 과정에서 칼슘이라는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평형감각에 자극을 주는 과정은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결과를 보고 그렇게 판단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 결과란 증상으로는 평형감각을 교란하고 림프액 속에는 칼슘 성분이 있으니 세포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이 세포와 떨어져 나와 그 돌멩이가 자극을 주었거나 혹은 칼슘이 들어 있는 죽은 세포가 정상 활동을 하지 못하고( 조직에서 떨어진 세포는 일단 죽은 세포라고 보아야지요) 림프액에 휩쓸려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평평 감각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여할 부분은 이석증이 돌멩이가 굴러다니면서 특정 장소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이죠. 그러므로 이석증이 있을 때 머리를 좌우로 갑자기 흔들어 그 돌멩이를 원래 있던 자리에 붙인다는 주장인 허구란 말이죠. 왜냐하면 이석보다 한없이 큰 고깃덩이를 생각해 봅시다. 국그릇에 고기 한 점이 가라앉아 있는데 그릇이 흔들려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그 국그릇을 몇 번 흔들면 그 고깃덩이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제로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물며 그 작은 이석이 어떻게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을까요? 설사 복권 당첨 처럼 기적적으로 제자리에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다시 붙을 수 있을까요? 이미 죽은 세포인데요?

3. 이석증의 원인

세부적인 원인은 위에 이미 설명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말하자면 좀 더 큰 범위의 원인을 말합니다.

1) 세포가 죽는 과정이니까 그리고 이미 죽은 세포를 주위에서 정상적인 생리기전으로 처리하지 못하니까 이것을 개념적인 말로 표현하면 정기의 쇠퇴입니다. 쉽게 말해 몸의 에너지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2) 여기에 귀 부위의 기혈순환이 부족하면 세포들이 힘을 잃거나 쉽게 죽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귀 부위의 기혈순환이 안될까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염 때문입니다.

비염이라고 하니 코에 염증으로만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비염이란 폐를 보호하기 위한 호흡 기도와 관련된 부위의 부기와 염증을 대표적으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이해하시야 합니다. 감기 걸리면 중이염이 쉽게 나오듯이 구강내의 부기와 염증은 거의가 비염으로 총칭되는 호흡기 증상입니다. 특히 체질적으로 폐가 약한 사람은 비염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데 종종 숨쉬기에 곤란함이 없으면 자신은 비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게 사실은 비염이 없는 것이 아니라 구강내의 다른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서 비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어떤 이유로 두뇌로의 혈액순환장애가 생기면 이석증이 오기 쉽습니다. 이 이치는 바로 위의 비염과 같습니다.

4. 이석증의 치료

위와 같은 병리기전을 한의학에서는 "습담"이라고 부릅니다.

습담이란 양의학에서는 사실상 없는 개념이므로 치료는 한의학이 유일합니다.

치료의 방법은 병리를 변증한 후에 뇌의 습담을 없애주는 탕약처방이 유일할 것입니다.

5. 이석증이 예견해 주는 병리

위에 링크된 치료 사례에서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석증은 뇌의 습담이라는 병리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뇌의 습담에 해당되는 다른 증상들도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나아가 요즘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중풍의 한 신호수의 역할도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뇌의 습담은

중풍 등 뇌혈관질환, 간질(뇌전증), 뇌동맥류, 눈 질환, 귀 질환, 만성두통, 어지럼, 신장결석, 치매 등등을 일으키는 병인입니다. 그리고 2차적으로 고혈압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 끝 -